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1,800만원 짜리 예술품이 된 비결은?

[컬처]by 레드프라이데이

나뭇조각을 전문으로 하는 한 아티스트의 작품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북웨일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이먼 오루르크(Simon O'Rourke)입니다. 그의 SNS는 정교하고 멋진 나무 조각품 사진으로 가득 차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거대한 15미터 나무 조각품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나무 조각품에는 거대한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이먼 오루르크는 친구를 통해 웨일스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가 폭풍 피해를 입어 쓰러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방 정부에서는 이 나무로 공공 예술을 만들 예정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죠.

그는 이 나무로 조각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에 나무를 예술 작품으로 만들 공모전에 참가하기로 했죠. 그는 먼저 이 지역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삼림 지역은 '비른비(Vyrnwy)의 거인'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요. 이 근처에 있는 호수의 이름이 '비른비 호수'이기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네요.

그는 이름에 맞춰 이 손을 '거인'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거인의 손을 떠올렸죠. 그리고 이 나무가 하늘을 향해 뻗어가려는 마지막 시도를 형상화했습니다. 그의 디자인은 지방 정부에 의해 채택되었고, 그는 즉시 계획과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는 높은 나무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비계가 필요했는데요. 지형이 평탄하지 않았기에 비계를 세우는 데만 이틀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기톱과 그라인더를 이용해 엿새 동안 강도 높은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손가락을 펼친 모양의 조각품을 만들고 싶었지만 나무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에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따로 제작해 붙였습니다. 조각이 완성된 후에는 텅오일 코팅했죠. 텅오일은 목공 제품에 자주 사용되는 마감재인데요. 습기와 열에 강하기에 물에 닿는 목공 제품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이먼 오루르크는 이 작품을 두고 '우리가 이 행성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한편 이런 조형물을 구하려면 최소 12,000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800만 원 정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네요.


* 사진출처 : @simonorourke / Instagram

2020.11.0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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