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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임홍규의 신차탐색

다시 한 번의 진화, '렉스턴 스포츠',

by스포츠서울

다시 한 번의 진화,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제공 | 쌍용차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보름여 만에 5500대의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일단 승용 모델이나 RV 모델 신차였어도 무시 못 할 수치이다. 하지만 이 숫자의 주인공은 쌍용자동차가 선보인 픽업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렉스턴 스포츠’이다.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9일 정식 출시됐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오픈형 렉스턴’으로 설명하고 있다. 레저 활동에 극대화된 모델의 특성을 ‘오픈형’이라는 단어에, 코란도에 비해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점을 ‘렉스턴’에 담은 것이다. 자칫 상충될 수도 있는 이미지를 어느 선에서 효과적으로 절충했는지가 렉스턴 스포츠의 운명을 가를 주요한 잣대로 꼽힌다.

 

◇힘주지 않아, 단정해진 외관

첫인상은 전 모델에 비해 단정해지고 단단해졌다. 애써 눈에 힘을 주지도 않았고 어깨에 힘도 과도하지 않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크롬라인과 후드의 굴곡을 줬다. 전 모델의 각진 이미지 대신에 한결 부드러운 선을 활용했다. 숄더윙 라인이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를 넘어 사이드 캐릭터라인으로 이어진다. 와이드한 후면 디자인 역시 숄더윙 라인을 통해 볼륨감을 살렸다.

 

데크는 렉스턴 스포츠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렉스턴 스포츠 데크의 용량은 1011ℓ. 여기에 더해 파워아웃렛(12V, 120W)과 회전식 데크후크를 적용해 다양한 도구 및 용품 활용성을 높였다. 다만 디자인의 제약인지는 몰라도 후면부의 모습은 특색이 없었다. 내부의 경우 9.2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위치한 센터페시아 아래 각종 버튼이 정갈하게 포진돼 있다. 스티어링 휠은 생각보다 얇은 느낌을 준다. 마감재의 품질은 기대를 충족할 정도이다.

 

◇오프로드와 온로드의 주행감은?

시승코스는 가평 소남이섬 출발해 충효로, 서울양양고속도로, 구룡령로 및 설악로를 거쳐 동홍천 삼포휴게소에 이르는 40㎞ 일반 주행과 언덕경사로, 자갈, 슬라럼, 모래웅덩이, 사면경사로, 모굴 코스로 구성된 오프로드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렉스턴 스포츠에는 e-XDi220 LET 엔진이 탑재됐다. G4 렉스턴에 탑재된 그 엔진이다.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1400rp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아이신(AISIN AW)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과거 코란도 스포츠를 타고 서울~강릉을 왕복했던 경험이 있다. 뛰어난 공간 활용성 덕분에 많은 짐을 어렵지 않게 실어 내릴 수 있었다. 다만 장거리 운전에는 주행감이 너무 거칠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코란도 스포츠와는 전혀 다른 주행감을 선보였다. 일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견줘도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편안함을 줬다. 장거리 이동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휠의 느낌은 다소 가볍다는 인상을 준다. 실제 연비는 10㎞/ℓ를 오갔다.

다시 한 번의 진화,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제공 | 쌍용차

오프로드에서는 부드러움에 숨겨진 진면목을 발휘한다. 가파른 경사로에서는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가, 내려갈 때는 경사로 저속주행장치(가변형 HDC)가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속도를 제어해준다. 이 기능이 작동하면 알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자갈밭도, 푹푹 꺼지는 웅덩이에서의 탈출도 힘겹지 않다. 특히 사면 경사로 등에서는 차체가 단단히 잡아주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렉스턴 스포츠는 가성비를 구매의 주요 기준으로 꼽는 소비자는 물론 전통 오프로더를 고민하는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모델로 손색이 없다. 가격은 2320만~3058만원이다.

 

hong7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