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공중전화 박스가 꽃으로 가득찬 이유는?

[컬처]by 레드프라이데이

뉴욕 맨해튼의 어퍼웨스트사이드에 있는 한 공중전화박스에 마법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풍성한 꽃으로 공중전화박스 안과 밖이 뒤덮인 것인데요. 이곳에는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벤트 디자이너이자 플로리스트인 루이스 밀러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인 루이스 밀러 디자인(Lewis MIller Design, LMD)에서는 결혼식, 약혼식, 파티, 혹은 브랜드 행사 등 여러 이벤트 장소를 꽃과 소품으로 장식하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베이비샤워에서 꽃꽂이 클래스 이후 자선단체에 기부된 꽃

업계에서 꽤 알아주는 경력을 소유하고 있는 그는 영국 왕실의 며느리 메건 마클이 임신했을 때 열린 베이비샤워에서 참석자들에게 꽃꽂이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베이비샤워 : 서양에서 태어날 아기에게 축복과 선물이 샤워처럼 쏟아져 오라는 의미로 예비 엄마에게 선물을 주는 파티) 루이스 밀러는 자신이 디자인한 이벤트가 끝난 후 사용되었던 꽃들이 모조리 버려지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 꽃들을 뉴욕 시민들에게 선물하기로 결심했죠.

그렇게 시작된 것이 '플라워 플래시(Flower Flash)' 프로젝트입니다.

뉴욕은 화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지만, 사실 도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우 너저분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뉴욕을 너저분한 이미지로 만드는 더러운 쓰레기통, 만취한 사람들이 노상방뇨를 하는 공중전화박스, 왠지 들어가기 싫은 지하철역 입구 등을 이 꽃으로 장식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 시민들은 난데없는 꽃 선물에 놀랐으며 이를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고, 루이스 밀러의 플라워 플래시 프로젝트는 유명해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공중전화박스와 옆의 우체통을 꽃으로 가득 채워 뉴욕 시민들을 즐겁게 해줬는데요. 이 꽃도 언젠가는 시들지만, 이 꽃이 피어있는 동안 끝까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뉴욕 거리를 걷다 난데없이 꽃이 한 무더기 나타난다면 주변 길바닥을 한번 살펴보세요. LMD라는 페인트 자국이 있다면 루이스 밀러가 여러분에게 주는 꽃 선물입니다.

2019.08.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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