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경 "5개월간 가족 없이 생활, 추자현→신재하 어버이날 챙겨줘 감동"

[연예]by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가족입니다’로 복귀한 원미경은 중년배우의 저력을 뽐내며 안방극장에 짙은 감동과 여운을 안겼다.


그러나 그에게는 한가지 고초가 존재했다.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촬영을 위해 큰 마음을 먹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휩쓴 것. 때문에 원미경은 가족도 없이 홀로 5개월을 한국에서 지내야 했다.


원미경은 “작품 덕분에 한국에 올 수 있었던 것도 기쁘고 현장도 너무 좋았다. 다만 혼자라는게 힘들었고, 평소에도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을 만날 수가 없으니 더 힘들더라”며 “가까운 지인들도 많이 못 만났다. 혹시나 내가 확진자가 된다면 슈퍼 전파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이기에 조심해야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래도 오랜만에 온 한국이었는데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좋았다. 한국을 갈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들에 뭉클하다. 시설도 훨씬 더 좋아지고 사람들도 더 친절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서울

특히 원미경의 아쉬움을 달래준 건 ‘가족입니다’로 연을 맺은 후배 배우들이었다. 앞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추자현, 한예리, 신재하가 한국에 홀로 있는 원미경의 어버이날을 챙겼던 에피소드가 전해져 훈훈함을 더했다. 후배들의 카네이션을 본 원미경은 눈물을 쏟았다고. 추자현은 “엄마(원미경)가 혼자 계시니까 적적할거 같았다. 그래서 작게나마 챙겨드리고 싶었다”고 예쁜 마음을 드러냈다.


원미경은 “진짜 너무 감동이었다. 참 고마웠고 모든 배우들이 하나 같이 다 심성도 곱고 좋았다. 가족으로 나온 배우들 뿐 아니라 김지석, 김태훈까지 모두 좋았다”고 극찬했다.


극중 1남 2녀의 어머니로 나오는 원미경은 실제로도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그는 “그러니 작품에 더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들이 살가운 것까지 똑같다. 그래서 더 작품이 끝나도 헤어나오기가 힘들다. 5개월 동안 같이 생활하다 보니 푹 빠져서 지냈던 시간”이라며 “배우들과 호흡도 좋았다. 뭘 하려고 노력한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작품이 좋으니까 더 몰입이 쉬웠던거 같다. 인위적으로 가족관계를 만들려고 하고 그런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스며들더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종영 후에는 배우 원미경이 아닌 다시금 어머니이자 아내 원미경의 위치로 돌아갔다. 그는 “코로나19로 딸이 재택근무에 들어가서 같이 지내고 있다. 이 작품을 마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앞으로는 가족들에게 좀 더 편하게 대하려고 한다. 엄마 마음으로 항상 염려하는 점이 있었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배우 원미경의 다음 스텝은 어떻게 될까. 그는 “당분간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계획되어 있는건 없다”면서도 “그래도 물론 좋은 작품이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건강도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메르엔터테인먼트, tvN

2020.07.31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Copyright © ZUM internet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