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바 초콜릿'의 세계로!

[푸드]by 식신

어느덧 발렌타인데이가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고, 머지않아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비롯한 카페, 초콜릿 전문점 등은 발렌타이를 준비하는 이들의 움직임으로 점차 바빠질 것이다. 거리의 곳곳에는 손에 초콜릿이며 달콤한 것들을 한가득 든 연인들의 모습들로 점점 채워지고. 초콜릿 회사의 상술이야!라고 외쳐보아도 매번 그 즈음이면 초콜릿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가 먹는 초콜릿에도 사실은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원산지가 다른 것부터,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이 존재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착한 초콜릿'이라는 공정무역을 통해 들어오는 초콜릿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전 세계 초콜릿 생산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3대 초콜릿 회사의 아동 노동 착취, 유전자 변형 식품 사용, 열대 우림 파괴에 대한 내용이 전해지면서 부터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이 착한 초콜릿인지, 착한 초콜릿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이름조차 낯선 빈투바 초콜릿이란 무엇인지 궁금해할 이들을 위해! 오늘은 식신이 초콜릿 구입법을 정리해 보았다. 올해는 맛있고 질 좋은 초콜릿으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보자.

‘빈투바 초콜릿(bean to bar)’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초콜렛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초콜렛의 원료인 카카오빈

우리가 평소에 살 수 있는 초콜릿은 현재 문제를 가지고 있는 공정으로 생산되는 초콜릿들이 대부분이다. 달콤함, 그 이면에는 아주 씁쓸한 모습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윤리적으로 착한' 초콜릿은 어떤 것들일까. 공정무역을 통해 들어왔다거나, 유기농으로 재배했다는 말이 쓰여 있다면 물론 한 번쯤은 고려해볼 만하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포인트는 초콜릿이 직거래 유통으로 생산되었냐는 점이다. 최소한의 유통과정을 통해 제조자의 이름이 적혀있는 '빈투바(bean to bar)' 초콜릿이라면. 확실하다.

 

빈투바(bean to bar) 초콜릿이란, 매장에서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 bean' 선별부터 '초콜릿 bar' 생산까지 이르는 모든 공정을 직접 관여하여 만든 초콜릿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초콜릿 회사는 단체로 생산해내는 카카오 빈부터 공정 처리가 된 커버쳐를 이용해 모양만 다른 초콜릿을 만들어 낸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초콜릿이 맛이 비슷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초콜릿은 사실 원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커피만큼이나 예민하고 고급스러운 원료로 공정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놀랄 만큼 다양한 맛으로 탄생한다.

 

빈투바의 장점은 그동안 몰랐던 초콜릿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외에도 생산자가 직접 카카오빈을 고르기 때문에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환경들을 고려할 수 있고, 유통과정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카카오 열매와 가공방법, 배합에 따라 취향별&종류별로 초콜릿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사람들의 입맛에 보다 세심한 접근이 가능하다. 오늘은 착한 초콜릿을 넘어서 카카오 빈 선택부터 가공까지 직접 관여하여 진짜 초콜릿을 만드는 매력적인 빈투바 초콜릿 매장들을 소개한다.

카카오를 직접 볶고 으깨서 만드는, 망원동 '카카오다다'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출처 : 카카오다다 공식 인스타그램(cacaodada)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출처 : 카카오다다 공식 인스타그램(cacaodada)

초콜릿 메이커가 카카오를 직접 가공해 초콜릿을 만드는 망원동의 초콜릿 공방 '카카오다다'. 카카오를 직접 볶고 으깨는 빈투바 초콜릿을 만드는 곳이다. 산지별로 다른 카카오들의 풍미를 살려 카카오 가공품과 솔리드 초콜릿을 판매한다.

 

카카오 다다에서는 빈투바 초콜릿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부드럽고 진한 초콜릿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생초콜릿 케이크'와 매번 다른 카카오빈을 사용해 색다른 맛을 내는 쫀득한 식감의 '뚜뿔 브라우니' 가 인기 메뉴. 카카오 100% 초콜릿 음료 '마시는 카카오' 도 진한 풍미와 깔끔한 뒷맛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메뉴 중 하나다.

