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물 대신 주스·탄산음료랑 마셔도 되나요?”

[라이프]by 서울신문

약을 먹을 때 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귀찮아서 물 없이 침으로만 약을 삼키거나, 차나 주스 등 물이 아닌 다른 음료와 약을 먹은 경험도 한 번쯤은 있을 텐데요. 왜 약은 물이랑 먹어야 할까요? 그리고 약을 먹을 때 물을 얼마만큼 마시는 게 좋을까요?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약 먹을 때, 마셔야 하는 물의 적정량이 있나요?

제일 좋은 것은 약과 함께 미지근한 물을 한 컵 이상 마시는 것입니다. 물을 많이 마실수록 위장장애도 적어질뿐더러 흡수속도도 빨라집니다. 약이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약 성분이 피를 통해서 필요한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물을 많이 마셔야 약이 완전히 녹아서 핏속으로 들어가기 쉽습니다.

물 대신 우유를 먹는다면?

약을 우유에 먹으면 무조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꼭 피해야 하는 약이 있습니다. 먼저 항생제 중에 ‘~사이클린’이라는 이름이 붙은 약이 있습니다. 이 약은 주로 여드름에 쓰거나 비뇨기 질환에 쓰는 약인데요. 우유와 함께 먹을 경우, 효과가 떨어집니다. 반대로 오히려 우유로 먹으면 좋은 약도 있을 수 있는데요. 우유는 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D, 비타민 E, 그리고 오메가3 같은 것의 흡수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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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커피와 먹게 되면 어떨까요?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약을 커피와 함께 먹는 경우에 이 카페인의 효과가 평소보다 더 세게 나타나거나, 약의 효과가 변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약 자체에 카페인이 포함된 제품도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영상 김민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2020.10.0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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