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피골상접한 채 털썩…'밀림의 왕' 덮친 경제난

[이슈]by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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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수단 사자들의 사진이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수단의 한 동물원 사자들이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못해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에 용맹한 '밀림의 왕'은 없었습니다. 사자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한 듯 쓰러져 있거나 힘없는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곳에 원래 사자 다섯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최근 한 마리가 굶어 죽어 네 마리가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은 해당 동물원을 찾은 동물 애호가 오스만 살리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움을 청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살리 씨는 "이곳에 있는 사자들은 뼈가 드러날 정도인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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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자가 방치된 배경에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은 수단의 상황이 맞물려 있었습니다. 식량 가격 폭등과 외화 부족으로 정부 지원이 어려운 데다 동물원 자체의 수입도 거의 없다 보니 동물들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겁니다.


게다가 동물원은 자치단체가 관리하지만, 부분적으로 개인 기부자들에 의해 운영되는 점도 일정한 관리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현재 온라인상에서는 '수단 동물 구하기' 캠페인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살리 씨는 "관심 있는 사람과 기관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동물들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Osman Salih' 페이스북)

김휘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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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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