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한 애국자 없어"…마스크 쓰고 돌변한 트럼프

[이슈]by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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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딱 1번' 착용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마스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이제껏 공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극구 거부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돌연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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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중국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한마음이 됐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애국이라고 하더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 바로 나만큼 애국적인 사람은 세상에 또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침을 낸 지 세 달 만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지난 11일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 방문 당시 촬영한 것으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나타났습니다. 지난 5월 포드 공장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노 마스크'를 고수하며 "마스크를 쓴 모습을 언론에 비춰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다"고 당당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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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오는 대선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마스크 지지' 의사를 밝히게 된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 보좌진과 고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 미국 국기 등을 인쇄한 마스크까지 제안하며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애원'했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식적으로 드러내기 꺼리다가, 여론 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유권자 관심이 코로나19에 쏠리면서 다급하게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realDonaldTrump' 트위터)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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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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