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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삼성 저격수 수준"...'재벌집 막내아들' 뒷이야기 밝혀지자 모두 경악했다

by살구뉴스

"삼성 저격수 수준"...'재벌집 막내아들' 뒷이야기 밝혀지자 모두 경악했다  

JTBC / 뉴스1

JTBC / 뉴스1

JTBC 주말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대한민국 현대사 속 대기업 오너 일가 이야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청자들은 환생이라는 소재와 더불어 재계 서열 1위 삼성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 입장에서는 아픈 장면들이 여럿 등장해 드라마의 흥행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 12월 2일 인터넷상에서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등장하는 내용들이 실제 어느 사건을 각색한 것인지 묻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같은 이름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해 만들어졌습니다. 대기업 오너일가의 온갖 잡일을 담당하던 비서가 살해당한 뒤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재벌가 막내아들로 환생해 2번째 인생을 사는 내용의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JTBC / 네이버

방영을 시작한 11월7일 6.1%의 시청률을 기록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2회차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11월27일 6회 시청률은 14.8%로 뛰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해외 방영 권리를 독점하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Viu(뷰)’에 따르면 이 드라마는 1회부터 6회가 공개된 기간 동안 인도네시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집계됐습니다.


콘텐츠업계에서는 드라마가 초반부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환생이라는 판타지적 요소와 함께 삼성그룹과 현대그룹 가문을 조명한 내용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전자와 건설, 중공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순양그룹'의 오너일가입니다.

JTBC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세계적 기업에 맞서 반도체 사업에 도전하는 '순양전자'나 자동차에 대한 그룹 회장의 높은 관심과 그에 걸맞지 않게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내다 결국 정리되는 '순양자동차',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눈 밖에 난 아들, 백화점 사업을 맡은 딸 등은 삼성 가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IMF 사태를 맞아 아진자동차를 인수하려던 순양그룹이 경쟁에서 패배한 뒤 청와대에서 '빅딜'을 타결하는 모습은 기아자동차 인수전과 그 이후 삼성과 대우의 협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로 삼성은 1999년 기아자동차 인수전에서 현대에 밀린 뒤 대우그룹과 삼성자동차-대우전자를 서로 인수하는 논의를 했습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직접 만나 합의를 이루는가 싶었지만 결국 빅딜은 무산되고 삼성자동차는 프랑스기업 르노에 매각됐습니다.


원작 웹소설의 작가도 언론 인터뷰에서 "순양은 전자, 대현(드라마 속 대영)은 자동차가 주력이니 삼성과 현대를 모델로 한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JTBC / 뉴스1

비록 모티브는 실제 기업을 삼았어도 콘텐츠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각색이 이뤄졌습니다. 작가도 대기업 오너일가에 대해 자세히 알기 어려운 만큼 허구적인 내용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재벌가 뒷이야기가 웬만하면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에 흥미를 느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극중 윤현우(배우 송중기)는 순양그룹 기획조정본부 미래자산관리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오너일가의 해결사로 활동했는데 이 조직은 삼성이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며 2017년 해체한 미래전략실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 비슷한 설정으로 드라마에 등장하는 진양철 순양그룹 회장은 돈만 밝히는 장사꾼으로 묘사됩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삼성 저격수? 현대사 속 재벌 이야기에 시청자 열광

그는 영화 사업을 하는 셋째 아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부인이 그래도 자식이지 않느냐고 하자 그는 “영화 그게 도움이 되나? 순양에 도움이 되나? 돈도 안 되고 순양에 도움이 안 되는데 왜 내 아들이냐”고 딱 잘라 말합니다.

JTBC / 뉴스1

진양철 회장의 돈 욕심은 대통령 앞에서도 거침이 없습니다. 그는 아진자동차 인수를 포기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나라를 위해선 돈 한 푼이 아까워도 돈 한 푼을 위해서는 목숨이 안 아까운 위인들이 저희 장사꾼입니다. 장사꾼이랑은 거래를 해야 하는 거다”고 내뱉습니다.


