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진리교 사형수, 형장의 이슬로..마지막 발언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이슈]by 서울경제

옴진리교 테러 주모자 사형수의 마지막 발언이 화제다.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옴진리교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주범 중 한 명이 사형집행 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말을 남겼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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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신문은 지난 6일 사형집행 전 사형수 이노우에 요시히로(井上嘉浩·48)가 사형집행관에게 이렇게 말한 뒤 부모에게 “어머니, 아버지 고맙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노우에는 옴진리교 테러 주모자 7명 중 1명이다. 일본 정부는 옴진리교 테러와 연루돼 사형 판결이 내려진 13명 가운데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와 이노우에 등 사건 가담자 6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이노우에는 고교생 시절 옴진리교의 전신에 해당하는 단체에 들어간 뒤 도쿄 지하철역 테러사건 등을 일으켰다.그는 사형집행 사실을 알기 전 자신의 지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 “살아서 속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적기도 했다.


교단 간부 출신으로 사형을 당한 나카가와 도모마사(中川智正.55)는 사형 직전 “피해자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작년 김정남 살해사건 때 VX(맹독성 신경작용제)에 의한 살인임을 알아맞혔고 지난달에는 이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나카가와는 사형집행 전 “내가 한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 내가 한 일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는 사형집행 전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집행관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2018.07.1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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