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이 너무 많아 걱정인 광주송정역

[여행]by SRT매거진
갈 곳이 너무 많아 걱정인 광주송정역

2030년을 기준으로 한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광주는 ‘자연과 첨단이 만나는 예술도시’를 제시한다. 도시공간 구조는 2도심, 3부도심, 7지역중심, 3특화중심으로 2도심은 동구 충장로 등 원도심과 상무신도심, 3부도심은 첨단·송정· 백운지구, 7지역은 광천·하남·수완·금호·용봉·효천·소태지구를 의미하며, 3 특화중심은 대촌·광주역·송암지구로 각각 에너지 신산업·복합재생·문화산업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송정은 광역교통 허브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이미 광주 서부의 교통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지만 각종 교통수단이 연결되는 복합환승센터로 거듭난다면 광주와 전남·북을 아우르는 새로운 관문이자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광주송정역 주변 개발 정보는?

  1. 복합환승센터 : 서희건설 컨소시엄이 총 사업비 2480억 원 투입, 지상 9층~지하 5층 규모로 건립 예정(2019년 말 공사 완료)
  2. 융복합단지 : 광주시와 LH가 광주송정역 일대 약 64만6000㎡에 7882억 원 투입, 지역 특화산업시설 및 연구·기업지원시설 개발 (2019년 착공 계획)
  3.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 :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 708가구를 리모델링 후 분양(2020년 4월 입주 예정)

지키기 위한 변화, 1913송정역시장

갈 곳이 너무 많아 걱정인 광주송정역

전통시장의 몰락은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매일송정역전시장’도 예외일 수 없었다. 상권을 쥐고 흔드는 대형마트 앞에서 설 곳을 잃어가던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은건 현대카드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진행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 오랫동안 터를 지켜온 상점을 깔끔하게 단장하고 재기발랄한 청년상인을 유치해 ‘1913송정역시장’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 것이다. 시장 곳곳에는 이곳 역사를 알 수 있는 사진과 각 상점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보드, 건물 건립연도를 각인한 동판 등을 설치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광주송정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기차를 이용하는 여행객을 위해 열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과 물품보관소를 마련하는 등 세심함까지 돋보인다. 본격적으로 시장 탐험에 나설 차례, 하지만 주의하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는 기차 놓치기 십상이다.

 

내가 바로 광주송정역 원조 토박이 맛집!, 서울곱창

갈 곳이 너무 많아 걱정인 광주송정역

번쩍번쩍한 식당들이 아무리 많아도 원조집으로 향하는 마음은 어쩔수 없다. 1960년대 초에 오픈해 50년 넘게 장사를 이어온 식당. 시어머니의 손맛은 며느리에게 그대로 전해져 언제와도 옛날 그 곱창 맛을 유지한다. 대한민국 대표 도시가 서울이듯, 대표 곱창은 서울곱창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달라는 사장님의 센스까지! 매일 아침 공수한 신선한 곱창을 손질해 석쇠에 올린 후 연탄불 위에서 굽고 뒤집기를 100여 차례, 달달한 양념 맛에 불 맛까지 더해져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온다. 달짝지근한 곱창구이가 술안주로 좋다면, 한 끼 든든한 식사로는 곱창이 가득 든 국밥을 추천한다. 곱창구이 1만5000원, 국밥 6000원. 곱창 소진시 장사를 마치니 미리 전화를 하고 방문할 것!

10:30~22:00(명절 휴무)│광주 광산구 송정로15번길 71│062-944-1135

놓치면 후회할 1913송정역시장 HOT 스폿 5

역서사소, 광주 사투리 집합소

갈 곳이 너무 많아 걱정인 광주송정역

오직 광주에서만 파는 특이한 물건? 1913송정역시장에서 기념품을 하나 챙기고 싶다면 이곳을 지나칠 수 없다. 역서사소는 구수한 광주 사투리를 테마로 달력·엽서·수첩·볼펜 등을 제작 판매하는 회사로 가게 이름 역시 ‘여기서 사세요’라는 광주 사투리를 활용했다. 예쁜 디자인은 물론 읽는 순간 깔깔깔 ‘아리까리’한 사투리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11:00~20:00(둘째·넷째 주 월요일 휴무)│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7-4, 1층│062-942-1012

서봄, 시장통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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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이 있던 자리에 사진관이 들어섰다. 참으로 단출하다. 얼굴과 옷매무새를 다듬고 의자에 앉으면 30대 훈남 사장이 사진을 찍고 바로 프린트해준다. 촬영에서 사진을 뽑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대 10분, 가격은 부담 없이 한 장당 5000원. 가장 기본적이면서 정직한 흑백사진을 고집하기 때문에 빈티지한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11:00~21:00(둘째·넷째 주 월요일 휴무)│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33│010-4965-2689

느린먹거리, 바삭바삭

갈 곳이 너무 많아 걱정인 광주송정역

‘느리게, 바르게, 건강하게’를 원칙으로 김부각을 만들어 판매하는 부각마을이 오픈한 카페. 오미자·자두·모과·배 등으로 만든 천연 코디얼 음료가 기본 메뉴로 김부각과 감말랭이 등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특히 이곳 김부각은 청정한 장흥무산김과 완도 소안도김, 남원산 찹쌀을 재료로 옛 남원 가정식 제조 방식 그대로 만들어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음료 4000~5000원, 김부각 70g 1팩 4800원│11:00~20:00(설날·추석 휴무)│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26│062-572-9665

갱소년, 양갱 먹고 어려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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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년, 소녀로 돌아갈 시간! 다시 갱(更)과 양갱의 갱, 두 가지 의미를 재치 있게 믹스한 웰빙 수제 디저트 카페. 40년 이상 양갱공장을 운영한 장인에게서 비법을 전수한 젊은 부부가 딸기·키위·망고·블루베리·파인애플 등 생과일과 호두·우유·녹차 등을 넣어 알록달록 색깔까지 예쁜 양갱을 만들어냈다. 품질 좋고 당도가 높은 과일만을 사용해 설탕을 줄이고 유화제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 일반 양갱 보다 당도는 덜하지만 과육이 씹히는 재미가 더해져 특별하다. 양갱 8개가 들어 있는 모둠팩 가격은 4800원. 이 외에도 양갱 요거트, 양갱 롤케이크 등의 메뉴가 있다.

10:00~22:00│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7-4│062-942-1913

밀밭양조장, 수제맥주 마실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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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도 요로코롬 제대로 갖춘 수제맥주집이 있다. 27세 젊은 주인장이 맥주에 빠진 건 서울 이태원에서였다. 대낮에 홀로 앉아 맥주를 마시던 외국인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는 그는 전국의 수제맥주를 찾아다니며 1년간 준비한 끝에 이곳을 오픈했다. 1920~193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유행하던 스피크이지바 스타일로 꾸민 내부, 직원들도 당시 미국 노동자 콘셉트로 옷을 입고 손님을 맞는다. 필스너·바이젠·둔켈·에일 등의 맥주는 430ml에 6000~7000원. 모두 맛보고 싶다면 5종류의 맥주와 안주를 포함한 샘플러를 추천한다. 안주는 아메리칸 다이닝으로 구성했고, 치킨 팬케이크·커리부어스트·베이컨 스테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평일 14:00~02:00, 주말 12:00~02:00(둘째 월요일 휴무)│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29│062-2333-3225

글 김정원 사진 오진민

201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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