전두환 정권 말기에 치러진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세 후보가 맞붙는 상황을 놓고도 “전에는 내 주머니 돈을 노리는 놈이 군인 한 놈이었다면 이제는 민간이 세 놈으로 늘었습니다. 그게 민주화다”고 말합니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돈으로 통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진양철 회장은 ‘정도(正道)경영’, 즉 올바르고 떳떳한 기업 경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입니다. 그러나 극중 손자가 기업 입수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나에게는 ‘돈’이 정도경영이다”고 말하며 거절합니다. 직원들에 대해서는 '머슴'이란 표현까지 스스럼없이 사용합니다.

온라인커뮤니티

정도경영은 삼성전자의 경영철학입니다. 현재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가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정도경영을 실천합니다”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누구나 삼성을 떠올리게 하는 드라마에서 오너일가가 부정적으로 비치는 것은 삼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방영하는 방송사가 JTBC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JTBC가 소속된 중앙그룹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설립했고 현재는 이건희 전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의 친정이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삼성가문으로 분류되지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JTBC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수많은 의혹을 보도하며 서로 관계가 악화했습니다. 이후 삼성그룹 관계사는 중앙일보와 JTBC에 대한 광고와 협찬을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드라마속 순양가와 삼성의 평행이론

회장의 죽음과 승계작업

극 중에서는 순양가 내부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순양가의 첫째 아들, 진영기 회장은 계속되는 아들의 말대꾸에 격분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맙니다. 순양그룹 간부들은 죽어가는 진영기를 생명 연장 장치에 의존하여 목숨을 유지시킵니다.


확실히 매듭 짓지 못한 승계작업 때문이었는데요.

JTBC / 온라인커뮤니티

그리고 실제로, 2014년 5월 10일에 삼성의 이건희 전 회장은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결국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은 약 6년 4개월간의 장기 투병 끝에 사망했습니다. 


항간에선 이건희 전 회장은 이보더 더 전에 사망했지만, 삼성가의 승계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사망을 공식화 하지 않았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순양과 삼성을 향한 압수수색

드라마에서 검찰은 순양그룹에 불법적인 비자금의 존재를 눈치채고 발빠르게 순양그룹을 압수수색하지만, 허사였습니다. 이미 모든 서류와 데이터를 빼돌린 이후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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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삼성 또한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삼성은 당시 검찰 수사를 앞두고 내부 정보를 전량 파기했습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특정 부서의 부서원들에게 "각종 무서와 정보들을 전부 파기하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합니다. 당시 삼성은 보안관리차원에서 통상적으로 해오던 정기 업무라 답했습니다.

순양과 삼성이 제일 잘하는 "반도체"

드라마에서 순양가 진양철 회장은 진도준에게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습니다. 진도준은 "새우의 몸집을 키우면 된다"라고 대답하고 이를 들은 진양철 회장은 영진 반도체를 인수합니다.

현실 속 삼성도 마찬가지였습니다. 80년대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시작한 삼성, 지금과 다르게 당시에는 성과도 좋지 못했으며 무시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삼성은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기술격차를 극복하고 일본을 제치며 반도체 시장의 선두로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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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속 순양그룹과 대한민국 현실 속 삼성그룹의 평행이론을 보고 네티즌들은 "진짜 삼성가 얘긴가","대기업 비하인드 스토리 듣는것 같아서 더 재밌다"등의 반응과 "큰 사건들은 동일하지만 세부적인건 다를듯","드라마랑 현실 구분 못하는 사람들은 뭐냐"등의 반응으로 나뉘었습니다. 


이 외에도 순양이라는 이름은 "삼성이 아니라 오뚜기가 모티브 아닌가","순양만두 이름만 들어도 업계 1위일거 같다"등등의 순양그룹의 작명센스가 아쉽다는 과몰입 반응들도 있어 소소한 화제였습니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은 금,토,일 오후 10:30분에 JTBC에서 방영됩니다.


신은지 sej1090@salgo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