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원 짜리 마스크도 품절? 명품 브랜드가 주목하는 패션 아이템 '마스크'

[라이프]by 레드프라이데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공포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바이러스의 유입을 추적할 수 있는 초기 단계를 넘어서 지역 전파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가들이 많이 있죠. 사람들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데요. 이제는 천편일률적인 마스크 디자인에서 벗어나 패션 아이템으로서 개성 있게 착용하는 마스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욕, 밀라노, 런던과 함께 세계 4대 패션 위크 중의 하나인 파리 패션 위크가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2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에서 얼마 전 론칭한 지 채 3년이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 마린 세르(Marine Serre)의 패션쇼도 열렸죠.

마린 세르는 '초승달' 모양의 패턴으로도 유명한 디자이너인데요. 벨기에의 패션 스쿨 라 깜브레(La Cambre)를 졸업한 후 알렉산더 맥퀸, 매종 마르지엘라, 라프 시몬스, 디올 등 여러 명품 브랜드에서 인턴십을 수료했으며 이후 발렌시아가의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18년 2월 파리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한 주목받는 신예 디자이너입니다.

마린 세르의 패션쇼가 공개된 이후 런웨이에 올라온 패션 아이템이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바로 '마스크'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그 이유였겠죠.

마스크의 디자인은 다양했습니다. 깅엄 체크무늬의 마스크, 니트 마스크, 심지어 머리 위에서 뒤집어써서 얼굴 전체를 덮으며, 눈 부분은 레이스로 뚫려있는 마스크까지 등장했습니다. 마린 세르의 마스크 중 일부는 '마스크계의 애플'로 불리는 스웨덴의 디자인 에어 필터 마스크 에어리넘과 협업해 만들기도 했죠.

사실 이 마스크 콜렉션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겨냥해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미세 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서 마스크 디자인을 개발해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패션쇼에서 선보였던 에어리넘 마스크는 3월 첫째 주 에어리넘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편 마린 세르가 마스크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 F/W 시즌에는 프랑스의 필터 브랜드 R-PUR와 협업하여 마스크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 마스크는 575달러, 우리 돈으로 약 70만 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있었지만 품절되며 패션계에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습니다.

마린 세르는 예전에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패션을 '미래 의복'으로 규정지었는데요. 공기의 질이 안 좋아지는 미래의 상황을 패션에 접목한 선구안이 돋보이는 디자이너인 것 같네요.

2020.03.1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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