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빅뱅 승리, 해외투자자 상대 성접대 의혹…카톡 대화 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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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30)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 등 서울 강남 클럽들에 대한 마약 유통 및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승리가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SBS funE 취재진은 버닝썬 사건을 취재하던 중 지난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또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와 직원 김 모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


입수된 카카오톡 자료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 6일 오후 11시 38분쯤 채팅방에서 직원 김 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B씨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


아레나는 승리가 자주 찾던 서울 강남의 대형 클럽이다. 승리는 2016년 3월 요식업과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투자법인인 유리홀딩스를 설립했다. 2015년 말은 투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재력가들과 접촉하던 시기였다. 승리는 유 씨와 함께 유리홀딩스의 공동대표로 취임하기 전 이미 직원 김 씨 등과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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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카카오톡을 살펴보면 김 씨는 승리의 지시를 받은 뒤 "자리 메인 두 개에 경호까지 싹 붙여서 가기로…케어 잘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승리는 "여자는?"이라고 묻고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 성 접대가 가능한 여성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당시 투자자 B씨는 여성이었지만, 함께 찾은 일행들은 대만인 남성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를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싼마이는 싸구려를 뜻하는 은어다. 승리는 이후 "아무튼 잘하라"며 사실상 용인했다.


40여 분 뒤 유 대표는 채팅방에서 김 씨에게 "내가 지금 여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여자 두 명이 오면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김씨는 10분 뒤 채팅방에 "남성 두 명은 (호텔방으로) 보냄"이라고 최종 보고를 했다. 실제 성 접대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여성 외국인 투자자 B씨는 이후 2016년 4월 한국에 다시 입국해 유리홀딩스 첫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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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취재진은 보도에 앞서 해당 의혹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을 비롯해 홍보이사, 승리 본인에게 전화 및 문자메시지로 수차례에 걸쳐 연락하고 질문을 보냈지만 사실 관계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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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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