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하디드의 건축물

[컬처]by 스카이스캐너

우리나라의 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지난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떠났지만, 곡선의 유려한 멋을 건축물에 담은 자하 하디드만의 독특한 작품들은 세계 곳곳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건축물을 스카이스캐너에서 소개한다.

1. 비트라 소방서 – 바일 암 라인, 독일

비트라 소방서는 1993년 완공한 자하 하디드의 첫 작품이다.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건축은 되지못하고 설계도만 그리다 독립 한지 15년 만에 처음 건축된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스위스 가구 회사인 비트라 공장에 큰 불이 난 이후 스스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 비트라 소방서. 비대칭구조가 잘 드러난 건물이다. 비트라 공장 근처에 정부 소방서가 생긴 이후 이곳은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트라 캠퍼스에 속하여 있는 건물이니 다른 건축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감상해보자.

 

비트라 캠퍼스 : 스위스 가구 회사 비트라와 콜라보레이션하여 만든 디자이너들의 건축물과 가구, 인테리어 등을 볼 수 있는 곳.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 강원도 원주에 한솔 뮤지엄을 설계한 타타오 안도 등이 참여하였다. 실제 위치는 독일 바일 암 라인이지만 스위스 바젤과 매우 가깝다.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

2. 헤이드라 알리예프 센터 – 바쿠, 아제르바이잔

2013년 완공된 헤이드라 알리예프 센터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있는 공공시설이다. 자하 하디드는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며 남아 있던 딱딱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탈피하여 아제르바이잔만의 감각을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을 구상하였다고 한다. 바람에 흐르듯 우아하게 꺾여 있는 곡선이 매우 인상적이며 그 안에 도서관, 국제회의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화려한 도시가 있는 국가는 아니지만 코카서스(캅카스) 산맥의 깨끗한 자연이 둘러싸고 있으며 이곳만의 문화와 역사가 있는 곳이다. 현재는 분쟁으로 인해 여행하기 위험한 곳이지만, 안정될 때를 눈여겨보자.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

3. 메스너 산악 박물관 코로네스 – 티롤, 이탈리아

아름다운 산악 지역 티롤에도 자하 하디드의 흔적은 남아 있다. 라인홀트 메스너가 6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설립한 산악박물관이 그녀의 설계로 탄생했기 때문. 이 박물관은 티롤의 크론플라츠 산 위 해발 2,275m에 위치하였다. 주위 산맥들에 둘러싸인 경치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이다. 산의 동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하였으며, 이 안에는 산악 활동의 전통, 역사 등을 알 수 있는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크론플라츠는 스키리조트로도 유명하니 하얀 설산을 시원하게 활강할 수도 있다.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

4. 광저우 오페라하우스 – 광저우, 중국

2개의 조약돌을 컨셉으로 지어진 광저우 오페라하우스는 2010년 완공된 후 광저우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1,800석 규모의 공연장은 완벽한 음향 시스템을 구축하여 시청각 효과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에어컨도 바닥에 설치하고, 소리가 나지 않는 의자를 사용하는 등 잡음을 만들지 않도록 하였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오페라 투란도트를 공연한 곳이기도 하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오프닝 장소인 하이신샤 공원과 멀지 않으며 도시 중심에 있어 여행 중에 들르기 편하다.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

5. 아쿠아틱스센터 – 런던, 영국

런던 올림픽 공원에 있는 수영장 아쿠아틱스센터 역시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다. 2012년 런던하계올림픽 수영 종목의 무대로 사용되었으며 건물 자체가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컨셉으로 지어졌으며 파도 모양의 지붕과 내부 구조가 곡선의 미학을 보여준다. 그 곡선들 사이로 채광이 잘되어 자연 속에서 수영하는 느낌을 주고 있어 런던 올림픽 공원의 명소로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올림픽 이후에는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수영장을 이용하려는 사람들과 건축물을 견학하러 온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입장료도 주말 기준 4.5파운드 정도로 저렴해 이곳에서 수영을 하고 싶다면 예약이 필수이다.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

6.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동대문, 대한민국

해외 곳곳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 세워져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서두에서 이야기하였듯 동대문에 UFO가 상륙한 듯한 모습을 뽐내고 있는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그녀의 작품이니 말이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완공한 유작이라 의미가 있다. 2014년 문을 연 DDP는 알루미늄 외벽으로 빛에 따라 반짝임의 모습이 변하고 조명을 비추는 밤에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한다. DDP에서는 전시회와 서울 패션위크 등의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그 주위에는 동대문 의류 상가가 둘러싸고 있어 쇼핑과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

7. 에스페라 시티 센터 – 몬테레이, 멕시코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 지금 어딘가에서 탄생하고 있다. 완공되지 못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중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페라 시티 센터는 981호의 주거공간이 조성된 아파트 단지로,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이 역시 공원을 둘러싸고 곡선으로 이어져 있는 구조를 뽐낸다. 본래는 12동의 높은 타워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자하 하디드의 제안으로 지역사회가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낮고 이어져 있는 구조의 아파트로 지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마이애미의 1000 뮤지엄, 베이징 신공항 등 짓고 있는 건물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녀의 작품을 찾아보는 여정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

사진 출처 : Zaha Hadid Architects 홈페이지  

2016.05.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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