영국 식품시장, 노딜 브렉시트 우려 상승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영국의 브렉시트(Brexit) 가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영·유럽연합(EU)의 관계 변화는 양측의 농식품 시장 지형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브렉시트가 노딜(No deal) 로 종결될 경우 영국의 신선식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영국과 EU정부의 브렉시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월 을 공식적으로 탈퇴한 영국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전환기를 두고 EU와 미래관계 재정립을 위한 협상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노딜(No deal) 브렉시트를 단행하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 나타날 변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Tesco)의 회장 존 알란(John Allan)은 브렉시트가 노딜로 끝나면 영국의 식품 가격이 평균 3-5%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부 제품은 일시적인 공급 차질을 겪을 수 있는데, 신선식품 중에서도 보관 기간이 짧은 식품들이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식품중에서 신선식품 분야는 EU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소비된 식품 중 26%가 EU로부터 수입됐으며, 이중 채소와 과일이 20%, 육류가 1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EU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없이 협상이 종결될 경우, EU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게 된다. 이는 영국 식품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다. 유럽 신선 과일·채소 생산 협회 프레쉬펠(Freshfel Europe)측은 높은 관세가 적용되는 복숭아(16%), 귤(16%), 포도(14%), 오이(12%) 등의 품목이 특히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프레쉬펠의 대표인 필립 비나드는 (Philippe Binard) 유럽슈퍼마켓 매거진 (ESM)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 1월에 발생할 무역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T 관계자는 "브렉시트에 따라 영국의 자체 통관 규정이 새롭게 제정되므로 통관 과정에서 혼선과 정체가 예상된다"며 "영국과 EU 사이를 오가던 한국산 식품들도 브렉시트의 영향을 받게 되므로, 협상 결과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2020.12.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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