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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중국이 뺏어간 한국인 동심" 디즈니랜드, 한국에 절대 못 들어오는 진짜 이유

by살구뉴스

"중국이 뺏어간 한국인 동심" 디즈니랜드, 한국에 절대 못 들어오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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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이후 전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이 침체된 가운데, 안 그래도 희박하던 서울 디즈니랜드의 조성 가능성이 더더욱 사그라들며 '과연 한국에만 디즈니랜드가 안 들어오는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관심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디즈니랜드는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이자 동화 속 세계를 통째로 넣어 둔 듯한 환상적인 장소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외국 테마파크입니다. 아시아에선 일본은 물론이고 중국 역시 디즈니랜드를 통해 엄청난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듯 유치만 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테마파크로 알려진 디즈니랜드가 유독 한국에만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자세한 내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송 제기한 서울랜드 "디즈니랜드 못 들어오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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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 라이언킹, 어벤져스까지 디즈니는 언제나 그리고 모두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쳐왔습니다. 한국 또한 수많은 '디즈니 팬' 보유국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월트 디즈니의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O)를 맡고 있는 존 래시터는 2014년 한국 방문 당시 10 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디즈니한테 큰 의미가 있는 나라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겨울왕국>이 디즈니를 되살리고 더 강한 스튜디오로 만들었는데, 한국에서 보내준 큰 사랑도 힘이 됐습니다.”라며 당시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미국 다음으로 흥행을 거두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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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한국 팬들을 위해, 6번째 디즈니랜드가 한국에 생긴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디즈니랜드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06년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대한민국 경기도 과천시에 추진될 예정이었던 6번째 디즈니랜드는 해당 부지에 있던 서울랜드와의 법정싸움으로 완전히 무산되었습니다. 


당시 과천시는 서울시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어 토지법상 문제가 없었고, 서울 인근에 위치해 근거리에 거주하는 인구가 많으며 수도권 전철 4호선 대공원역으로 지하철이 건설되어 있어서 도로나 철도망 연결 공사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당시의 과천시는 디즈니랜드 유치에 매우 적합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부지에 이미 서울대공원과 서울랜드가 운영 중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울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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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을 디즈니랜드로 만들 경우 서울랜드 바로 옆에 디즈니랜드가 건설되어 서울랜드를 고사시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고, 그렇다고 서울랜드를 디즈니랜드로 만드는 데에도 계약상 문제가 있었습니다.


1985년 서울시는 20년간 무상사용 후 10년간 유상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하에 한덕개발(현 주식회사 서울랜드)에 해당부지를 대여해주어 아직 10년간 유상사용이 가능한 계약기간이 남아있었습니다. 또한 인근에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어드벤처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있는 상황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하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2004년에 서울랜드는 서울시가 디즈니랜드 유치를 위해 보장된 10년간 유상사용을 위한 계약을 맺지 않고 1년 단위 단기 계약을 진행한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디즈니는 어쩔 수 없이 한국 진출을 포기하고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건설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디즈니 팬들을 상심케 했습니다.

"테마파크의 무덤"이 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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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디즈니랜드가 무산된 이후에도 우리나라에서 외국 테마파크 사업을 하려는 노력은 꾸준히 있어왔습니다. 2007년 경기도 화성시에는 송산그린시티 내 약 130만 평 부지에 총 3조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비롯해 테마호텔, 워터파크,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들어설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장장 10년간 계획단계에서 무산과 재계획을 지진부진하게 반복하다가 결국 2017년 1월에 계약만료로 완전히 무산되었고, 해당 부지는 신세계 그룹에서 투자한 국내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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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는 부산에 아이언맨을 필두로 크게 성공한 마블의 체험관이 개장해서 관심을 모은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마저 위치가 개발되지 않은 지역이라 교통이 불편하고 인기가 저조해 경영난을 겪다 개장 5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뿐 아니라 이미 테마파크로 자리 잡고 있는 에버랜드와 롯데월드도 수익성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롯데월드를 운영하는 호텔롯데 월드사업부가 발표한 2020년의 영업손실은 무려 117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0%나 감소한 1245억원이었습니다.


