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하게, 럭셔리하게

[여행]by SRT매거진

온라인 여행 에이전시 에바종은 전 세계의 럭셔리 호텔과 리조트만을 엄선해 소개한다. 대표 에드몽드 퐁트네에게 그가 아끼는 보석같은 호텔과 리조트를 추천받았다. 바다 건너 이국적인 그곳으로 떠날 언젠가를 기다리며.

프랑스의 잘나가던 금융인에서 한국의 여행 에이전시 대표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습니다.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친구가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도와주었던 것이 출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에 눈을 뜨게 된 것이죠. 2011년은 한국과 아시아에서 문화적으로, 특히 여행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던 시기입니다. 그룹 여행이나 패키지 여행에서 개인여행, 자유여행으로 고객들의 수요가 이동하고 있었죠. 그러나 기존 여행 에이전시는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사업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뛰어든 여행업계에서 어떻게 파트너십을 구축했는지 궁금합니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었습니다. 관계자를 찾아가고 박람회를 방문하 면서 판로를 개척했습니다. 에바종이 신생 업체이다 보니 보여줄 만한 성과가 마땅치 않아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죠. 다행히 에바종의 ‘프라이빗 세일’ 전략이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멤버십 회원에게만 한정된 시간 동안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하는 마케팅이죠. 회원에게만 할인가가 공개되므로 브랜드 이미지의 손상 없이도 공실률을 낮출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에바종을 운영하면서 느낀 한국 여행객 들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국 여행자들은 서비스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고, 아주 섬세합니다. 호텔을 예약할 때의 요구사항도 디테일하죠. 또 가격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단 1000원이라도 더 저렴한 플랫폼을 찾아 예약합니다. 에바종은 이에 대한 전략이 있습니다. 에바종은 많은 수의 숙소를 판매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소수의 검증된 호텔만을 골라 직접 계약을 체결합니다. 고객의 요구에 빠른 대응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고객이 투숙 중 불만 사항이 생기더라도 에바종에 연락한다면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하죠. 또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숙소는 에바종에서 판매하지 않습니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대부분이 코로나19 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에바종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에바종 역시 타격이 컸습니다. 판매 상품 중 80% 이상이 해외 호텔이었기 때문이 죠.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으로 매출이 떨어진 것은 물론, 이미 예약을 완료한 고객분들의 환불 요청도 빗발쳤습니다. 원래 에바종의 상품은 파격적인 할인을 일회적으로 제공하고 있기에 환불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고객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예약금과 동일한 액수를 ‘클럽머니’라는 크레딧으로 적립해드렸습니다. 고객들은 클럽 머니를 사용해 2년 동안 제약 없이 에바 종의 상품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분명 위기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시기를 잘 보내면 더욱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는 어떻게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까.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한동안 해외여행의 수요는 낮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도 사람들이 몰리는 지역보다는 덜 알려지거나 프라이빗한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높을 것입니다. 또 위축된 경기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결정에 가격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 부분이 에바종에게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번에 되도록 많은 지역을 둘러보는 것보다는 안전이 보장되어 있는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무는 형태의 여행을 선호할 것이고요. 에바종 또한 제휴 호텔을 안전과 위생 면에서 더욱 엄격하게 모니터링해나갈 생각입니다.

여행사 대표는 어떻게 여행할까

코로나19 이전에는 1년에 두 번 정도 가족들과 해외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최근에는 강원이나 제주 등 국내 곳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2살, 4살인 아이들과 함께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에 다녀왔습니다. 현지 음식을 맛보고, 농장 체험을 했죠.


여행사의 대표로서,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여행지보다는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를테면 숨겨진 보물 같은 곳 말이죠. 여행지에서는 최대한 현지 문화를 체험하면서 그곳만의 특색을 찾아내는 것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다녀온 여행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은 호텔이나 리조트가 있다면 에바종을 통해 고객들에게 소개하기도 하죠.


2년 전에 가족들과 함께 스리랑카로 떠났던 여행이 기억납니다. 인도 문화권의 느낌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안전이나 위생 부분에서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여행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여행지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해발 1250m에 위치한 실론 티 트레일 리조트는 세계 최초의 차 농장 리조트로, 파노라마처럼 끝없이 펼쳐진 차밭과 호수를 볼 수 있다.

