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계곡서 '탈진'…시민 신고로 구조된 생후 2개월 수달

[트렌드]by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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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이 경북 포항시 계곡에서 다친 채 구조됐습니다.


포항시청 문화재과 직원들은 시민들의 어제(25일) 신고를 받고 북구 죽장면 입암리 한 계곡에 출동해 새끼 수달을 구조했습니다.


수달 긴급 구조 과정에 참여하고 치료를 위탁받은 포항 조은동물병원에 따르면, 수달은 생후 2개월 정도인 어린 개체입니다. 발견 당시 탈진한 상태였고, 피부에 가벼운 상처를 입어 피부염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수달은 현재 체력 회복을 위해 인공포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포항시는 치료가 끝나면 새끼 수달을 경북야생동물구조센터로 옮겨 야생적응훈련을 한 뒤 다시 풀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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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일대에서 수달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는 해경 경비함정에서 근무 중이던 의무경찰이 포항여객선터미널 앞바다를 배회하는 수달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한국수달연구센터에 제보했습니다. 4월에도 포항시 남구 오천고 앞 냉천에서 수달 한 마리가 황어를 입에 문 모습이 시민들에게 목격됐습니다.


한국수달연구센터 관계자는 "포항 쪽에서 수달을 봤다는 시민이나 기관의 연락이 자주 들어온다"면서도 "개체가 얼마나 되는지는 조사되지 않았다. 수컷 수달의 경우 15km로 넓은 생활 반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달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포항시는 포항 해경,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구조협회 등과 함께 매년 시행하고 있는 연안·수중 정화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는 방침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조은동물병원제공/연합뉴스)

이서윤 에디터

2020.08.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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