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애호가들을 위한 최고의 여행지

[여행]by 스카이스캐너

맥주 애호가들에게 있어 맥주 여행을 위한 최고의 도시는 밤새 ‘부어라 마셔라’하며 흥겹게 보내는 도시가 아니다. 한잔을 마시더라도 양보다 질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마치 고향에 온 듯 편안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이 도시들에서 맥주는 그저 어두운 펍에서 마시는 술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녹아있으며 그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이다. 스카이스캐너가 맥주 애호가들을 위한 목적지들을 소개한다.

1. 체코

맥주 애호가들을 위한 최고의 여행지

체코는 전 세계에서 개인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물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맥주를 즐길수 있다. 마치 하나의 음식으로서 맥주를 대접하는 체코인에게 맥주는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이자 자랑이다. 체코 맥주의 주종은 플젠(Plzen)에서 처음 만들어진 라거 계열 맥주를 대표하는 ‘필스너’로, 필스너 우르켈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그 외 체스케 부드요비체에서 생산되는 부드바이저와 스트로프라멘도 유명하다. 현재 프라하에는 완성도 높은 크래프트 비어를 제공하는 소규모 제조사들이 급증하고 있다.

2.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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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해외 맥주 여행 리스트에 꼭 빠져선 안될 곳이다. 아일랜드 유명 문학가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율리시스에 "펍을 피해서 더블린을 걷는다는 것은 마치 퍼즐게임을 벌이는 것과 같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더블린을 비롯한 아일랜드 전역에는 다양한 펍이 있다. 퍼블릭하우스라는 의미의 아이리쉬 펍은 단순히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 곳이 아니다. 술 한잔을 시켜놓고 몇시간동안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독서 토론회를 하기도 하는 문화의 장이다. 더블린의 수많은 펍 중 가장 유명한 곳은 ‘템플바’ 구역으로 전통 아이리쉬 펍이 많아 인기다. 또한 기네스 맥주 제조 과정을 보고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기네스 스토어하우스와 더블린의 최초 brewpub인 포터하우스는 꼭 가봐야 할 명소이다.

3.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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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서 매년 9월에 시작하는 옥토버페스트는 독일의 가장 큰 맥주 축제이지만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독일인들의 한해 맥주 소비량은 어마어마하다. 독일 맥주는 유럽의 맥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양조의 역사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는, 자타가 인정하는 맥주의 본고장이다. 현재 독일에는 약 1300개의 맥주 양조장이 있고, 도시마다 그 지역의 맥주를 만날 수 있다. 맥주의 기본적인 재료인 홉, 보리, 효모, 물 네가지의 재료만으로 만드는 ‘맥주 순수령’이라는 맥주 제조규율이 엄격히 지켜지고 있다. 바바리안 바이스비어(Bavarian Weissbeer), 강한 Smoky 향의 독일식 스모크비어(Smoke Beer)인 라우흐비어(Rauchbier), 만약 강한 걸 좋아한다면 7%의 복(Bock) 맥주를 시도해보자.

기사 더 읽기: 다양한 나라에서 옥토버페스트를 즐겨보자

4. 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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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와 맥주를 쉽게 연결시킬 수 없는 이유는 비엔나 최고의 맥주들이 마이크로브루어리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즉 유럽 밖에서는 구할 수 없다는 뜻! 비엔나의 가장 유명한 펍은 프라터 놀이공원에 있는 슈바이츠하우스(Schweizerhaus)이지만 도시 중심가에 있는 ‘1516’이나 마리아힐퍼 거리(Mariahilferstrabe)에 위치한 7 Stern Bräu에서 역시 양질의 맥주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마이크로브루어리가 성황을 이루지만 브라우유니온(Bräu-Union)과 같은 맥주 기업 역시 괴서(Gösser), 지퍼(Zipfer), 슈베하터(Schwechater), 뷔젤브루거(Wieselburger)와 푼티가머(Puntigamer)와 같은 맥주 브랜드를 출시하며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5. 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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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에 대한 규율이 엄격했던 독일이나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맥주에 관대했던 벨기에는 현재필스부터 벨기에 스타우트까지 2,500여 종의 개성 넘치는 다양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180여 개 양조장에서 900여 개 브랜드의 맥주가 생산되고 있는 벨기에는 맥주의 천국답게 매해 1인이 소비하는 맥주의 양 만 해도 84리터에 달한다. 벨기에 맥주의 진수는 트라피스트 수도원의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트라피스트 맥주(Trappist Beer)다. 또 다른 대표 맥주는 야생효모를 사용해 자연발효 시킨 맥주인 램빅 비어(Lambic Beer)다. 벨기에의 오랜 맥주 양조 역사와 다양한 실험덕분에 현재 최고의 맥주 종주국으로 불리며 맥주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6.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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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마트나 편의점에 수입되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덕분에 일본이 사케뿐만 아니라 맥주도 잘 만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1869년부터 맥주를 제조해온 일본은 아시아에서 맥주 문화가 가장 발달한 나라이며 맥주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류이다. 심지어 길에 가다 보이는 자판기에서 뽑아 마실 수 있을 정도! 일본에서는 아사히, 삿포로, 산토리 등의 제조사가 각기 개성 있는 맥주를 생산 중이며 각 공장들을 방문해 맥주 제조 과정 견학은 물론 시음도 할 수 있다. 홋카이도 삿포로에는 붉은 벽돌의 삿포로 맥주 박물관,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에는 아사히 맥주 공장, 고베에는 기린 맥주 공장, 그리고 교토에는 산토리 맥주 공장이 있다. 또한 일본 맥주의 또 다른 특징은 지비-루. 일본 각 지방에 있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크래프트 비어로 약 100여개의 지비루 맥주회사가 있으니개성넘치는 맥주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7. 포틀랜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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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맥주 양조장을 가진 도시는 본고장인 유럽에 있지 않다. 바로 미국 포틀랜드에 있다. 포틀랜드의 시내에는 크고 작은 브루어리가 수도 없이 많은데, 인구당 맥주양조장의 수가 미국 최고 수준이다. 1980년대부터 이미 창의성을 발휘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맥주애호가들은 포틀랜드를 맥주(beer)와 열반, 해탈의 의미의 너바나(nirvana)를 합성한 비어바나(beervana)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들은 마치 커피숍을 가듯 맥주집에 가고 커피를 마시듯 맥주를 마신다. 포틀랜드에서 양조장 투어는 필수로 그 중 브루바나(Brewvana)는 포틀랜드 양조장 사이의 교통편, 맥주와 점심식사, 시음 등을 제공한다. 포틀랜드는 포틀랜드 국제 맥주 페스티벌(Portland International Beer Festival)를 포함하여 매년 맥주축제도 세 개나 열리니 시기에 맞춰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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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한 자연과 물을 자랑하는 호주는 술맛도 빠지지 않는다. 호주에서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맛볼 수가 있는데 지역 별 생산하는 맥주에 대한 충성도가 대단하다. 예를 들어 퀸즈랜드주에서는 캐슬메인 XXXX(Castlemaine XXXX), 빅토리아주에서는 빅토리아 비터(Victoria Bitter)유명하다. 다른 나라들처럼 호주 역시 마이크로브루어리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커피와 맥주의 도시인 멜버른이 맥주를 즐기기에는 가장 좋은 스팟이다. 멜번 비터, 칼톤 드래프트 같은 브랜드 맥주뿐만 아니라 펍에서 직접 만든 독특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기사 더 읽기: 동남아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 TOP10

저자. Hyunah Son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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