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 성폭행' 신고당하자, 바로 폰 끄고 차 바꿨다

[이슈]by SBS

<앵커>


전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도주 끝에 붙잡혔다는 소식 어제(8일) 전해드렸습니다. 크게 다쳐 수술을 받은 피해 여성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 가해 남성이 나흘 동안 경찰을 피하려고 휴대전화를 끄고 차를 여러 대 바꿔가며 도망 다녔던 게 확인됐습니다.


JIBS 김연선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SUV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섭니다.


전 여자친구 A 씨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39살 강 모 씨 차량입니다.


강 씨는 3분 후쯤 급히 집을 빠져나갑니다.


잠시 후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강 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A 씨가 이웃집으로 도망쳐 신고했던 겁니다.


강 씨는 A 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지난 3일 A 씨를 제주시 오라동 자신의 집에 가두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씨는 도주하기 시작하면서 휴대전화를 끄고 공중전화를 사용했습니다.

SBS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현금만 사용했고 지인의 집과 숙박업소 등 은신처도 옮겨 다녔습니다.


또 지인의 차를 빌려 고향인 한경면 저지리와 제주시내를 이동하며 몸을 숨겨왔습니다.


[최재호/제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장 : (피의자는) 차량 은닉, 휴대전화 전원도 끄고 도주해 4일 동안 경찰 520명을 동원했고 헬기 수색대 등도 지원했습니다.]


강 씨는 도주 나흘째, 도로 CCTV에 차량이 찍히면서 제주시내에서 잠복근무를 하던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피의자 강 씨는 이곳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대기를 하던 중 자신을 쫓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간상해 등 동종 전과를 포함해 전과 20범이 넘는 강 씨는 복역을 마치고 지난 3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중감금과 상해 혐의로 구속할 예정이고, 강 씨의 도주를 도운 지인들도 범인 도피 방조 혐의로 수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제주지방경찰청)

JIBS 김연선

2020.11.1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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