두 곳의 숙소에서 묵었는데, 그중 실론티 트레일이라는 럭셔리 리조트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5개의 독채로 이루어 진 리조트는 전통 영국 스타일의 저택으로 지어져 클래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서비스였습니다. 고객마다 전담 버틀러와 셰프가 상주하며 고객을 보살폈거든요. 식사와 애프터눈티, 주류를 제공하는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로 제공되어 훌륭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여유 시간에는 근처 차 농장에서 100년 된 전통 방식으로 찻잎을 수확하는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호텔 및 레스토랑의 연합인 ‘를레&샤토(Relais & Chateaux)’의 회원 호텔에 걸맞은 서비스가 아직까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에드몽 드 퐁트네 대표가 추천하는 세계의 럭셔리 호텔 PICK3

품 바이탕 리조트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지역에서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리조트로,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가족과 함께 장기간 머물면서 더욱 주목을 받은 곳. 품 바이탕은 크메르어로 ‘초록 마을’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처럼 초록빛 정원과 논이 펼쳐진 넓은 부지 뒤에 자리하고 있다. 45개 객실은 모두 프라이빗 풀 또는 테라스를 갖추고 있으며, 자연 재료와 핸드메이드 가구로 꾸며져 캄보디아 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전 세계 독창적인 디자인 호텔들을 선별하는 디자인 호텔스(Design Hotels)의 멤버이기도 하다. 에바종 고객 중에서는 앙코르와트가 아닌 품 바이탕에 가기 위해 시엠레아프로 떠난다는 이가 있을 정도로 호평을 얻고 있는 곳. 이처럼 유적지 관광과 럭셔리 리조트에서의 느린 여행을 모두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다.

에바종에서는 해외여행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할인 가격으로 지금 바우처를 구매하고 여행은 나중에 떠나는 사전 예약 이벤트가 그것. 이를 통해 품 바이탕 리조트에서의 3박 패키지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품 바이탕 리조트는 최신 시설과 세심한 서비스를 갖추고 있기에 현지 문화를 느끼면서도 불편함 없이 5성급 숙소에서 기대하는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앙코르와트로 가는 신성한 관문이자 캄보디아의 평화로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엠레아프을 느끼고자 한다면 이곳에서 느린 템포로 머물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파 템플’에서 즐기는 전통적인 크메르 마사지와 요가, 사우나는 마음의 평화까지 찾아줄 것입니다.”

  1. 위치 : Phum Baitang 3N PKG, Siem reap, Cambodia
  2. 문의 : 855-63-961-111

일 보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일 보로. 1000년 전 중세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창업주인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1993년 소박한 농촌 마을을 사들여 최고의 호텔로 탄생시켰다. 297만 5206㎡(약 90만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마련된 객실은 각자 다른 개성의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다. 목가적인 풍경과 달리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어 편안한 투숙을 보장한다. 호텔 주변에 끝없이 펼쳐진 올리브와 포도나무 숲 또한 놓칠 수 없는 장관. 참고로 페라가모는 이곳에서 재배한 포도를 이용해 호텔 이름과 같은 ‘일 보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호텔 및 레스토랑의 연합인 ‘를레&샤토(Relais & Chateaux)’의 회원 호텔.

현재 일 보로 호텔은 공식적으로 에바종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예약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개별 예약을 진행해준다.

“ 일 보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토스카나 전원에서 즐기는 로맨틱함의 정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밖으로 평화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객실은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럭셔리하죠. 레스토랑과 스파의 수준도 상당하니 투숙하게 된다면 한 번쯤 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가 시간에는 키안티의 와이너리를 방문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돌아보고, 올리브 나무 언덕으로 떠날 수도 있습니다. 포도와 올리브 나무가 끝없이 심어진 풍경을 바라보며 이탈리아 전통요리와 와인을 함께 즐긴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휴가가 아닐까요?”

  1. 위치 : Località Borro, 1, 52024 Loro Ciuffenna AR, Italy
  2. 문의 : 39-055-977053

켄싱턴 리조트 설악밸리

올해 1월 정식으로 문을 연 따끈따끈한 새 리조트. 스위스의 대자연을 모티브로 설계된 리조트로, 켄싱턴 리조트 중 가장 상위 등급의 럭셔리한 시설을 갖췄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천혜의 자연환경. 뒤로는 설악산의 울창한 산맥이 펼쳐지고, 앞으로는 푸르른 동해 바다가 넘실댄다. 가을철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금강산 화암사’까지 이어지는 2km 남짓한 길은 훌륭한 산책코스. 활동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액티비티도 지원한다.

양 목장과 사슴 농장에서 먹이주기 체험을 하며 동물과 교감을 하거나 할리갈리, 젠가, 체스 등 보드게임과 배드민턴, 캐치볼 등 운동기구를 빌려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문베어 브루어리 탭하우스는 리조트 투숙객을 대상으로 양조장 투어를 저렴한 가격에 진행한다.

에바종에서 켄싱턴 리조트 설악밸리를 예약하면 프로모션을 통해 숙박기간 내 성인 2인, 아동 1인 조식이 포함되고 별도 비용 없이 추가 인원이 투숙할 수 있다(객실별 최대 인원 내에서 가능).

“ 켄싱턴 리조트 설악밸리는 설악산, 에메랄드빛의 천진해변 등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객실과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연인, 친구, 가족 등 누구와 함께 가더라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죠. 양양국제공항에서 차로 단 40분 거리라서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이번 여름에는 강원도에서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기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1. 위치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신평골길 8-25
  2. 문의 : 033-633-0100

글 김은아 사진 손준석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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