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에 따른 대출금리, 은행별로 '제각각'

[자동차]by SBS

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오늘도 경제부 한승구 기자와 함께합니다. 한 기자, 어제 잠깐 얘기를 했었는데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대출 금리가 신용등급에 따라서 차이가 큰가요?


기자


네, 인터넷 은행뿐만 아니라 일반 은행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은행연합회라는 데가 있습니다.


여기 시중 은행들이 회원사인데 은행연합회에 신용등급별 금리 정보를 매달 제공을 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누구든지 볼 수 있습니다.


은행마다 차이는 큽니다. 지난달 신용대출 기준으로 봤을 때 신한은행은 7등급부터 6% 위로 올라가는데, 국민은행 같은 데는 5등급부터도 6%대로 올라가는 걸로 나옵니다.


물론 대출 금리라는 게 신용등급만 가지고 결정되는 건 아니고 그 은행에 거래 실적이라든지 직장이라든지 다른 요인들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기준이 되는 건 맞죠.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금리나 연체금리 같은 것도 은행별로 비교가 돼 있으니까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 신용 등급제가 몇 가지 문제 때문에 바뀐다. 하반기부터 바뀐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사실 같은 신용등급이라도 다 같은 게 아니니까요. 한 등급에 수백만 명씩 몰려 있어서 그렇습니다. 올 초에 금융위가 냈던 자료 보면 4등급에 633만 명, 5등급 703만 명, 6등급 515만 명 이런 식입니다.


편의상 등급으로 묶어 놓긴 했는데 700만 명이 어떻게 신용도가 같을 수가 있겠습니까. 같은 5등급이라도 4등급에 아슬아슬하게 탈락한 5등급이 있고, 간신히 6등급을 벗어나는 5등급도 있고 하니까요.


그리고 은행에서 대출받으면 0.25등급밖에 안 떨어지지만,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으면 1.6등급이나 떨어지는데 중도금 대출 같은 건 은행에서 받는 사람이나 저축은행에서 받는 사람이나 연체율 차이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이걸 등급제가 아니라 점수제로 바꾸기로 했고, 또 저축은행 같은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더라도 실제 그 사람이 어떤 금리로 대출받았는지를 보고 만약 낮은 금리로 받았으면 해당 은행에선 신용도가 괜찮다는 평가를 한 거니까, 등급 하락의 폭을 좀 낮추고 하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여기저기 물어보니까 아직 안 되고 있더라고요. 일단 은행들 같은 경우는 모든 시스템이 등급제에 맞춰져 있어서 준비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고, 신용평가회사들도 이 사람이 실제 어떤 금리로 대출받았는지를 일일이 받아서 축적을 해놔야 되는데 그게 부족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럼 결국은 아직은 등급제이고 대출받을 때 신용등급은 중요하단 얘기인데 신용등급 조회를 하면 진짜로 점수 깎이거나 이런 건 없습니까?


기자


네, 요새는 조회 해 본다고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신용등급 조회 해 볼 수 있는 데가 세 군데 있는데요, 1년에 3번은 무료로 조회도 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 나이스 같은 데는 1월에서 4월 사이에 한 번, 5월에서 8월 사이에 할 수 있고 이런 식이고요. KCB 같은 곳은 하루에 한 번씩, 3일 연속 조회가 되고요.


공짜라길래 저도 어제 한 번 조회해 봤는데 성적표 받는 것도 아니고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래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면 일단 대출 자체는 점수 하락 요인이 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이걸 연체 없이 갚아나가는 겁니다. 은행 대출은 2금융권 대출보다 점수 하락 폭이 작다고 앞서 말씀드렸는데 여기서도 연체가 생기면 점수가 쭉쭉 떨어질 겁니다. 재산이 얼마든 소득이 얼마든 상관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용카드 많다고 떨어지지 않고요, 쓰면서 연체 없이 갚으면 오히려 신용도에는 도움이 됩니다. 다만 현금서비스를 자주 받는 건 불리합니다.


그리고 휴대전화 요금에 대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는데, 요금 안 낸다고 신용등급이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공기계 구해 쓰거나 일시불로 사는 경우 말고, 단말기를 할부로 사는 경우가 아직은 더 많잖아요. 이 할부금은 연체하면 안 됩니다.


통신사하고 단말기 제조사 사이에 서울보증보험이라는 데가 껴 있어서 할부금은 안 내는 건 금융채무로 잡히기 때문에 등급이 내려갑니다.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2018.07.1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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