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2017]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맛집_강남편

[푸드]by 식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쳇바퀴 굴러가듯 돌아가는 오늘을 살고 있는 미생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다 탄생한 포스트. 바로 점심 맛집이다. 단순히 배만 채우기 위해서 먹는, 일하다가 정신없이 나와 허겁지겁 먹는 그런 점심 말고. 한 끼를 먹어도 마음이 몽글몽글 괜찮아지는. 남은 오후를 버텨낼 힘이 되어주는 맛집들을 소개한다. 정신없이 치이다 졸려서 부은 눈을 반쯤 뜨고 멍하니 포스트를 보고 있는 당신에게 식신이 아주 작은 선물이 되어주겠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 청담 '오통영'

[미쉐린 가이드 2017] 직장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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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산지에서 직배송한 신선한 재료와 최소한의 조미료만을 사용해 요리하는 청담 '오통영'. 계절마다 바뀌는 산지 재료를 이용한 제철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인기 메뉴는 '전복 무쇠솥밥'. 르쿠르제 주물냄비에 전복, 목이 버섯, 표고버섯과 영양부추를 넣고 지은 밥이다. 냄비를 통째로 내어와 보는 앞에서 커다란 전복을 잘라주는데, 따끈한 밥에 프랑스 무염 버터와 향긋한 달래 간장을 취향껏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미리 해놓은 밥을 사용하는 오통영의 무쇠솥밥은 전복 내장을 터트려 파르스름한 고전적인 전복 솥밥과 달리 밥에 배인 전복향은 덜하지만 밥과 전복, 목이 버섯이 만나 꼬독꼬독하고 쫄깃한 식감이 독특하며,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좋다. 쌀가루와 부침가루를 섞어 싱싱한 굴에 살짝 입힌 뒤, 달걀 물을 입혀 노릇하게 익혀내는 '굴전'도 인기 메뉴 중 하나. 달걀만 익을 정도로 살짝만 구워내 살아있는 굴의 식감과 촉촉한 육즙을 가득 느낄 수 있다. 간장이 아닌 레몬즙에 찍어 먹는 것이 포인트.

 

간이 심심한 이들을 위해 별도의 조미료를 준비해 두었다고 하니 필요시 종업원에게 요청하면 된다. 예약이 가능하며, 준비되는 메뉴는 종일 메뉴와 점심 메뉴, 저녁 메뉴 등으로 나누어져 있으니 참고할 것. 제철 재료를 이용한 계절메뉴는 시즌에 따라 조금씩 변동이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의 봄철 메뉴로는 새조개 샤브샤브, 생멍게 한 접시, 자연산 섭, 왕 꼬막 찜이 있다.

  1. 영업시간 : 매일 11:00-23:00(브레이크타임 15:00-17:00)(일요일은 22:00까지)
  2. 가격 : 전복무쇠솥밥 42,000원, 성게비빔밥 19,000원
  3. 후기 (식신 oO장매력Oo) : 신선하고 다양한 한식요리를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곳 이에요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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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된 불고기의 맛, 압구정 '한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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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개업해 너비아니, 쇠고기 장국밥을 판매하며 일제시대, 6.25전쟁을 거쳐 서울의 역사와 함께 자라온 압구정의 '한일관'. 역사 속의 정, 관계 인사들도 자주 찾는 단골집으로 3대에 걸쳐 운영 중인 서울식 불고기의 살아있는 역사다.

 

대표 메뉴는 '등심 불고기 구이 상차림'. '계절 죽-계절 샐러드-탕평채-불고기-식사-후식'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다. 등심 불고기 외의 다른 메뉴들도 코스 상차림이 가능하며, 식사는 7가지 메뉴(우거지탕, 육개장, 버섯 들깨탕, 된장찌개, 골동반, 만두탕, 냉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진한 간장에 채소와 과일을 푹 끓여 만든 양념을 고기에 골고루 무쳐 한 접시 가득 담아낸 '서울식 불고기'는 육수가 자작한 것이 특징이다. 동판 오목한 곳에 달짝지근한 육수를 붓고 중앙에는 야들야들한 고기를 구워주는데, 육수에 당면을 넣어 먹는 것도 별미.

 

상차림이 깔끔하며,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담백한 편이라 상견례 장소나 가족 모임 장소로도 인기가 좋다. 룸은 10인 이상일 때만 예약이 가능하니 참고할 것. 식사 메뉴들은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며 메인 메뉴에 따라 다양한 구성으로 선택할 수도 있다.

