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돌’ 대본 유출?…제작진 “편집용” VS 누리꾼 “아이들 언행 다시 보니”

[연예]by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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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대본’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서 윌리엄과 벤틀리 분량의 대사가 적힌 대본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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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이 포함돼 논란이 됐던 '슈돌' 319회에서 대본 내용대로 숨바꼭질을 하는 윌리엄과 벤틀리 형제. 사진=유튜브

◆예고편 속 등장한 의문의 종이에 적혀있는 ‘윌리엄’의 대사


지난 27일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319회 예고편에는 ‘샘·윌리엄·벤틀리’ 가족의 내용이 담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댓글로 “예고편 속에서 테이블 위에 대본이 놓여있다”고 지적하자 제작진은 해당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 후 다시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아예 그 장면을 삭제하고 다시 예고편을 올렸다.


제작진이 삭제한 종이에는 샘의 아이들인 윌리엄과 벤틀리의 대화가 적혀있다. 특히 두 아이가 술래잡기하거나 “에이 안 되겠다”, “아가 잘 못 하네” 등 아이들이 말하는 내용이 그대로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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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답지 않은 언행…딱 맞아떨어지는 시트콤 같은 상황


관찰예능 ‘슈돌’은 그동안 꾸준히 대본 논란을 겪어왔다. 시청자들은 매 에피소드가 방송될 때마다 “대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해왔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이답지 않은 생각과 말투’였다. 올해로 만 3살인 윌리엄은 지난 방송에서 “여기서 삼촌 집이 어디야?, 아빠 여기 전세야?”라거나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 자녀들에 대해 “셋이 똑같이 생겼는데”라며 주로 어른들이 하던 농담을 하곤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배우 이덕화가 가발에 곤란해 하자 윌리엄이 아빠에게 돈을 달라고 해 머리핀을 사다 꽂아주거나, 벤틀리를 위해 윌리엄이 자신의 바지를 벗어주는 장면 등 마치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짜인 에피소드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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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입 모양에 맞춰 말하는 ‘샘’과 ‘박주호’ 논란의 진실은?


또 지난 방송에서 벤틀리가 말을 하는 장면에서 샘이 마치 힌트를 주듯 같은 입모양으로 동시에 말하거나 박주호가 나은이가 이후에 말할 “아빠 걱정하지마”를 묵음으로 말하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관찰예능인 ‘슈돌’에 꾸준히 대본 논란이 이어졌고 팬들은 “아기들이 대본대로 할 리가 없다”, “30개월 내외의 아이들이 대본을 이해하겠냐”며 반박했다.


결국 제작진은 28일 뉴스1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본은 없다”며 “관찰 예능이라서 추후 편집할 때 제작진의 편의를 위해 현장에서 스크립트처럼 내용을 정리해두는데, 이 프리뷰 형태의 문서가 대본으로 오해를 산 듯하다”는 공식 해명을 발표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


사진=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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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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