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풀어줄 곳, 바로 영국 와인의 자존심 켄트다. ‘영국 음식은 맛없다’는 편견이 있지만 술에 있어서만큼은 예외다. 오직 술을 맛보기 위해 영국으로 향해도 좋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난 주류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술은 역시 위스키. 하나의 장르가 된 ‘스카치위스키’의 본고장이 바로 영국 스코틀랜드다. 맥주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영국 사람들은 음식에 대한 농담은 참아도, 맥주에 대한 농담은 참지 못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하다. 실제로 영국의 어느 도시를 여행하든 펍과 맥주를 즐기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3가지 핵심 요소 ESG.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를 차지하는 관광업계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아 사전에서 ‘여행’이라는 단어가 영영 사라질지도 모르죠. 다음 세대를 위한 녹색 여행을 만들어갑니다. 6월의 대자연이 꽃피는 강원도 평창으로 함께 떠나요. ESG여행의 세 가지 요소는 아래와 같이 표기했습니다 ⓔ 환경(Environment)을 생각하는 여행 ⓢ 지역사회(Social)를 생각하는 여행 ⓖ 정책·제도(Governance)로 만들어가는 여행 굽이굽이 청옥산을 따라 오르길 어언
고려시대 대학자 목은 이색이 다녀간 교동도, 조선시대 연산군의 마지막이 기록된 교동도,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찾아오는 교동도, 이 모든 교동도를 담은 화개정원에서 나비도 쉬어간다. “분홍색 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철모를 쓴 군인의 안내에 따라 이름과 연락처, 생년월일을 적은 출입증을 건네고 교동도에 들어선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섬으로서 교동도를 실감한 처음이자 마지막 관문은 2023년 정전 70주년이 도래한 이 땅에서 오히려 흥미롭다. 북한 황해도 연백군(현 연안군)과 우리나라 강화 사이에 크고 넓게 자
가정의 달이자 계절의 여왕 5월. 내딛는 걸음마다 봄 새싹처럼 쑥쑥 자라는 가족 사랑을 느끼기 좋은 때다.
예기치 않게 빠르게 피더니 이른 봄비에 후드득 지던 너. 남원에서 짧고도 아름다운 사랑비를 맞았다. “오지 마. 오지 마.” 구동매가 애기씨를 기다리던 기차역에는 비를 머금은 봄바람에 벚꽃이 후드득 날리고 있다. 초록 잎이 돋아난 대지 위에는 쓸모를 잃은 선로가 곡선을 그리고, 오늘도 누굴 기다리는 듯 진한 갈색빛을 머금은 역사가 말끔한 모습으로 서 있다. 남원 시내에서 북쪽으로 14km 정도 달리면 옛 서도역이 나타난다. 방송된 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회자되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명장면도 이곳에서 다시 피어난다.
캐나다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줄 현지 먹거리 네 가지. 스테이크 캐나다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소는 뛰어난 육질을 자랑한다. 특히 너른 대평원에서 소를 풀어놓고 최상의 사육 환경을 제공하는 앨버타주는 스테이크가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오죽하면 ‘스테이크는 앨버타 사람들의 자부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그릴에 구워 은은한 육향을 풍기는 두툼한 소고기 스테이크는 캐나다에서 주문해야 할 필수 메뉴. ‘캐나다산 고기’에 매력을 느꼈다면 버팔로 육포도 도전해볼 만한 별미다.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비버테일 캐나다의 국민
매년 봄,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 펼쳐진다. 함평나비대축제를 맞아 99만1735㎡(30만 평)의 드넓은 공원에서 수만 마리의 나비가 날아오르기 때문이다. 색색의 꽃과 나무로 꾸며진 공원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터전이다. 들판에 흐드러진 꽃은 이름을 불러줄 때 더욱 특별한 존재가 되는 법. 공원의 나비곤충생태관, 다육식물관, 수생식물관, 친환경농업관을 관람하다 보면 자연을 더욱 가깝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다. 올해 25회를 맞은 축제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봄을 여는 소리’라는 주제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고 때마침 불어오는 상냥한 봄바람에 몸이 들썩인다. 3년 만의 ‘노마스크’ 나들이인 만큼 여행지 선정에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게 되는 지금,
한 도시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꼬박 하루가 필요하다. 통영이 그러하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통영의 밤부터 문학·음악·그림이 춤추는 낮까지, 고성반도 끝자락 바다 마을의 하루를 담았다. ‘동양의 나폴리’. 통영을 설명하기에 부족함 없는 문구지만 이제는 하나를 추가해야 할 듯싶다. 밤‘도’ 아름다운 도시, 통영. 지난해 통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지정됐다. 홍콩의 ‘심포니 오브 라이트’라든지 호주의 ‘비비드 시드니’에 버금가는 통영만의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국내 대표 야경 도시
유난하고 별난 것 없어 되레 특별하게 다가오는 공간. 일상적이기에 더 아름답고, 완전하지 않기에 더욱 정겨운. 地利 지리 외할머니 시골집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조용하고 한적한 강릉의 한 마을에 건축가는 매료됐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풍경에 자연스레 건축물이 스며들길 바랐다. 시골의 여느 건물을 닮은 원초적 모양의 다섯 동은 이렇게 탄생했다. 마을의 건물과 형태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스테이는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건축가는 주변 땅보다 미세하게 내려앉은 부지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했다. 소반 위에 올린 그릇처럼, 콘크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