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으로 찢었다' 명품 가방 모델이 된 헤어 아티스트의 놀라운 실력

[컬처]by 레드프라이데이

예술에 한계는 없습니다. 무엇이든 예술의 소재가 될 수 있죠. 오늘 RedFriday에서는 특이한 소재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 아티스트를 소개합니다. 바로 코트디부아르의 경제 중심 도시 아비장 출신의 소녀 레이티샤 카이(Laetitia Ky)입니다.

레이티샤 카이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조각 작품을 만드는데요. 단순히 헤어스타일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머리 조각을 만들고 이를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는데요. 2017년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손 모양을 만든 것이 화제가 되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그는 많은 흑인 여성들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작품을 보고 많은 흑인 여성들이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조금 더 당당하고 자신감이 느껴진다는 것이었죠. 이에 많은 것을 느낀 레이티샤 카이는 계속해서 머리카락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죠.

그의 작품은 자신의 머리카락뿐만이 아니라 익스텐션(붙임 머리), 털실, 심지어는 와이어까지 동원되어 만들어집니다. 작품을 만드는 시간은 작품의 난이도에 따라 다른데요. 쉬운 것은 30분에서 어려운 것은 3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얼마 전 그녀의 작품은 한 명품 브랜드의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마크 제이콥스'입니다. 마크 제이콥스는 레이티샤에게 자사의 신상 핸드백 3종을 홍보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꿈이 이루어진 것 같았다'라고 말하고 어떤 작품을 만들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심지어 마크 제이콥스 측에서는 '평소에도 작품을 너무 좋아한다'면서 '디자인은 원하는대로 하라'라고 전권을 부여했죠.

이에 레이티샤는 세 가지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는 머리카락으로 손을 만들어 엄지와 검지로 가방을 잡고 있는 작품, 머리로 마크 제이콥스의 이니셜 M과 J를 만든 작품,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토트백에서 강아지가 나오는 것 같은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녀의 고민과 고뇌가 느껴지는 디자인인 것 같은데요. 첫 번째 작품은 가방이 그리 무겁지 않다는 것을, 마지막 작품에서는 가방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한편 레이티샤 카이는 흑인의 인권에도 관심을 가지며 관련 조각품을 만들고 있는데요. 머리카락으로 #BLM 즉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가 하면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강인한 여인의 이미지를 표현한 조각 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Laetitia Ky/Marc Jacobs

2020.08.0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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