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이어갈 장인정신 백년가게 맛집 11탄

[푸드]by 식신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30년 이상 한 우물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소상인 혹은 가업을 이어 운영 중인 곳을 대상으로 100년 이상 존속 및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다. 중기부는 제품, 경영, 마케팅, 혁신성 등 다양한 면모를 평가하여 작년 81곳에 이어 올해 1차와 2차로 나눠 총 75개의 음식업, 도·소매업 업체를 선정했다. 중기부는 최종 선정된 곳들에 컨설팅, 홍보, 교육 등에 관해 지원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조건에 맞는 업체들을 점차 추가할 예정이다. 100년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는 백년가게 맛집 BEST 4를 소개한다.

1. 연탄불에 구운 비법 양념소스의 푸짐한 갈비, 청주 모충동 ‘남들갈비’

이미지 출처: 남들갈비 점주 제공

이미지 출처: 남들갈비 점주 제공

‘남쪽의 들’이라는 뜻의 ‘남들갈비’는 청주 모충동 골목에서 43년간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1976년 모친 정순옥 창업자를 시작으로 1994년에 딸 유양희 대표가 2대째 이어오고 있다. 붉은 외관의 미닫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가운데 연탄 화덕이 있는 동그란 옛날식 타일 탁자가 눈에 띈다. 푸짐하고 맛있는 갈비와 더불어 중년층에게는 추억을, 젊은 층에게는 레트로 스타일의 색다른 매력으로 방송에도 출연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의 단일 메뉴인 ‘돼지갈비’를 주문하면 스테인리스 그릇에 가득 채워 담겨 나온다. 얇게 저민 국내산 살코기로 구성된 갈비는 진한 양념으로 재워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빨간 불꽃의 연탄불에 갈비를 가득 펼쳐 올리고 기다리면 익어가며 풍기는 냄새가 식욕을 당긴다. 갈비는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가며 구워주며 불향이 배인 잘 구워진 돼지갈비는 씹자마자 풍부하고 진한 단맛의 육즙이 느껴진다. 반찬으로 나오는 초장 양념의 양배추 파채 무침과 곁들여 먹으면 좋다. 고기를 다 먹을 때쯤 시원한 ‘동치미 국수’를 시켜 따뜻한 온도의 고기 한 점을 올려 먹으면 일품이다. 진한 멸치 육수의 ‘잔치 국수’도 판매하고 있으니 든든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식신TIP

  1. 위치: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남로2133번길 8
  2.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명절 휴무
  3. 가격: 돼지갈비 (600g):24,000원, 잔치 국수/동치미 국수 5,000원
  4. 후기(식신 분홍펄펄펄셰도): 진짜 다른 곳에 비해서 고기양은 엄청 많은데 가격은 저렴해가지구 양껏 먹을 수 있어 넘 좋아요. >_< 고기 굽는 테이블 자체도 이뻐서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고기가 부들부들하니 넘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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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즈넉한 전통 한옥에서 즐기는 정갈한 한정식, 울산 성남동 ‘고궁식당’

이미지 출처: _miaow4님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고궁식당 점주 제공

북적이는 성남동 시내 가운데 위치한 ‘고궁식당’은 전통 한옥 고택을 개조한 한정식 전문점으로1988년 창업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곳을 들어서면 작은 마당이 나오며 신경옥 대표가 젊었을 때부터 모았던 많은 골동품들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 예스러움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다. 일본, 중국, 미국 등 외국인 손님들은 이곳을 찾아 방문하여 한국 전통의 맛을 체험하고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하며 주변 지역 사람들에게는 비즈니스 모임이나 상견례, 가족모임 등으로도 인기가 많다.


이곳의 메뉴들은 모두 전통 유기그릇에 담아 나오며 반찬을 비롯한 모든 음식은 국내산으로 냉동 보관하지 않고 신선하게 제철 채소만 사용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고궁 전골 정식’은 20여 가지 반찬 외에 전골, 육전, 생선구이가 추가되며 전골은 불고기와 등심전골, 낙지전골, 불낙지전골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식사는 숭늉이 먼저 나와 속을 따뜻하게 하고 동치미 무와 육전, 그리고 부침개가 순서로 나온다. 육전은 시원하고 새콤한 동치미 무와 곁들이면 일품이다. 밥은 가마솥 밥으로 누룽지도 즐길 수 있다. 식사를 거의 마치면 직접 담근 수정과와 제철 과일이 후식으로 제공되어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식신TIP