코로나를 감안하더라도, 이들이 그동안 국내의 수요를 대부분 충족시켜왔음을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초기 비용을 들여 들어와야 할 외국 테마파크가 무너진 것도 이해가 됩니다. 

"정부 탓"... 너무나 소극적인 태도

테마파크 산업은 막대한 경제·사회적 기여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상해 디즈니랜드는 한화로 17조가 넘는 경제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같은 경제효과 때문에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를 위해 금융 지원이나 기반 시설 설치, 세제 혜택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시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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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은 취하고 있는 방식은 일관적으로 처참합니다. 2006년 세계적인 영화사인 미국 MGM이 부산시와 손잡고 1조원을 들여 ‘할리우드형 영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지만 불과 4개월 만에 토지매입 가격 등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갈등을 보이다 결국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2007년에는 롯데가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를 유치하려 했지만 선정한 땅 주인인 수자원공사와의 땅값 줄다리기 끝에 결국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MSCK는 인천 영종도에 MGM 테마파크를 조성하려 했지만 사업승인이 1년 이상 지체되면서 영종도에서의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이후 제주도에서 'MGM 할리우드 웨이 제주 아일랜드'를 추진했지만 결국 MGM 사의 자금난으로 무산되었습니다.


이처럼 테마파크를 통한 관광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지원 및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눈에 불 켜고 달려드는 중국과 일본 .."뒤쳐지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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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유치하기 위해 공업지역 54헥타르를 장기 저리로 임대해 주고 유니버설 시티역을 건설해주었습니다. 또한 자본금의 1/4인 1000억원 정도를 정부가 직접 출자하고 개장 때는 1600억원을 장기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부지를 확보해주며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심지어 인프라까지 정부 차원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리포터 마법 세계 테마파크가 오사카에 입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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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또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중국은 디즈니가 한국을 고려하고 있을 때 막대한 혜택을 미끼로 자국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했습니다.


정부 토지를 99년 무상임대해주고 국영기업이 약 30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일본 오사카처럼 도로와 지하철 등의 인프라도 정부가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2011년에 시작한 상해 디즈니랜드 사업은 5년 동안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이는 우리나라와 매우 대비되는 행보였습니다.

무시 못 하는 "인구, 인프라 상"의 문제점

상하이시의 인구는 2021년 기준 2300만명이 넘는 데 반해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수는 같은 해 5174만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차이에서 오는 격차는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수용할 수 있는 면적과 전국적 방문객을 수용할 교통 인프라가 동시에 갖춰진 곳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진입장벽으로 뽑힙니다. 소문이 도는 순간 들썩이는 땅값도 초기 비용을 높이는 장벽 중 하나로 보입니다.


글로벌 테마파크는 시설 투자비용만 2조에서 3조원에 이릅니다. 경쟁업체가 될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도 아직까지 수익성에서 고전을 크게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자세가 없다면 국내 글로벌 테마파크를 만날 날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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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2년 5월 10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하여 중국 상하이 디즈니 리조트 다음으로 큰 아시아 2위 리조트를 유치하려고 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보도 중 주요 언론 매체는 전무했고, 디즈니랜드가 아닌 디즈니월드를 유치한다고 보도해 디즈니랜드와 월트 디즈니 월드를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유치확정 예정"이라는 이상한 문장을 사용하고 디즈니와 관련 없는 중국 기업이 언급되는 등 여러 정황으로 보았을 때 디즈니랜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노려 배포된 사실상 가짜뉴스로 여겨졌고, 이후 해당 보도가 화제를 모으자 경상북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6월초 디즈니월드 경북도 유치확정 예정이라는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보도자료에서 유치 자체가 가짜뉴스는 아니고 유치를 진행하는 단계에 있으나 아직 확정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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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도쿄 디즈니랜드가, 중국에는 홍콩과 상해에 디즈니랜드가 있는데 그 사이에 있는 대한민국에만 디즈니랜드가 없다는 사실은 많은 국내 디즈니 팬들을 서운케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재 디즈니랜드의 국내 유치가 현실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은 코로나 종식 이후에나 보일 듯 한 상황입니다.


김수인 rlatndls@salgo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