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공간, 만남 예술의전당의 30년

[컬처]by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예술의전당, 30년」 발간

 

예술의전당의 개관 30주년을 맞아 깜짝 놀랄 만한 뉴스 하나를 전한다. 30년 역사와 함께 예술의전당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온전히 담아낸 「예술의전당, 30년」의 출간 소식이다. 이번 도서 출간이 특별한 것은, 서적을 비매품으로 국한해 관계자들만 돌려 읽다가 시간이 지나며 잊히게 두지 않고 서점에서 누구나 구입해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시간, 공간, 만남 예술의전당의 30

지난 2017년 8월호에 실린 ‘2018 개관 30주년 특집 대담 – 예술의전당의 어제와 오늘을 만나다’를 기억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해당 대담은 예술의전당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며 그 역사를 함께 정리해보자는 첫걸음이었다. 이 자리에는 예술의전당 초대 김동호 사장(3대 기관장, 1~2대는 이사장제), 5대 김상식 사장, 6대 이종덕 사장, 8대 김순규 사장, 11대 신홍순 사장, 12대 김장실 사장과 현 고학찬 사장이 함께했다. 이들이 나눈 예술의전당의 과거 모습과 현재의 위상, 미래의 비전을 제한된 지면에 모두 담기는 어려웠고 그래서 아쉬움도 컸다. 이번에 발간될 「예술의전당, 30년」은 그 아쉬움을 달래줄 뿐 아니라 예술의전당이 갖춘 다양한 면모와 복잡한 양상을 조망하는 시선이 추가된, 예술의전당의 입체적인 모습을 그려주는 단행본이 될 것이다.

 

「예술의전당, 30년」의 발간 준비는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었다. 2017년 8월호 대담 기사에 이어 9월호부터 2018년 1월호까지 총 5회에 걸친 ‘2018 개관 30주년 특집’ 연재 기사와 화보 페이지가 그 일환이었다. 이와 함께 ‘시간’, ‘공간’, ‘만남’이라는 세 개의 주제로 책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텔링을 구성하고, 이에 걸맞은 다양한 분야의 필자를 섭외했다. 그리고 이 모든 계획을 예술의전당의 아이덴티티에 맞춰 구현해줄 디자인 회사를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인쇄와 유통, 발간 행사를 준비하기까지 꼬박 1년 반이 걸렸다. 그중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던 것은 지난 30년간의 수많은 데이터를 찾아 일일이 확인하고 선별하는 작업이었다.

단순한 사사社史 이상의 30년사

시간, 공간, 만남 예술의전당의 30

오페라극장 건축 초기 내부 전경

이 책은 예술의전당의 지난 과거만을 담은 기록이 아니다. 기관의 지난 이력과 굵직한 사건을 되짚는 것과 더불어 21명의 필자가 다정하게, 때로는 냉정하게 자신의 관점으로 예술의전당을 풀어내도록 했다. 본인의 업무일지와 수첩으로 예술의전당의 기획부터 개관 시점을 돌아본 예술의전당 초대 김동호 사장부터 예술의전당 주 건축가 김석철과 함께 예술의전당을 설계하고 이후 공간별 리노베이션까지 맡아온 양원석 건축가, 예술의전당 이사장으로 9년간 재직하며 활발한 메세나 활동을 펼친 현 예술의전당 이세웅 명예이사장의 글도 포함되어 있다. 유형종 음악·무용 칼럼니스트, 한정호 음악 칼럼니스트, 박병성 월간 「더뮤지컬」 국장, 김미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 최병식 경희대학교 교수는 각각 오페라와 무용, 클래식 음악, 뮤지컬과 연극, 미술, 서예 분야 전문가로서 예술의전당이 그동안 선보인 주요 공연과 전시를 톺아주었다. 이밖에도 현 예술의전당 고객자문단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형석 중산고등학교 교사와 10년째 예술의전당 아카데미를 수강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희숙서울교육대학교 명예교수도 필자로 참여했다.

 

책의 외양도 특별하다. 오페라극장 무대막을 연상시키는 소재로 표지를 장식하고 무대막에 새겨진 서세옥 작가의 작품 <군무>를 띠지에 담았다. 2007년 오페라극장에서 벌어진 화재로 불타 더이상 만날 수 없는 멋진 위용이 책을 집어 드는 독자에게 상기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택한 디자인이다. 마지막으로 내지에는 QR코드를 추가하여 개관 이후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모든 공연과 전시 개요를 웹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의전당, 30년」은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예술의전당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이라면 반드시 완독·소장하고 싶은 책이 될 것이다.

 

글 : 김경민 예술의전당 홍보부

 

위 글은 월간 「예술의전당과 함께 Beautiful Life!」 2018년 12월호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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