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증거" 민경욱 흔든 투표용지 6장···"참관인이 직접 줬다" 새로운 증언

[이슈]by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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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연일 선거 부정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이 투표 조작의 결정적 증거라며 공개했던 투표용지 6장의 유출 경로에 대한 또다른 증언이 나왔다. 한 개표 참관인이 유출해 민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SBS는 14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서향기 목사가 지난 3일 시사평론가 이봉규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유출 장소로 파악하고 있는 경기 구리시 개표소인 체육관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해당 방송에서 서 목사는 “내가 아는 지인이 투표 참관인, 개표 참관인을 하면서 제보해주셨다”면서 “선관위가 CCTV도 없는 곳에 투표용지를 보관하고 있다”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서 목사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체력단련장에 보관된 선거가방과 이를 옮기는 관계자들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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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11일 민 의원이 투표 조작 증거로 비례대표 투표용지 6장을 공개하며 제시한 사진과 같다. 당시 방송에서 진행자는 “어느 당도, 아무 당도 찍지 않은 용지가 무더기로 나와서 이상하게 여긴 참관인이 이거 이상하다고 (서 목사에게) 조사해보라고 줬다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SBS는 “서 목사가 참관인이 갖고 있던 투표용지를 보기는 했지만 자신이 민 의원에게 그 투표용지를 주진 않았다며 참관인이 직접 민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는 구리시 선관위 청인이 날인된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라면서 “확인 결과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투표용지 중 6장이 분실됐고, 분실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현장에서 제시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 측은 “해당 잔여투표용지 등 선거 관계 서류가 들어 있는 선거 가방을 개표소인 구리시체육관 내 체력단련실에 임시 보관했지만, 성명불상자가 잔여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대검찰청은 지난 13일 해당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했다. 민 의원 측은 아직 투표용지의 구체적인 입수 경로를 밝히지 않았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2020.05.1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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