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지금부터…올해 대형 SUV 생존 경쟁 막 올랐다

[테크]by 스포츠서울
전쟁은 지금부터…올해 대형 SUV 생

‘팰리세이드’ 제공 | 현대차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생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등장하면서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경쟁 구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팰리세이드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기록하면서 기존 경쟁 모델의 타격이 불가피해졌고 경쟁사 역시 대형 SUV 신차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올해는 본격적인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원년으로 각 모델의 명운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블랙홀’ 팰리세이드, 누적 계약대수 4만여대

팰리세이드는 사전 계약 기간 동안인 8일(영업일 기준) 만에 2만506대 계약 건수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에 출시된 차종 중, 일 평균 사전 계약 대수 기준으로 신기록이다. 지난달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같은 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달 22일 현재 누적 계약 대수는 4만여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금 주문을 바로 한다고 해도 차량을 인도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현대차는 고객 주문 물량을 맞추기 위해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의 생산 라인을 조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판매 첫달인 지난달 판매 실적은 1908대. 현재까지 계약 대수를 고려한다면 생산량만 받쳐준다면 또 다른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팰리세이드의 인기의 비결로는 희소성 있는 대형 SUV 모델이라는 점과 가격대를 소비자 눈높이에 맞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 출시 전 국산 대형 SUV 모델 시장은 기아자동차의 ‘모하비’와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의 경쟁이었다. 이런 가운데 팰리세이드 등장과 함께 이달 시장 1위 브랜드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 된다. 현대차가 사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팰리세이드는 남성 고객 비중이 ‘싼타페’와 ‘베라크루즈’에 비해 높은 85.2%에 달했다. 또 경쟁 차종에 비해 30~40대 젊은 소비자의 비중이 높다. 특히 40대 고객의 비중이 국산 대형 SUV 모델 중 유일하게 30%를 넘어섰다. 자녀를 포함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기 위한 모델로 팰리세이드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3000만~4000만원대 가격인 팰리세이드에 동급 수입 대형 SUV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첨단 편의 및 안전장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연이은 신차 출시…수입차도 맞불

수입차 업계 역시 신차로 맞불을 놓고 있다.

전쟁은 지금부터…올해 대형 SUV 생

‘뉴 파일럿’ 제공 | 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대형 SUV 모델인 ‘뉴 파일럿’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뉴 파일럿은 안전사양이 한층 강화됐고 2열 시트를 손쉽게 접을 수 있는 워크 인 스위치를 통해 3열 승하차의 편의성을 높였다. 엔진은 V6 3.5ℓ 직분사식 i-VTEC이 탑재돼 최고 출력 284마력과 최대 토크 36.2kg·m의 힘을 갖췄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8.4㎞/ℓ이다. 혼다코리아는 월 150대 정도를 판매해 연간 1800대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뉴 파일럿은 8인승 모델 ‘파일럿’과 7인승 모델 ‘파일럿 엘리트’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파일럿이 5490만원, 파일럿 엘리트가 5950만원이다.

전쟁은 지금부터…올해 대형 SUV 생

올-뉴 익스플로러. 제공 | 포드코리아

포드는 익스플로러의 최신 모델인 ‘올-뉴 익스플로러’를 이르면 연내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3.0ℓ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했다. 새로워진 지형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7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포드 지형 관리 시스템은 메인 콘솔에서 다이얼로 쉽게 제어 가능하며,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새롭게 적용된 에코 모드를 비롯해 일반, 미끄러운 길, 눈·모래, 스포츠 등 도로 상태를 3D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제공한다. 더욱 넓어진 실내 공간에는 10.1인치 세로 터치스크린이 새롭게 탑재됐다. 후진 시 브레이크 보조 기능인 RBA와 주차 보조 시스템 2.0 등 첨단 안전기술도 적용됐다.


또 다른 기대주는 한국GM의 ‘트레버스’. 익스플로러와 미국 시장 등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모델이다. 전장 5189㎜, 전폭 1996㎜, 전고 1795㎜ 크기를 갖춘 트레버스의 휠베이스는 3071㎜이다. 2ℓ와 3.6ℓ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hong77@sportsseoul.com

2019.01.23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