  1. 위치: 울산 중구 학성로 95-1
  2. 영업시간: 매일 11:00 - 21:00, 일요일 휴무
  3. 가격: 고궁 전골 정식 18,000원, 버섯 등심 전골 12,000원
  4. 후기(식신 365일라땡):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매장 곳곳에 놓인 골동품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음식도 가짓수가 많아 이것저것 먹다 보면 엄청 배부르네요. 후식까지 나와서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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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객의 취향대로 제공하는 푸짐한 한식 밥상, 인천 동춘동 ‘전동집’

이미지 출처: 전동집 점주 제공

이미지 출처: 전동집 점주 제공

인천 동춘동에 자리하고 있는 ‘전동집’은 31년 동안 변함없는 푸짐한 한식 밥상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1983년 처음 문을 열고 20년간 운영하다가 2016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모친 공진숙 창업자에 이어 아들 이광호 대표가 승계하여 운영 중이며 똑같은 백반이 아닌 고객의 취향에 따라 제공한다는 대표의 철학으로 전동집의 백반은 생선요리, 매콤 양념 돼지고기, 소 불고기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이곳의 모든 밥상에는 돌솥밥과 국내산 재료들로 만든 10여 가지 반찬이 제공되며 건취, 방풍 등의 제철 나물이 나와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특히 9년 전부터 제공되는 이곳만의 별미인 당귀 장아찌는 당귀에 열을 가해 살짝 데쳐 물을 빼고 간장, 젓갈, 매실, 마른 청양고추 씨를 함께 달인 물을 세 차례 부어서 1년 이상 숙성시킨 것으로 생선이나 제육, 소 불고기 등과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 당귀를 달인 물은 고기를 재울 때 잡내를 제거해주어 보다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동그랑땡’이 인기가 많은데 옛 방식 그대로 생고기와 비계를 적절하게 섞어 갈아 채소를 넣어 숙성시키고 쳐 댄 후 주문 즉시 조리해서 나간다. 밥상 메뉴와 함께 곁들이면 보다 든든하게 즐길 수 있다.

식신TIP

  1. 위치: 인천 연수구 앵고개로103번길 25
  2. 영업시간: 매일 10:30 - 22:00
  3. 가격: 제육밥상9,000원, 모듬 생선 조림밥상14,000원, 동그랑땡 9,000원
  4. 후기(식신 가터벨트문신): 생선 조림 좋아하는데, 여기는 생선이 다양한 종류가 가득 들어가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칼칼한 양념에 담백한 생선살이 너무 잘 어울렸고, 양념 자체가 맛있어서 밥에 그냥 비벼 먹어도 밥 도둑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돌솥밥도 뜨끈하니 너무 좋았고 누룽지 만들어서 구수하게 마무리하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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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초대형 가마솥에 48시간 우린 진한 설렁탕, 서울 석촌동 ‘진미옥설농탕’

이미지 출처: 식신 컨텐츠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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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석촌동 송파사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진미옥설농탕’은 진하고 깔끔한 맛의 설렁탕으로 36년 동안 주변 지역의 주민들과 시장 상인들에게 인기인 곳이다. 이곳은 1982년 모친 이연화 대표가 시영아파트 상가 지하에서 처음 문을 열고 2014년 현재 자리로 이전하였으며 2016년부터는 아들 박정남 대표에게 승계하여 운영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주방을 오픈형으로 변경하고 인테리어도 보수하여 청결하고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 진미옥설농탕은 동사무소를 통해 독거노인 분들에게 설렁탕을 기부하는 등 지역 사회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설농탕’은 좋은 품질의 호주산 소고기를 초대형 가마솥 3개를 활용하여 48시간 동안 진하게 우려 만든다. 주문하면 송송 썬 파와 뽀얀 설렁탕 국물이 보글보글 끓으며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 소면은 별도로 나와 취향에 따라 넣어 먹으면 된다. 설렁탕은 일단 먼저 맛을 보고 소금 간을 하면 되며 고기는 함께 나온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맛이 좋다. 매일 담그는 김치와 잘 숙성된 깍두기는 설렁탕과 잘 어우러지며 고춧가루 양념의 매콤한 쪽파 무침도 바로 무쳐서 내어놓아 설렁탕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고기와 함께 끓인 진한 국물의 ‘우거지 탕’도 해장용으로 많이 찾는다.

식신TIP

  1. 위치: 서울 송파구 가락로16길 3-12 성창빌딩 1층
  2. 영업시간: 매일 05:00 - 22:00, 연중무휴
  3. 가격: 설농탕 9,000원, 우거지탕 8.000원
  4. 후기(식신 난닝구): 담백한 맛이 일품인 국물이 아주 진국이에요~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고기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고 밥과 소면을 넣고 말아 먹으면 배를 정말 든든하게 채워준답니다. ^^ 그리고 설렁탕 집은 김치가 생명인데 김치도 달큰하니 맛나서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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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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