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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기부금으로 72조 수익"...세계 최대 부자 대학 하버드대 위협한다는 대학 정체

by살구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유가 급등

텍사스대 '오일 머니' 수익

2022~2023 대학순위 12년째 1위 프린스턴대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2023년 대학 입시 레이스가 추석 연휴 직후 수시 원서 접수로 시작되었습니다. 17일까지 마감된 학교별 원서 접수 경쟁률이 발표되면서 수험생 및 학부모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대학 순위를 넘어 미국 대학 순위에 대한 관심도 입시 시즌 돌아오면 뜨겁습니다. US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미국 대학들의 신입생 선발 응시원서 접수를 앞두고 매년 대학 순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벌써 38년째 계속해 온 이 평가는 올해 미국에서 학사 학위를 부여하는 1466개 대학을 상대로 평가되었습니다.


평가는 졸업 및 취업률(22%), 사회적 이동성(5%), 졸업률 성과(8%), 학사학위(20%), 연간 자원(20%), 학생 자질(7%), 학생 재정(10%), 졸업생 기여율(3%), 대학원 부채(5%)를 기준으로 대학 순위를 매깁니다. 게다가 올해의 순위는 학생 수보다 시간제 교직원 수의 기준을 더 많이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US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2022~2023 대학 순위' 결과 발표에서 프린스턴대학을 지난해 이어 올해도 1위로 선정했습니다. 2위는 MIT로 지난해 공동 2위에서 이번에는 단독 2위를 차지했습니다. 공동 3위는 하버드와 스탠포드, 예일 대학이 꼽혔습니다. 


세계 최고 대학이 되기 위해 전통과 역사, 수준 높은 졸업생, 훌륭한 교수진, 그 모든 것을 위해 무엇보다 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학 운영기금은 대학이 좋은 교수를 불러오고,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한 필수 기반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불리는 하버드대는 운영기금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 가운데, 최근 하버드대가 자본력으로 밀릴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버드대의 지위를 위협하는 것은 유가 급등으로 ‘오일 머니’를 쓸어 담고 있는 텍사스대입니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대부분의 대학은 기부금 위주로 수익을 올립니다. 하지만 200여 년 전 확보한 땅에 석유를 품은 텍사스대는 유가가 오를 때마다 미소 짓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텍사스대가 2022회계연도에 최대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기준 텍사스대 수익은 429억 달러(한화 약 58조 원)였고 하버드대는 532억 달러(한화 약 72조 원)이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 흐름을 탄 텍사스대가 올해 그 격차를 더 좁힐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텍사스대는 미국 최대 유전인 퍼미안 분지 내에 210만 에이커 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텍사스대는 200년 전 고등 교육 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이 땅을 확보했습니다. 처음 이 땅을 매매했을 때는 건조하고 돌이 많아 소를 방목해두는 목초지로 사용해 돈을 벌었습니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1923년 채굴업자들이 몰려들며 원유를 확보할 수 있는 땅이 됐습니다. 텍사스대는 현재 이 땅을 코노코필립스, 콘티넨털 리소스 등 250여 개 유전 업체에 임대해 관련 이익을 얻었습니다.


하버드대의 경우 2020년 회계연도 기준 기부금을 굴려 연 20억 달러(한화 약 2조 8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발표했으며 이 수익을 기반으로 학교 운영 예산을 하버드에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는 전체 운영 예산의 37%에 해당합니다. 

출처 : 하버드대 2020회계연도 기준 회계보고서

출처 : 하버드대 2020회계연도 기준 회계보고서

반면 2021년에는 코로나와 온라인 학습 시장 공습으로 하버드대학 운영기금도 90년만에 적자를 냈다고 합니다. 휴학생 증가와 유학생 감소로 수익이 급감하고 원격수업 시스템 구축과 방역 강화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버드대마저 114억원의 손실을 내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출처 : 조선일보

출처 : 조선일보

한편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영향으로 지난 6월 유가가 배럴 당 12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퍼미안 분지의 원유 생산량이 확대돼 텍사스대도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세계적 기후 위기 상황에서 텍사스대가 석유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며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익 단체 인바이런먼트텍사스의 루크 메츠거 국장은 텍사스대의 수익이 “기후 위기를 부채질해 벌어들이는 돈”이라며 “학생과 교직원은 출처를 인지하면 이 ‘더러운 돈’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성미 chuzubi@salgo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