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도움 되는 수면자세 있다”…어떻게 자야할까?

[라이프]by 세계일보

‘옆으로 누워서 자는 자세’, 건강에 좋아…‘수면무호흡증’ 해소

‘뇌 건강’에도 좋아…‘림프계 순환’ 잘 돼 알츠하이머 병 예방

‘왼쪽’으로 누워 자야 좋아…혈액, 심장의 오른쪽으로 들어와

위산 역류나 속쓰림 등 완화…활발한 장의 운동에도 도움 줘

오른쪽으로 눕거나 엎드려 자는 것은 건강에 안좋은 수면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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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잠을 자는 자세는 다양하다. 바른 자세로 누워 자거나,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거나, 엎드려 자는 등 천차만별이다. 베개나 인형을 껴안고 자는 사람도 있는 등 모두 각자가 편한 자세로 잠을 잔다.


하지만 어떤 수면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기 때문에 잠을 자는 자세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적잖은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잠을 자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


하이닥에 따르면 미국의 식품·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저것 말고, 이것 먹어!’(Eat this, Not that!)는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옆으로 누운 자세는 코골이를 줄여준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 중 하나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의 반복적인 폐쇄로 호흡이 멈추거나 감소해 자주 깨는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수면 호흡 장애 질환이다.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낮에 지나치게 졸리고, 인지 장애, 직업 수행 능력의 감소, 삶의 질 저하 등을 일으키며,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 당 대사의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면 재단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체중 증가와 비만의 위험은 물론 호르몬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다. 프론티어 저널에 실린 정신의학 연구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불안이나 우울증 등과도 관련이 있다.


또한 옆으로 누운 자세는 뇌 건강에 좋다. 수면 전문가이자 마사제퍼슨 병원 수면 센터의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윈터 박사는 “옆으로 자면 림프계의 순환이 잘 돼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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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옆으로 누운 자세로 자면 엉덩이와 등이 뒤틀릴 수 있다. 하지만 ‘저것 말고, 이것 먹어!’(Eat this, Not tha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옆으로 누워 잘 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면 문제는 해소된다.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면 윗다리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엉덩이·등·다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즉, 엉덩이·골반·척추를 밤새 일직선으로 유지하게 해 허리와 고관절 통증, 목 통증, 좌골신경통, 허리 디스크, 임신과 관련된 통증을 완화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쪽 방향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을까? 바로 ‘왼쪽’이다.


우리 몸속은 완벽한 대칭구조가 아니다. 윈터 박사가 CNN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혈관 속의 피는 우리 몸을 완전히 다 순환하고 나서 심장의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만약 우리가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이 혈관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향과 반대이므로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관에 압력을 가하게 된다. 하지만 왼쪽으로 자면 심장의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혈관과 같은 방향이 되므로 심장으로의 혈류를 증가시킨다.


또한 임상위장내과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오른쪽으로 자면 산 역류와 속쓰림을 악화시키지만, 왼쪽으로 자면 이러한 고통이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헬스라인’(Healthline)의 보도에 따르면 왼쪽으로 자는 것이 장 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중력으로 인해 노폐물이 상행결장에서 하행결장으로 운반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뇌, 심장을 비롯해 여러 가지 통증, 속쓰림 등에 좋을 뿐만 아니라 소화에도 좋은 것이다.


한편,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자세 이 외에도 좋지 않은 자세가 있다. 바로 ‘엎드려서’ 자는 자세다. 이 자세는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평평하게 만들기 때문에 척추의 근육과 관절에 압력을 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엎드려 자는 자세는 목이 옆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으므로 목과 허리 윗부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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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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