  1. 영업시간 : 매일 11:30-21:30, 명절휴무
  2. 가격 : 불고기 29,000원, 등심불고기구이 상차림 지 39,000원
  3. 후기 (식신 내이름은코난탐정이죠) : 입에 사르르녹아내려요~! 밥두공기도 먹을수있을정도로 적당히 달짝지끈한 양념맛이 계속 손이가요 ^_^ 매장도 깔끔하고 괜찮아서 나중에 부모님모시고 또 방문하고싶은 맛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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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요리의 정석, 강남 '능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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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계의 신흥 강자로 자리 잡은 평양 음식 전문점 '능라도'. 문을 열기 전, 1년 동안 전국을 돌며 평양냉면 맛을 연구한 결과 대중적인 맛으로 젊은 사람들까지 사로잡은 능라도는 다른 평양냉면 전문점에 비해 비교적 간이 되어 있어 처음 평양냉면을 접하는 초보자들이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대표 메뉴는 '평양냉면'. 매일 끓여내는 깊고 진한 육향의 육수와 직접 제분한 메밀로 뽑은 면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면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국물의 맛을 보고, 후에는 면을 풀어 곡향이 육수와 섞이며 내는 감칠맛을 느끼는 것을 추천한다. 구수한 메밀 향을 풍기는 면은 익힘이 적당하여 목넘김이 좋다. 두부가 많이 들어가 담백한 스타일의 '접시 만두' 역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 중 하나로 면을 다 먹은 냉면에 넣어 만둣국처럼 즐기는 것도 별미다. 육수는 리필도 가능. 겨울철에는 따뜻한 국물의 '온반'도 인기.

 

냉면과 곁들여 먹기 좋은 녹두전과 만두는 1/2의 양으로도 판매하고 있어 혼자 방문한 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분당점이 본점이지만 얼마 전 강남점도 오픈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하절기에는 예약이 불가능하니 참고할 것.

  1.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명절 당일 휴무
  2. 가격 : 평양냉면 11,000원, 어북쟁반(중) 60,000원, 접시만두 11,000원
  3. 후기 (식신 만두주떼요) : 음식이 심심하고 정갈해서 평양냉면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점임에도 불구하고 맛이나 분위기 친절도가 전혀 다르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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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식 만두와 빈대떡, 압구정 '만두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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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개업해 화려했던 동네의 전성시대를 함께해 온 '만두집'. 압구정에 위치한 서울 3대 만두집으로 옛 감성과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대표 메뉴는 육향이 살아있는 진한 국물에 오래전 방식 그대로 정성을 담아 빚은 평양만두를 넣은 '만둣국'. 기존에 알고 있던 만둣국과는 확연히 다른 비주얼의 만둣국으로, 오로지 만두만 들어있다. 국물을 들이켜는 순간 입안에 가득 퍼지는 육향이 매력 포인트. 속이 꽉 찬 이북식 접시 만두는 쫀득한 피에 두부, 호박, 숙주나물, 고기 등 속이 빈틈없이 가득해 촉촉한 육즙과 식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국물 안에 들어간 양념은 다진 고기에 고춧가루 후추 마늘 등 다양한 재료를 함께 버무린 것으로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더해준다. 곱게 간 녹두 반죽 위에 잘게 썬 배추와 파를 섞어 부드러움이 살아있는 폭신한 느낌의 '빈대떡'도 인기 메뉴 중 하나. 어리굴젓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만두집'이라는 이름처럼 담백하고 심플한 메뉴 '만두전골, 만두국, 콩비지, 빈대떡, 고추전'가 5가지 준비되어 있으며 개인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해서 메뉴를 시킬 수 있다. 육수는 리필이 가능하며, 육수에 들어가는 양념장은 주문 시 요청하면 뺄 수 있다. 포장도 가능하다.

  1. 영업시간 : 매일 11:00-21:00, 명절 휴무
  2. 가격대 : 만두국 10,000원, 콩비지 9,000원
  3. 후기 (식신 입안가득냠냠) : 큼직한 이북신손만두. 만두를 찌다보면 피가얇아서 금방흩어지는경우가많던데, 이집만두는 피가 어느정도두께가있다보니 만두속이 흩어지지않고 모양이잘잡혀있어요. 깔끔하게 먹기좋은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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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콩요리 전문점, 선릉 '피양콩할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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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 직장가 주변에 위치한 '피양콩할마니'. 평양 출신의 할머니가 수십 년간 운영해 온 수제 콩 요리 전문점이다. 평양을 평안도 사투리로 발음한 '피양'에서 가게 이름이 유래되었다.

 

인기 메뉴는 '콩비지'. 맷돌로 직접 콩을 갈고,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식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식으로도 인기가 좋다. 원래 비지는 두부를 만든 후에 남은 찌꺼기들을 모아 만들지만 이곳에서는 두부를 빼지 않은 되비지로 제공하고 있어 간 돼지고기와 잘게 으깨어진 콩 부스러기가 함께 씹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덕분에 더욱 고고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반찬은 테이블마다 놓인 그릇에 통째로 담겨있어 개인 앞접시에 종류별로 조금씩 덜어 먹을 수 있다. 보통 5가지 정도가 준비되는 편. 말랑말랑한 조랭이떡을 넣고 끓인 고소한 '들깨수제비'와 '녹두전', '접시 만두'도 많이 찾는 메뉴들 중 하나.

 

녹두전은 기본 2장이 제공되지만 식사를 주문하는 손님들에게는 한 장씩도 판매하니 콩비지와 함께 주문하기 좋다. 제례용 전이나 부침이 따로 주문 가능하다.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로 인해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1. 영업시간 : 매일 11:30-22:00
  2. 가격 : 콩비지(김치, 무, 버섯) 7,000원, 비지전골 38,000원
  3. 후기 (식신 이웃집강아지) : 직접 콩을 갈아서 사용하시고 콩비지가 유명하지만 더운날은 콩국수를 먹으로 오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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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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