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년 전에 생성된 동해 천곡천연동굴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시내 중심부에 있는 동굴로 이름난 곳이다. 전체 길이는 1.4km인데 이 중 800m 가량은 일반인에게 개방, 나머지 구간은 보존구간으로 지정되어있다. 단일층 구조의 석회암 수평동굴이라 800m 길이의 동굴임에도 불구하고 탐방은 한 시간 남짓 걸린다. 노약자는 물론 아이들도 쉽게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수월한데 볼거리는 풍부해 인기가 많을 수밖에! 국내 최장의 천정용식구, 커튼형 종류석, 종류폭포 등과 희귀석들이 수두룩하며 태고의 신비함을 간직한 석순, 석주 등도 여느 동
일몰은 일출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일출이 ‘오늘도 힘내!’라며 당차게 떠오르는 느낌이라면, 일몰은 ‘오늘도 고생했어’라며 나를 다독여주는 느낌이다. 강화군에서 하룻동안 세상을 밝히는 자신의 임무를 마친 뒤 내려앉는 해가 나의 어두웠던 마음을 밝게 비춰주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를 비롯해 주변에 크고 작은 1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장화리를 찾았다. 장화1리 해넘이마을의 주민자치센터에서 조금 더 가면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일몰조망지가 등장한다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쌓여 명절만큼은 본가에 있는 가족들 품에서 쉬어야 하지만, 또 이런저런 이유로 명절 또한 본가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설에도 서울인 서러운 당신, 너무 슬퍼 말지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시골로 내려간 후, 한가한 서울을 누릴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르니. 명절연휴가 되면 모든 곳이 붐빌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막상 나가보면 생각보다는 휑한 거리가 눈에 띈다. 집에서 누워 평소 이용하는 SNS에 새 글이 없나 둘러보아도 너무 자주 새로고침을 하는 탓인지,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마포구 서교동과 합정동을 잇는 합정역은 번잡한 홍대 거리 보다는 조금 더 조용하고 조금 더 아늑한 공간들이 많아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서울 교통의 요충라인인 지하철 2호선과 서울의 특색 있는 장소들을 이어주는 지하철 6호선을 품고 있는 합정역. 감각적인 거리를 지닌 합정역에서 데이트를 할 커플들이라면 이 장소를 주목하자. 카페가 몰려있는 홍대, 상수, 합정 인근거리에서 자신만의 특색을 갖추지 않은 곳은 살아남기가 힘든 현실이다. 자신들만의 특징을 내세워 승승장구 하고 있는 카페들 중 꽃집과 카
SNS(social network service)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의 사각프레임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정갈한 음식에 반해 찾아갔다. 한남동 골목에 위치한 일본가정식 전문점 라운드어바웃ROUNDABOUT은 뭉근한 불에 오랜 시간 끓여내는 카레와 소박하지만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작은 트레이tray 위에 놓인 큰 정성을 맛보았다. 일본인 대표가 일본인들이 집에서 흔히 먹는 음식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어서 문을 연 라운드어바웃. 상호에 담겨있는 의미가 궁금했다. 하지만 라운드어바웃 사전적 의미 그대로 도로에 설치된 회전교차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듯, 일찍 계획하는 여행이 더욱 합리적이고 저렴할 수 있다. 준비하는 여행족들은 이미 새해 달력이나 다이어리를 받자마자 체크를 마쳤을 것. 새해 다이어트계획보다 지키기 쉬운 여행계획! 올해는 어떠한 황금연휴가 있는지, 또 어딜 가면 좋을지 고민된다면, 16년의 국내 여행계획도 SJZINE이 책임진다! 올 겨울은 18년만에 찾아온 슈퍼 엘니뇨로 인해 비교적 포근한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 줄줄이 취소되는 겨울축제로 지자체 상인들과 겨울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 모두가 울상이다. 겨울이 가기 전, 막바지 겨울을
조그만 항구 도시인 ‘무진’은 안개로 유명하다. 이 안개가 어찌나 유명한지 무진의 아침은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다고도 했다. 안개로 그렇게 유명한 도시가 있다니! 그렇다. 바로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霧津紀行)』의 가상의 도시 ‘무진’이다. 무진은 지금의 순천만을 가리킨다. 온통 갈대숲 천지인 순천만은 안개가 끼었다 걷혔다 하며 오늘 아침에도 백만 대군과의 사투를 벌였다. 살다보면 코앞에 서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진한 안개가 몰려와 있는 것 같은 막막함을 느낄 때가 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늘 생각이 많아진다. 기쁜 일도 있었겠고 힘든 일도 있었겠지만 늘 그렇듯 돌아보면 후회만 가득하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후회 따위의 감정을 훌훌 털어버리기엔 정신이 번쩍 드는 겨울 산행이 제격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많은 사람이 치친 영혼을 달래기 위해 겨울 산을 찾는다. 어찌 보면 백년도 못 사는 인생, 무에 그리 아등바등하면서 살고 있는지 산을 올라보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된다. 온 세상이 얼어붙는 겨울. 일 년 내내 땀 흘린 모든 것들은 잠시 성장을 멈추고 안으로 움츠러들어 다시 꽃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지난해의 묵은 감정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결심이 필요하다면 일출여행을 떠나보자. 마음속에 짙게 드리운 어둠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 붉은 원숭이 해의 붉은 첫 태양을 가슴에 품는 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겨울 추위도, 수만의 인파도 물리친 나의 간절함이 담긴 일출 여행이야 말로 스스로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2016년 희망의 주문. 새해 첫 날, 이 특별한 일출여행이 아름다운 결실로 응답할 것을 믿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일출 여행지로 1순위에 꼽히는 곳은
12월을 품고 떠나는 겨울여행은 6번국도에서부터 시작된다. 양평을 따라 횡성으로 향하는 시골의 풍경은 참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국도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향의 맛.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귀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부모님 같은 분들을 보면 착한 여행자가 되고 싶어진다. 국도 옆 낮은 담장 뒤로 시골집이 보인다. 태어나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 대여섯 마리들이 마당 이곳 저곳을 누비며 뒤뚱뒤뚱 걸어 다닌다. 그 모습은 지켜보고 있는 어미개는 강아지들에게서 시선을 때지 못한다. 잠시 차를 멈춰 그 광경을 지켜보며 서로의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