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판다 푸바오와 이별"...평생을 함께 한 사육사 속마음에 모두 오열했다

[라이프]by @@557

"아기 판다 푸바오와 이별"...평생을 함께 한 사육사 속마음에 모두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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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강철원 사육사가 판다 푸바오와의 이별에 애틋함을 드러내며 끝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24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금이야 옥이야' 특집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앞서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2019년 우연히 '유퀴즈'에 출연해 결혼 적령기를 맞은 판다를 소개하며 '판다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갖고싶다고 소망했습니다.


이후 멸종 위기인 자이언트 판다가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 사이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자연번식을 통해 태어났습니다. 아기 판다의 이름은 '푸바오'. 이에 대해 "아마 뉴스에서 판다가 태어났다고 하면 제가 사고친 줄 알라고 했는데 사고를 쳤다"라고 자랑했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컸다. 지금 태어날 때 푸바오가 197g이었는데 지금 1000일을 넘겨서 100kg가 넘었다"라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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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을 이룬 후 '유퀴즈'에 출연한 강철원 사육사는 이날 푸바오에 대해 애정을 보이며 "(푸바오가)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아주 장난기가 많이 있다. 놀아달라고 많이 한다. 지금도 제가 가면 등을 비비면서 긁어달라고 떼를 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푸바오가 엄마 아이바오와, 자신으로부터 독립을 했다며 "11월 1일에 저랑 독립을 했다. '이제 혼자 살아가야 돼. 그렇지만 할아버지 마음에는 항상 네가 있어'라고 했다"라고 설명하며 눈시울을 붉혔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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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꼭 떨어져 살아야 하냐’는 물음에 "이게 사람들이 입장이다. 왜 사이가 좋은데 독립을 시키고 왜 부모 자식간에 떼어 놓냐 하는데 저도 제가 키운 자식 같은 아이인데 떼어 놓는 게 굉장히 어렵다. 사육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의 습성을 지켜주는 거다. 판다들은 철저히 독립 생활을 한다. 결국은 이 아이의 판생이 행복해지니까"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단호하게 말했던 강철원 사육사는 인터뷰를 통해 "11월 1일날 저랑 독립을 했는데 ‘이제 혼사 살아가야 돼’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 마음 속에는 항상 네가 있어’ 그랬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동물원에 오래 사육사로 있다 보니까 동물들과도 언젠가 이별을 전제로 한다는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고 그때의 마음 관리를 한다거나 이런 방법들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정을 떼는 게 아니고 정을 숨기는 것도 방법이겠다. 너는 내 마음속에 항상 있어. 그렇지만 너는 동물의 생을 살아야 되는 거고 나는 내 나름대로 동물을 위해서 그런 관리를 해줘야 하는 입장이니까 정을 숨길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와 이별 생각에 '울컥'…"가슴 속에 영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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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재석은 "내년에 푸바오와 이별을 해야 돼요?"라며 깜짝 놀랬습니다. 


아기 판다 푸바오는 조만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중국은 모든 판다를 대여 형식으로만 해외에 내보냅니다. 전 세계 1800마리 정도 남은 멸종 위기종이라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중국은 대여한 국가에 판다 번식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 쌍 당 100만달러(약 13억원)를 받고 있습니다.


이 떄문에 성 성숙 시기를 맞는 내년 7월 푸바오는 짝짓기를 위해 중국으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이에 강철원은 "판다들은 생후 만 4년이 되면 성 성숙이 이루어진다. 여기선 엄마 아빠 밖에 없으니 중국에 가서 친구들 만나야 한다. 우리에겐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결국 푸바오가 잘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게 나중에 때가 되면 중국보호동물협회와 협의해 시기를 정하는데 아직은 협의가 이루어지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조세호는 "기사에서 보면 중국에서도 푸바오 안 데리고 가면 안 되냐 한국에 있어라고 하더라"라고 대중들의 입장을 언급했습니다. 그럼에도 강철원 사육사는 동물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싶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하다는 건 다르다. 사육사니까 동물의 편에서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태어날 때부터 같이 하셨으니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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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와 대화할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하고 싶은 이야기 너무 많다. 할아버지한테는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야. 어떤 상황이 오든 늘 할아버지는 너의 편이고 널 생각하고 있어’ 이런 응원을 보내주고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유재석은 "푸바오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라고 물었고, 강철원 사육사는 "그 친구도 아마 하고 싶은 말 많을 거다. ‘당신을 만난 게 행운이었어요’ 이런 이야기 한마디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는 푸바오와의 이별에 대해 "동물들이 저를 위로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푸바오와도 이별을 한다면 그때 푸바오가 의연하게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 나 가서 잘 할 거야' 이런 느낌일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조금 이따 할게요"라며 인터뷰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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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푸바오는) 잘 할 거다. 아이바오가 키웠으니까. 살아가는 방법들을 다 전수를 했을거다.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만났으면 좋겠다. 할아버지 가슴속에도 네가 영원할 거라고 말할 거다. 제 정신이 혼미해지지 않는 이상 항상 가슴속에 있는 친구가 될 것" 라며 푸바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사육사님 아무 걱정 마셔요. 푸바오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우리가 푸바로 덕분에 너무 웃고 행복했기에 계속 푸바오를 위해 기도할겁니다." ,"눈물이 차오른다... 울컥하네요 동물도 감정이 있어요 요새 쉽사리 키우는 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끝까지 가족처럼 보살펴주길 바랍니다 우리 푸바오도 사육사님 마음 이해할거예요 항상 지켜보고있습니다 감사드려요" ,"강철원 사육사님의 사랑이 느껴져서 그런지 왜이리 눈물이 나죠❤"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푸바오가 한국에 그대로 남아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영상 댓글에 중국인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올렸는데 한국에 그대로 있으면 안 되나"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또 다른 이는 "중국은 푸바오 남친을 한국으로 보내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유영지 U0Z@Salgoonews.com

2023.06.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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