 

이외에도 카카오 닙스, 카카오 캐비어, 솔리드 초콜릿, 아몬드 에그, 초콜릿 캐러멜, 움파루파 쿠키 등 다양한 초콜릿 가공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매일 준비되는 제품이 조금씩 상이하니 공식 인스타그램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이며, 메이킹 데이인 월요일은 완전한 휴무를, 화요일과 수요일은 음료를 제외한 제품만을 판매한다. 음료 및 디저트 메뉴들을 모두 맛보고 싶다면 목, 금, 토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1. 영업시간: 매일 12:00-21:00, 일. 월요일 휴무
  2. 가격: 마시는 카카오 5,000원, 뚜뿔 브라우니 5,000원, 생초콜릿케이크 6,000원
  3. 후기(식신 은새밍♥) :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초콜렛의 모습을 여러가지로 본 날~~ 그냥 초콜렛이 아니라 신기한 카카오 제품들이 많이 존재!!!!!!!! 초콜릿 덕후라면 한번쯤 들려봐도 좋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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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춘천에 이런 곳이! 춘천 'Public Chocolatory'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출처 : 퍼블릭초코래토리 공식 인스타그램(Public Chocolatory)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출처 : 퍼블릭초코래토리 공식 인스타그램(Public Chocolatory)

오픈한지 이제 한 달이 갓 지난 춘천의 빈투바 초콜릿 전문점 '퍼블릭 초콜래토리'. 자매가 운영하는 카카오 전문점으로 커버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매장에서 빈을 로스팅, 콘칭, 에이징, 템퍼링 하는 것이 특징이다. 퍼블릭 초콜래토리의 빈투바 초콜릿에는 파라과이산 유기농 비정제 설탕을 제외한 일체의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아 순도 높은 다크초콜릿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의 대표 초콜릿은 70%의 카카오닙스와 30%의 유기농 설탕으로 만들어지는 '에콰도르 70% 다크초콜릿'. 이 초콜릿으로 만든 클래식 핫 초콜릿도 추운 겨울날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다. 마시는 초콜릿은 최근 새롭게 추가된 '라즈베리 핫 초콜릿'과 '칠리 핫 초콜릿'을 포함해 총 5가지가 준비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얼그레이 초콜릿'이 특유의 은은한 풍미로 인기가 좋은 편이다. 달콤한 설탕 옷으로 코팅한 아몬드에 에콰도르산 다크초콜릿을 겹겹이 입힌 '아몬드 볼' 또한 금세 품절되는 상품 중 하나.

 

퍼블릭 초코래토리를 부르기 쉽게 '퍼초코'로 줄여서 부르기도 하니 검색 시 참고하면 좋다. 매장에 방문하면 카카오 닙스 테이스팅도 가능하다고 한다.

  1. 영업시간: 매일 12:00-21:00, 월요일 휴무
  2. 가격: 100% 핫초콜릿 5,500원, 얼그레이 핫초콜릿 6,000원
  3. 후기(식신 앙큼한먹보) : 생긴지 얼마안됐지만 그새 몇번을 갔는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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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형제와 에이미 쇼콜라티에의 성수 '피초코'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출처 : 식신 컨텐츠팀

카카오 선별부터, 초콜렛까지! '빈투

출처 : 식신 컨텐츠팀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나고 자란 카카오 헌터 존앤댄 형제가 성수동에 문을 연 '피초코'. 건강한 초콜릿 문화를 제안하며 '에이미 초코'의 에이미 쇼콜라티에와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베네수엘라의 카카오빈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 엘레이(El Rey) 싱글 오리진 커버처를 사용해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엘레이 초콜릿은 1929년에 베네수엘라에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초콜릿 브랜드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매장은 주로 작업실로 사용되기 때문에 하루 중 오픈되는 시간이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로 정해져 있다. 매장에는 카카오 열매, 카카오빈, 포장된 커버쳐 초콜릿 등이 진열되어 있으며 구입도 가능하다. 쇼콜라티에 에이미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초콜릿 바 '바라'는 피초코의 대표 초콜릿으로 화이트, 밀크, 다크 등 기본적인 맛 외에도 얼그레이, 솔트, 페퍼, 아로마 등 다소 독특한 맛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말차 초코 스틱과 같이 이벤트성을 선보이는 '오늘의 초콜릿'도 기대해볼만하다. 피초코에서는 종종 초콜릿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데, 피초코 공식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피초코의 자매 브랜드인 남양주의 '트리투바'는 초콜릿 공장 겸 매장으로 작년 11월 문을 열었다. 카카오나무의 열매에서부터 초콜릿 바로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의미하는 '트리투바'는 카카오에 대한 모든 것을 수입, 생산,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초콜릿 전문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트리투바에는 카카오로 만든 맥주와 그래놀라, 카카오 스프도 준비되어 있으니 방문할 예정이라면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1. 영업시간: 매일 12:00-15:00, 월요일 휴무
  2. 가격: 오늘의 초콜릿 2,000원, 바라 초콜릿 12,000원
  3. 후기(식신 킴데렐라) : 처음에 가격때문에 망설였지만 조금 맛을 본 그 맛을 잊을수 없어 질렀습니다~ 집에가서 포장을 풀어보니 초콜릿에 대한 소개도 있고 금빛포장에 예쁘게 싸여 있는 초콜릿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 맛도 물론 더할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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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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