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입장료 오늘은 무료!'라는 말에 관광객 2만명 몰려들게한 이벤트 논란

[여행]by 레드프라이데이
"오악을 보고 나면 산을 보지 않고 황산을 보고 나면 오악을 보지 않는다." (* 오악 : 중국에 있는 다섯 개의 명산을 가리키는 말)

중국 안후이성 황산시에 있는 명산인 '황산'을 가장 잘 나타내는 문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황산은 많은 중국인들이 꼭 한 번쯤은 방문하고 싶어 하는 곳이죠. 그러나 이곳은 악명 높은 입장료로도 유명합니다. 중국에서 가장 입장료가 비싼 관광지 6위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입장료는 230위안, 우리 돈으로 약 4만 원 정도인데요. 입장료 이외에 산을 오르는 셔틀버스 이용료(선택), 그리고 꼭대기를 300m쯤 남겨놓은 곳까지 데려다주는 케이블카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산 전체를 하루 만에 등정하는 것은 힘든 일이기에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한 번쯤은 케이블카나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곳이죠. 이에 1인당 최소 5만 5천원에서 6만 원이 비용이 소요되는데요. 만약 4인 가족이 함께 온다면 황산을 방문하는데 2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는 뜻이겠죠.

그러나 얼마 전 안후이성에서는 안후이성 시만들에게만 A급 관광지 31개를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 산업을 살리고자 하는 의도였습니다. 이 계획을 세울 때 관료들은 어떤 것을 예상했을까요?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코로나19의 공포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일까요? 만약 이런 생각이었다면 오산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료로 개방한 31개의 관광지 중 가장 입장료가 높았던 황산의 매표소에는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감염 통제 차원에서 일일 방문객 수를 2만 명으로 제한했지만 크게 소용이 없었습니다.

2만 명 이상의 인파가 빽빽하게 몰렸기 때문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거의 1cm의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밀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중국 SNS 웨이보에 속속 올라왔죠.

한편 중국은 4월 4일부터 청명절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청명절은 중국에서 주상의 묘를 찾아가 성묘와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는 명절이죠. 그러나 중국 정부는 온라인 제사, 재택 추모, 대리 성묘 등을 포함해 묘소를 직접 가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봄을 맞은 시민들은 야외 활동을 즐기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2020.04.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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