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여행]by SRT매거진

BC, AC(Before COVID19, After COVID19)라는 신조어처럼 코로나 이후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여행이 각광받을 예정이다. 언택트와 이국적인 풍경을 모두 누릴 수 있는 프라이빗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Swiss: 만년설에서 온천을, 스위스 뷔르겐스톡

루체른에서 유람선과 푸니쿨라를 이용해 뷔르겐스톡으로 이동한다. 루체른과 융프라우요흐, 몽트뢰 등 스위스의 명산을 둘러볼 수 있도록 엮은 자유여행은 290만 원 대

우주보다 푸른 호수와 새하얀 만년설이 늘어선 초현실적인 풍경이야말로 많은 이들이 스위스를 찾는 이유다. 이전까지는 관광객들은 특급열차를 타고 이 풍경을 즐기곤 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가능한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피하려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대도시보다 잘 알려지지 않는 작은 마을이, 대중교통보다는 렌터카를 이용한 개별 여행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이야기. 그런 점에서 루체른 근처에 위치한 작은 도시 뷔르겐스톡은 이보다 더 적합할 수 없는 여행지다.

어디서 머물까

빌라 호네그(The Villa Honegg):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럭셔리 호텔로, 단 23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의 자랑은 인피니티 풀 형태의 고급 스파.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감상하는 청정 풍경이라니, 생각만 해도 근사하다.

Australia: 세상에서 가장 쾌적한 황야 호주 울루루

한국에서 직항이 없기 때문에 시드니에서 국내선을 이용해 울루루까지 이동한다. 시드니에서 3일, 울루루에서 2일을 머무르도록 구성한 여행 상품이 550만 원 대

코로나 이후 여행 키워드는 역시 거리 두기. 덜 유명할지라도 한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목적지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의 전통적인(?) 관광지인 시드니나 멜버른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 이를 대신할 여행지로는 아웃백이 조명받는다.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붉은 사막, 광활한 자연 풍광이 펼쳐진 지역. 그중 에서도 세상에서 가장 큰 단일암석인 ‘울루루’는 아웃백의 명물이다. ‘지구의 배꼽’으로도 불리는 거대한 바위는 원주민에게는 정복해야 할 봉우리이자 숭배해야할 성지로 여겨진다.

어디서 머물까

론지튜드 131(Longitu de 131°): 울룰루와 카타추타 국립공 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급호텔. 마치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마법 텐트에 들어선 듯, 이렇게 럭셔리한 공간이 사막 한가운데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럽다. 모든 객실은 통유리창을 갖추고 있어 그늘 하나 없어 따갑게 느껴지는 사막의 햇빛에 시달리지 않고도 객실에서 쾌적하게 아웃백의 광활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글이글 타오르는 해가 저물 때 붉게 물드는 울루루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모든 숙박객에게 샴페인과 와인, 식사가 제공된다.

Canada: 따뜻하게 만나는 오로라, 캐나다 화이트호스

캐나다 캘거리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화이트호스까지 이동한다. 곤돌라, 야생동물센터 투어 등을 포함한 5박7일 일정이 320만 원 선

밤 한가운데, 칠흑 같은 어둠을 신비한 푸른 파도로 수놓는 오로라. 이국적인 여행을 꿈꾸는 이라면 한 번쯤 만나보기를 소망하는 풍경이다. 오로라는 영하 40℃ 이하의 엄청난 추위 속에서 등장하므로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는 없었다. 그나마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곳으로 알려진 곳은 캐나다 옐로나이프 지역. 그러나 전 세계에서 ‘오로라 관광’을 오는 수많은 여행객이 모이는 만큼, 언택트 여행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 대안으로 적합한 지역은 바로 유콘강 상류의 화이트호스. 대부분 지역에서 겨울에만 등장하는 것과 달리, 여름에도 오로라를 관찰할 수있는 청정 지역이다.

어디서 머물까

인 온 더 레이크(Inn on the Lake): 마시레이크 산에 위치한 럭셔리한 프라이빗 롯지. 포근한 객실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숙소다. 이를 위해 산 한가운데 위치해 있지만 투숙객이 머무는 동안 유명 셰프가 상주하며 최고급 재료를 이용해 모든 식사를 제공한다. 낮에는 캐나다 북부 지역의 명물인 개썰매와 야외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단 일년 내내 열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예약에 따라 운영 일정이 정해진다. 개인 여행자 응대는 진행 하지 않아 투숙을 원한다면 프라이빗 여행사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Malaysia: 가까워서 더 그리운 동남아, 말레이시아 팡코르라웃

팡코르라웃에서는 섬에서 한 발짝 떼지 않아도 일주일이 금방이다. 선셋 크루즈, 스노클링, 스파 등 즐길 거리가 한 가득이니까. 리조트에서의 조식, 중식을 포함하는 자유여행 상품이 220만 원 선

며칠만 휴가를 내도 훌쩍 다녀올 수 있었던 이웃나라이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해주던 동남아 지역의 여행지들. 두세 시간 남짓이면 지친 일상에 여유를 선사해주던 곳들이건만 코로나19 이후로는 지구 반대편과 다를 바 없이 멀어지고 말았다. 언젠가 출입국이 좀 더 자유로 워진다고 해도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도시나 휴양지를 찾기는 망설여지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섬 전체가 하나의 리조트로만 이루어진 말레이시아의 휴양섬 팡코르라웃은 어떨까.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천상의 낙원’이라고 극찬했던 이곳은 여유와 따뜻함, 이국적인 풍경 등 우리가 동남아 여행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여행지다.

어디서 머물까

리조트 팡코르라웃: 7개 타입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숙소를 선택할 수 있다. 그중에서 시그니처로 통하는 것은 바다 위에 지어진 시 빌라. 수상가옥처럼 바다속에 튼튼한 다리를 놓고 그 위에 고급 목재를 사용해 지어진 객실로, 창문을 열면 사방에서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다. 동남아 휴양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스파. 이곳에는 8개 동으로 이뤄진 스파 빌리지에서 아시아 각국 전통 요법에 따른 마사지를 제공한다.

글 김은아 협조 샬레트래블앤라이프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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