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놀라운 '윤선생 영어' 74세 윤여정의 유쾌한 프리토킹[SS톡]

[핫이슈]by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발음이나 문법에 얽매이지 않는다. 우리 귀에도 잘 들리는데, 외국인들에게도 잘 들리는 모양이다.



직독직해되는 윤여정식 유머는 영어 못하는 사람이 봐도 재밌고, 편안하다. 영어가 들리면 일단 경직되는 평범한 한국인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배우 윤여정의 유쾌한 영어실력이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tvN'윤스테이'와 해외 영화제 무대에서 유감없이 발휘되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결혼 후 미국에서 이민생활을 했던 윤여정의 놀라운 영어실력이 세상에 알려진 건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의 공이 가장 크다. '미나리'는 지난해 말부터 전세계에서 총 74회 노미네이트 되어 31개의 상을 수상했고, 덕분에 정 감독과 출연배우인 윤여정, 스티븐 연, 한예리 등이 모두 세계 영화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74세의 윤여정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쉬운 영어와 재치로 각종 무대인사와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말솜씨, 게다가 능숙한 영어실력은 놀라움을 안긴다.



'미나리'의 수상이 이어지며 지난해 1월 '선댄스 영화제' 당시 윤여정의 '전설의 인터뷰'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쪽이 아니라 영어회화 관련 유튜브채널에서 윤여정의 영어인터뷰를 앞다투어 소개할 정도다.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이 "한국의 전설적인 배우"라며 자신을 소개하자 "전설적이라니 늙었다는 소리잖아, 아이삭"이라며 웃더니, 앞서 영화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이어간 감독과 스티븐 연을 언급하며 "다들 진지한테 난 그렇게 진지하지 않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나는 한국에서 많은 작품을 했다. 솔직히 이 영화는 하기 싫었다. 독립영화니까. 그 얘기는 모든 게 다 힘들다는 이야기니까"라는 말로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윤여정은 "돈을 아끼려다 보니 거의 같이 살다시피 했다. 같이 식사를 하다보니 가족처럼 됐다"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난 나이가 들어서 더 이상 힘든 일을 하기 싫은데, 정이삭 감독이 기회를 줘서 이렇게 함께 하게 됐다. 감사하다"라며 위트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이민 2세인 정 감독과 스티븐 연의 가족들이 현지에서 영화를 함께 관람하며 느꼈던 감정을 말하자 또 다시 윤여정의 유쾌한 첨언이 이어졌다. 윤여정은 "내가 학부모 미팅한 이야기를 해주겠다. 이분들 부모님이 내 또래다. 같이 모여 식사도 했다. 어릴 때 얘기, 자랄 때 얘기를 들었다. 마치 선생님과 학부모 미팅처럼"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여정의 영어인터뷰만 모아 편집한 관련 영상은 조회수 17만뷰를 넘어섰다. 댓글도 센스 넘치는 윤여정의 영어실력에 대한 칭찬이 대부분이다.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녀의 영어실력은 '윤스테이'에서도 빛난다. 한옥 숙박의 사장으로 분한 윤여정이 부각, 떡갈비, 궁중떡볶이 등 낯선 한국음식을 마주친 외국손님들에게 성심성의껏 재료에 대한 설명을 할 때면 맛깔난 영어 유머가 곁들여진다.



윤여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음식을 살피는 손님들에게 "먹어도 된다. 독은 안 들었다. 계산하고 나가기 전까지는 안전하다" 라며 농을 쳐 웃음을 짓게 한다. 난생 처음 우엉차를 마셔본 외국인들이 성분을 묻자 "건강에 좋다"라더니 "함께 알게 되겠죠. 조만간. 저한테 (경과를) 알려달라"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옥의 특성상 음식을 배달하자면 신발을 벗고, 무릎을 구부리고, 일일이 날라야한다. 지친 표정이 역력하게 등장한 윤여정은 "나도 손님들이랑 앉아 수다나 떨고싶다. 늙어서 무릎이 쑤시는데, 진짜 늙으면 이야기 안하는 법이다"라며 능청을 떨기도 한다.



영어를 잘하기로는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이서진, 최우식도 못지 않지만, 손님들을 빵빵 터뜨리는 건 역시 '윤선생 영어'다. 윤여정의 영어회화가 이처럼 화제가 되는건 단지 유창한 영어실력 때문만이 아니다. 언어는 수단일 뿐 연륜과 센스가 묻어나는 유머감각이 더 핵심이다. 투박하도록 정확한 발음이 공감을 사는 것도 바로 그 덕분.



누리꾼들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맥고나걸 교수님 같아요. 우아하고 지적이고 위트있고"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윤쌤이 하시는 영어는 쉽고 간결하면서도 유머가 있고 자신감이 느껴짐" "저 연세에 저런 즉흥적인 유머감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tvN, 유튜브채널 피치, 셀럽잉글리시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sportsseoul.com

2021.01.20원문링크 바로가기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 등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분야는 어때요?

ESTaid footer image

Copyright © ESTaid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