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을 더욱더 풍요롭게 채워 줄 2019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컬처]by 예술의전당
오전을 더욱더 풍요롭게 채워 줄 20

예술의전당 기획 연주 브랜드 SAC CLASSIC Matinée에는 <11시 콘서트>와 <토요콘서트>가 있다. 2004년 9월에 시작돼 올해 열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11시 콘서트>는 매월 둘째 목요일에 열리고, 2010년 10월에 선보인 <토요콘서트>는 해마다 3~12월 셋째 토요일에 열려 그간 여든세차례 공연했다. 두 공연은 모두 오전 11시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최적의 시간대, 합리적인 티켓가격, 내실 있는 연주와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공연의 콘셉트는 사뭇 다르다. 올해도 예술의전당 관객들의 오전 시간을 다채롭게 만들 두 콘서트의 면면을 소개한다.

2019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Season 15

오전을 더욱더 풍요롭게 채워 줄 20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의 프로그램 구성은 일반적인 클래식 음악회와 다소 다른 특징을 지닌다. 교향곡 및 협주곡의 주요 악장 및 다양한 관현악곡을 연주함으로써 한 음악회에서 여러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1년에 한두 번은 오페라 하이라이트 혹은 발레 갈라를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선보이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에 더해 <11시 콘서트>에는 곡 연주만큼 큰 역할을 차지하는 해설자(Concert Guide)가 있다. 김용배 전 예술의전당 사장을 시작으로 첼리스트 송영훈과 아나운서 유정아 듀오,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박종훈,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11시 콘서트> 열네 번의 시즌을 풍성한 해설로 책임져 주셨다.

 

<11시 콘서트>의 각기 개성 넘치는 해설자는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도우미이자 길잡이다. 콘서트홀 내부의 대형 프로젝터로 사진 및 영상 등의 다양한 자료를 보여주기도 하 고, 음악의 주요 멜로디를 직접 피아노로 시연하기도 하며, 또 작곡가 혹은 음악 안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내기도 한다. 클래식 음악을 전혀 접하지 않았거나 다소 어렵다고 느꼈던 관객이 공연에 쉽게 동화될 수 있게, 좀 더 편안하게 음악을 알아가게, 나아가서는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단단한 기초를 쌓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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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김상진

2019년 <11시 콘서트> 열다섯 번째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새로운 해설자다.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그 주인공으로, 비올라의 부드럽고 따뜻한 음색과 느낌이 비슷한 편안한 목소리로 <11시 콘 서트>의 해설을 담당한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비올리스트 김상진은 <11시 콘서트>의 6대 해설자로서 2019년의 시작을 함께하며, 친근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설로 클래식 음악의 길잡이가 될 예정이다.

 

또한 2019년 <11시 콘서트>는 매월 다른 지휘자로 관객을 찾을 계획이다. 1월에는 최근 인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발탁된 이병욱, 2월은 천안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구모영, 3월은 경기필하 모닉오케스트라 부지휘자 정나라, 4월은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 지휘자 서진, 5월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주립극장 지휘자 홍석원, 6월·12월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지휘자 여자경, 7월은 KBS교향악단 부지휘자 윤현진, 8월은 독일 울름극장 및 시립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지낸 지중배, 9월은 양평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안두현, 10월은 과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지내고 소프라노 조수미의 전담지휘자로 활동 중인 최영선, 11월은 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광현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미 활발하게 한국 음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부터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지휘자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가진 지휘자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2019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

오전을 더욱더 풍요롭게 채워 줄 20

지휘자 정치용

2019년에도 <토요콘서트>는 지휘자 정치용과 함께한다. <토요콘서트>에서는 해당 공연의 지휘자가 무대에 입장해 당일 프로그램을 짧게 해설한 뒤 연주를 이어나간다. 올해는 우리나라를 대표하 는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국내 최정상급의 협연자들이 함께 토요일 오전을 멋진 음악으로 채울 예정이다. <토요콘서트>의 프로그램 구성은 여느 저녁 시간의 클래식 음악회와 같이 주로 협주곡과 교향곡 전체로 이루어져 있다. 바쁜 일상으로 주중 저녁 공연을 즐길 시간이 부족한 관객을 위해 기획되었 으며, 마티네 공연의 구성이 가볍다는 일반적인 편견에서 벗어나 무엇보다 수준 높은 연주력이 우선되는 공연이다.

 

3월에는 2016년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의 우승자로 학구적인 곡 해석과 폭발적인 기교가 돋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이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이어 4월에는 금호아트홀 첫 번째 상주 음악가였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5월에는 오슬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이며 한양대학교 교수인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스웨덴 작곡가 쿠르트 아테르베리의 호른 협주곡을 국내에서 초연한다.

 

또 한국의 대표적 피아니스트인 주희성 서울대학교 교수가 6월 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며, 7월에는 힘있고 격조 있는 바이올린 연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과 텐진 줄리어드스쿨 학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웨이 허가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선보인다. 8월에는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수니스트 최영진이 훔멜바순 협주곡을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가을로 접어드는 9월 공연에서는 논리정연한 해석과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 경희대학교 교수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을 연주한다. 11월에는 풍부한 감성적 선율과 섬세한 테크닉의 소유자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플루티스트 이예린이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1번을 선보이고, 2019년 마지막 무대는 2018년 윤이상국제콩쿠르 우승자인 이상은이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으로 장식한다.

 

화려한 협연자, 다양한 협연곡과 더불어 교향곡의 라인업도 진지하고 다채롭다. 비제 교향곡 1번,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멘델스존 교향곡 5번 ‘종교개혁’, 프 랑크 교향곡, 슈베르트 교향곡 4번,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까지 관객의 귀에 익숙한 곡부터 평소에는 잘 연주되지 않는 작품까지 2019년 <토요콘서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서의 마티네 콘서트가 전국 각 공연장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11시 콘서트>, 마티네 콘서트가 가볍다는 편견을 깨고 주말 오전의 시간을 음악에 투자하고 싶은 관객을 위해 깊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토요콘서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진다.

 

글 : 서고우니 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

 

위 글은 월간 「예술의전당과 함께 Beautiful Life!」 2019년 2월호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20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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