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아줌마' 프로포폴 불법 유통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 사이 널리 번져"

[연예]by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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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한윤종 기자.

차명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배우 하정우가 해명에 나선 가운데 비슷한 의혹을 받아 채승석 애경개발 전 대표도 같은 병원을 이용했단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오전 YTN 라디오 프로그램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는 김대오 연예전문 기자가 출연해 하정우를 포함한 유명인 10여명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는 “하정우의 불법 투약 의혹이 나왔다. 그 외에도 연예인 및 재벌 2·3세들 투약 의혹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데, 같은 병원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김 기자는 “그렇다”며 “전형적인 프로포폴 관련 병원 수사방식”이라고 답했다.


이어 “폭로도 전형적인 형태를 따라가는 것”이라며 “하정우 전에 채 전 대표가 이용했던 병원이었는데, 채 전 대표의 투약 문제로 이 병원의 원장, 이 병원의 간호조무사가 구속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보한 사람이 이미 구속된 것이냐”고 묻자 김 기자는 “원장과 간호조무사는 구속이 됐고,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 했던 연예인과 패션 디자이너, 연예기획사 대표 등으로 번지고 있다”며 ”2011년도에 매우 많은 연예인이 연루된 프로포폴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포폴 병원’, ‘주사아줌마’ 불법 투약 난무하는 실정

아울러 ”그 당시에도 몇몇 병원이 지목됐는데, 그 병원을 수사하다 보니 또 다른 연예인이 투약받은 게 나오고, 강남에서 별칭으로 ‘포폴 병원’이란 은어로도 사용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아직까지도 (프로포폴이) 불법 유통되어지면서 이른바 ’주사 아줌마’가 병원에서 처방받을 때보다 열배의 폭리를 얻으면서 불법적으로 놓아주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한다”며 ”일부 의료진은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손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프로포폴과 관련해서는 ”정확하게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 사이에서 굉장히 많이 번져 있는 약물”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2011년부터 프로포폴을 마약류의 하나인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지정,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치료목적 등에 한해 투약을 제한하고 있다.

애경 2세 ‘프로포폴 불법 투약 적발’이 사건의 시작

이번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은 지난 13일 SBS ‘8뉴스’가 이와 관련해 친동생을 통해 차명으로 맞은 한 유명 배우와 연예기획사 대표 등 10여명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문제의 병원은 애경 그룹 2세인 채 전 대표가 상습적으로 프로포폴을 맞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지난해 12월31일 폐업했다. 결국 하정우도 검찰 소환을 앞두게 됐다.


하정우 측도 지난 18일 공개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지난해 1월 레이저 흉터 치료로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다”며 “치료 당시 원장 판단으로 수면 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며 약물 남용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또한 “동생 명의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은 프라이버시 차원에서 이루어진 병원의 조치로 인한 오해였다”고 해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2020.02.2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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