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봄나들이

[컬처]by 예술의전당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 : 마비노기> 5.3(금) 콘서트홀

<슈퍼히어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콘서트> 5.5(일) 콘서트홀

<가족과 함께하는 금난새의 오페라 이야기> 5.26 (일) 콘서트홀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봄나들이

2018년 5월 4일에 열린 '게임속의 오케스트라 : 메이플스토리' 무대 ⓒKyutai Shim

한국의 대표적 클래식 음악 공연장으로 꼽히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평소에는 어린이 관객이 그리 많지 않은 곳이지만, 어린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은 다르다. 어린이를 포함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공연들이 포진해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봄나들이

지휘자 이병욱

가정의 달 5월을 여는 첫 공연은 5월 3일 <게임 속의 오케스트라 : 마비노기>다. ‘마비노기’는 켈트 신화를 바탕으로, 서정적인 판타지 세계관에 아기자기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롤플레잉 게임이다. 게임 OST는 오케스트라 연주 레퍼토리로 손색이 없다. 최근 넥슨은 마비노기 15주년을 기념해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 주신 옛 전설’을 비롯해 대표 OST를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앨범을 선보였고, “서정적인 선율이 아련한 추억을 자아낸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병욱이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마비노기의 OST 16곡을 아름답고 웅장한 연주로 들려준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2017년에 리니지와 고전 게임을 중심으로, 2018년에 메이플스토리를 주제로 게임 음악 연주회를 열었던 경험이 있다. 2019년에도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게임 영상을 상영해 공연 감상의 즐거움을 더한다. 마비노기 게임 유저들이나, 이 게임에 얽힌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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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안두현

5월 5일에는 <슈퍼히어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콘서트>가 열린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히어로 영화의 OST를 연주하는 음악회다. 2018년 스톰프뮤직 기획으로 전석매진을 기록한 <슈퍼히어로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어린이날 버전으로 새롭게 돌아온 것.

 

맨 처음 만나볼 슈퍼히어로는 마법세계를 위기에서 구해 내는 영웅 ‘해리 포터’다. 이어서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천공의 성 라퓨타>등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부터 자연을 수호하고, 인간의 순수함을 지켜 내려는 우리 곁의 영웅들이다. 2부에는 DC와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한다. 슈퍼맨과 배트맨, 아쿠아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어벤저스 등 친숙한 영화 속 선율로 이들을 다시 만나 본다. 이번 공연은 페이스북 페이지 ‘클래식에 미치다’ 운영자로도 알려진 지휘자 안두현과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그리고 피아니스트 이현진, 뮤지컬 배우 조은이 함께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봄나들이

지휘자 금난새

이어 가족 관객을 기다리고 있는 공연은 5월 26일 열리는 <가족과 함께하는 금난새의 오페라 이야기>로 국립오페라단이 새롭게 구성한 콘서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무대에 오른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동백꽃 여인」이 원작인 사랑 이야기다.

 

‘트라비아타 (Traviata)’는 길을 잘못 든 여인이라는 뜻으로, 주인공 비올레타를 가리킨다. 18세기 파리, 사교계 여성인 비올레타가 알프레도를 만나 진실한 사랑을 꿈꾼다는 내용이다. ‘축배의 노래’, ‘아 그이인가’, ‘프로방스 내 고향으로’ 등 주옥같은 선율의 아리아들이 가득하다. 주인공 비올레타에 소프라노 김순영, 알프레도에 테너 김성현, 제르몽에 바리톤 유동직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실력파 성악가들과 뉴월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처음엔 ‘<라 트라비아타>가 가족공연이라니,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가족과 함께하는 금난새의 오페라 이야기>라는 제목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콘서트 오페라는 오페라의 무대장치 없이 음악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여기에 금난새의 ‘이야기’를 더했다. 관객은 지휘와 해설을 함께 맡은 금난새의 안내로 작품의 줄거리를 따라 아리아를 감상하게 된다. 청소년을 위한 해설 음악회를 수없이 진행한 금난새는 가족공연의 ‘달인’으로 통한다. 작품 속 숨은 이야기까지 들려주는 친절한 해설로, 관객을 오페라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다.

 

그러고 보니 게임과 영화, 오페라 음악이 5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가족공연 메뉴다. 취향 따라 개성 따라, 가족과 함께하는 콘서트홀 나들이를 계획해 보는 것도 좋겠다.

 

글 김수현 SBS 문화 담당 선임기자 사진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스톰프뮤직

 

위 글은 월간 「예술의전당과 함께 Beautiful Life!」 2019년 5월호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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