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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

"절대 엄마 아빠처럼 안살래요"...재벌 자녀들이 일반인과 결혼하는 진짜 이유

by살구뉴스

재벌 3~4세대까지 이어진 요즘,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이 대세로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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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 속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재벌들의 '정략결혼'. 80~90년대 대기업들은 사업 확장을 위한 수단으로 '혼맥'을 이용해왔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자본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벌끼리 '정략결혼'을 이어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재벌 승계가 3세대 혹은 4세대까지 이어진 요즘, 재벌가에도 변화의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더이상 '정략결혼'이 아닌 자유로운 연애를 통한 결혼이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입니다.

SK - 대통령의 딸과 정략결혼한 아버지 vs 사내 연애로 결혼한 딸

유튜브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캡처

유튜브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캡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60년 생으로 올해 나이 62세입니다.  92년 SK상사에 부장으로 입사 후 상무를 거쳐 SK주식회사 부사장직을 맡았으며, 이후 SK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되었습니다. 이후 강력한 리더십으로 SK그룹을 시가총액 152조의 재계 순위 2위까지 끌어올리는 업적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최 회장은 최근까지 큰 이슈의 주인공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렸는데 바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분쟁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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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최태원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과 결혼했습니다. 이들의 결혼은 당시 '세기의 결혼'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만나 교제해 결혼한 것이라 밝혔지만, 실제로는 정략결혼이라는 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SK의 전신인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의 장남이었는데, 당시 선경그룹은 현재의 SK와 같은 위상을 가진 그룹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의 딸과 결혼 후 입지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데, 특히 선경그룹이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SK는 공기업이었던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현재의 SK텔레콤으로 키워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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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K그룹의 성장과는 별개로 두 사람은 결혼 직후부터 불화설이 도는 등 부부로서 관계가 좋지 못했고, 2015년 최태원 회장이 세계일보에 서신을 보내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과 노소영과 이혼을 계획 중이라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혼 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듬해 소송에 돌입했고, 이후 노소영이 맞소송을 내면서 위자료와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42.29%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등 현재까지도 소송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혼 분쟁이 진행 중이던 2019년 최태원 회장은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 참석해 화제가 되었고, 2021년 장인인 노태우 전 대통령 장례식장에 찾아가 단 10분간 조문을 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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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 후 원만하지 않았던 부모님들과는 달리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은 지난 2017년 사내연애를 통해 만난 남성과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최윤정은 2015년부터 약 1년 6개월간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서 재직하면서 4살 연상의 윤 모 씨와 교제를 시작했는데, 당시 사내에서 두 사람은 선남선녀 커플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남편 윤 씨는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했으며 부친은 지방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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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최윤정은 SK바이오팜 책임매니저로 근무하다 2019년 휴직하고 유학을 떠나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두고 SK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제약사업을 맡기 위한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 - 정권 실세 집안과 결혼한 아버지 vs 반대를 이겨내고 일반인과 결혼한 아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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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1952년 생으로 올해 나이 71세입니다. 한화그룹의 창업주 김종희와 강태영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난 김 회장은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한국화약 그룹을 이끌며 재계서열 6위 초거대 기업으로 키워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승연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당시 권력의 중심이었던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의 딸 서영민 여사와 결혼 했습니다. 결혼 당시 서영민 여사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김 회장보다 9살이나 어린 신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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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만남은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백두진의 부인인 허숙자 여사의 중매로 맺어졌다고 알려져 있으며, 김승연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 역시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최고 실세였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 부장의 차남인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과 정략결혼을 하는 등 한화는 정관계 인맥을 확실히 쌓아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화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김동관 부회장은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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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사내연애를 통해 만난 일반인 여성 정 모씨와 결혼식을 올렸는데 두 사람은 2010년 입사 동기로 만나 10년 가까이 교제를 이어왔습니다. 당시 두 사람의 사내연애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서영민 여사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승낙을 얻어내 결혼에 골인했다고 합니다.


김 부회장의 아내 정 모씨는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배우 조한선씨의 처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김동관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이자 한화그룹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서 손꼽히고 있습니다. 아버지나 동생인 김동선, 김동원과 달리 단 한번도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으며 하버드대 졸업 후 공군에 자원 입대해 통역 장교로 복무하는 여타 다른 재벌 3세들과 다른 행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롯데 - 일본 황실 며느리 후보와 결혼한 아버지 vs 일본인 여성과 사내 결혼한 아들

롯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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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 근거지를 둔 대기업 롯데는 2020년 기준 재계서열 5위입니다. 매출 규모와 지배구조의 괴리 등이 겹치며 심심찮게 국적 논란에 휩싸이는 기업으로, 한국 10대 대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일본에 본사가 있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시게미쓰 다케오로 알려진 재일교포 신격호가 1948년 일본에서 설립했으며, 이후 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면서 한국에서의 사업이 확장되었습니다. 현재 최고 경영자는 신격호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며 창업주인 신격호는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 노환으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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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부인은 일본인 시게미쓰 마나미로 일본 건설업계 랭킹 5위인 다이세이 건설 부회장인 오고 요시마사의 차녀입니다. 마나미 여사는 어린 시절 일본 왕세자와 친구였고 미치코 왕비와도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마나미 여사가 일본 황실 자녀들이 많이 다녔던 귀족학교 '가쿠슈인대학' 출신으로, 일본 황실의 며느리 후보로도 거론됐다는 소문도 꽤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과 마나미 여사는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중매로 인연을 맺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의 결혼식은 후쿠다 전 총리가 주례를, 나카소네 당시 총리가 축사를 하는 등 일본 거물 정재계 인사들이 모두 참석한 호화 결혼식이었습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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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는데, 최근 장남인 신유열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신유열은 2022년 롯데그룹에 입사해 롯데케미칼에 상무로 근무 중이며 아버지와 베트남 출장을 가서 공식석상에 등장하는 등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이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86년 생으로 올해 나이 37세인 신유열은 2008년부터 5년여간 노무라증권에 재직하면서 동료인 시게미쓰 아야씨와 사내연애를 이어갔고 이후 두 사람 모두 퇴직한 뒤 2013년 8월 약혼했습니다. 아내인 시게미쓰 아야씨는 기업인이나 유력 정치인의 자제는 아니며 아버지가 병원을 경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사람은 2015년 결혼식을 올렸는데 이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신조 전 일본총리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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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롯데가 한국 기업이냐 일본 기업이냐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동빈 회장은 롯데가 한국 기업임을 강조해왔는데, 후계자로 유력한 장남인 신유열이 일본 국적인데다 한국에 잘 오지도 않으며, 한국어도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다시 한번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국적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만큼 병역이 면제되는 만 38세 이후에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귀화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유리 jiyoyuli@salgo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