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유채꽃 재배단지, 꽃나들이 하러 가자!
꽃내음이 살랑살랑 불어오면 찾아가야 할 제주의 봄나들이 명소들. 그중에서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히든 스팟을 소개한다. 대부분 제주의 유채꽃 포토존이라 하면 산방산, 휴애리 등을 생각하지만 굳이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무료로 갈 수 있는 곳이 제주에는 참 많다는 사실!
바로 서귀포 성산읍 고성리에 있는 성산일출봉이 훤히 보이는 유채꽃 재배단지이다. 산방산도 유채꽃밭이 있지만, 이곳은 입장료와 주차장이 모두 무료라 더욱 즐겁게 다녀올 수 있다. 유명한 관광지 보다 사람이 꽤 없어서 넉넉하게 찍을 수 있었다.
유료 꽃밭과 무료 꽃밭을 다 가본 후기로는, 확실히 유료 유채꽃밭이 더 깔끔하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는 느낌이긴 하다. 영양제를 주었는지 길이가 길고, 바닥이 고른 느낌. 하지만 적게는 천원에서 만원 넘는 가격까지 같은 유채의 종을 보더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개인적으로 무료 플레이스를 가는 걸 추천한다.
어마어마한 규모 안에 유채꽃이 빼곡하게 차있다. 어디로 가서 사진을 찍으나 인생샷은 보장되어 있다. 사실상 강원도에 가도, 다른 지역에 가도 유채꽃은 모두 있긴 하지만, 제주도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인 점에서 더욱 매리트가 있지 않나 싶다.
이렇게 유채꽃 안으로 포옥 들어가 사진 찍으면 인생샷 완성! 바닥은 모두 흙길이라 운동화를 신고 오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유채꽃 특유의 꼬리꼬리한 냄새와 꽃가루 때문에 벌이 조금 있으니 얇은 가디건은 필수이다. 하늘이 흐려서 살짝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다.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는 터라 하늘이 조금 흐리긴 하지만 대신 유채에 이슬 방울이 맺혀 있어 더욱더 싱그럽게 느껴진다. 채도는 조금 떨어져도, 신선한 풀내음은 훨씬 많이 올라와 싱그러운 향기가 후각을 자극한다. 제주도 현지인이 알려준 사실인데, 제주의 유채는 깨끗한 편이라 유채꽃 줄기를 생으로도 먹는다고 한다. 서울에선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 그저 신기했다.
이밖에도 무료로 갈 수 있는 유채꽃 스팟은 엉덩물계곡, 예래생태공원, 하도리 별방진, 광치기 해변 등이 있다. 여행 코스에 맞춰 제주도의 곳곳에 유채꽃이 만발한 지금이니 시기적절하게 놓치지 말고 다녀오길 바란다.
이효정 기자 m_nani_s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