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선수 생활 동안 남친 항상 있었다"→"클린턴과 골프 칠 시간 없다"에 `당황`

[연예]by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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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선미와 함께 과거 자신이 나왔던 영상을 감상하며 눈물 흘리기도, 당황하기도 했다.


1일 방송된 SBS '선미네 비디오가게'에서는 박세리가 두 번째 손님으로 등장했다. 박세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흑역사가 담긴 비디오를 보고 '멘붕'에 빠졌다.


이날 비디오 가게에 등장한 박세리를 보고 선미는 넋을 잃었다. 박세리는 선미를 보고 "되게 예쁘시다"고 칭찬했다. 박세리는 "어렸을 때부터 다큐멘터리를 많이 찍었다. 워낙 많이 찍고 국민들도 다 아시기 때문에 또 찍을 게 뭐가 있겠냐 하는 생각"이라 말했다.


박세리는 "어렸을 때 찍은 걸 다시 회상하면서 볼 수 있는 것도 커서 기대감과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몰랐던 흑역사가 있나. 흑역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미국 가기 전의 내 모습은 되게 가물가물하다"며 궁금해했다. 박세리의 인생 비디오 속에서는 1만 달러 국민소득을 돌파했던 경제 호황기부터 IMF 외환 위기를 겪은 시기까지 담겨있었다.


박세리는 외환 위기를 겪었던 시대를 떠올리며 "많은 기억은 없지만 달러 환율이 굉장히 많이 올랐다는 건 기억난다. IMF 이전엔 1달러에 700원이었는데 이후엔 2000원까지 올라갔을 것"이라 말했다.


박세리는 온 국민이 외환위기로 힘들어하던 1998년 LPGA US오픈에서 '맨발의 히어로'로 희망을 선물했다. 박세리는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박세리는 "난 아직 저걸 보면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닦았다. 그는 "시작부터 왜 울리냐"며 "그런데 정말 볼 때마다 똑같다. 매번 눈물이 난다. 안 날만도 한데 어찌 이리 계속 난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한 번에 다 잘 되고 성공한 건 어느 누구도 없으니까. 저 순간에 우승하면서 주마등처럼 그동안 했던 게 정말 많이 지나갔다. 그 때 그 감정을 너무 잘 아니까 그게 자꾸 복받쳐서 올라온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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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와 선미는 박세리가 중3이던 당시 영상을 봤다. 박세리는 95년도 7관왕에 역대 최연소 우승 선수로 발돋움했다. 김순미 KLPGA 수석부회장은 "가장 감명 받은 건 멘탈 부분이었다. 16살 밖에 안 됐는데 프로 선수들 선배들과 경기를 치르는데도 전혀 긴장하거나 이런 느낌이 없고 굉장히 무게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아마추어 선수로 프로 선수를 이기고 나서 우승 소감으로 "되게 좋고요. 엄마, 아빠에게 감사드리고 프로님들한테 죄송해요"라며 우는 예전 모습을 보며 민망해했다. 박세리는 19살 때 인터뷰에서 "특별히 하고 싶은 건 보통 사람들이 하는 거다.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러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 속에 홍석천은 '박세리 찐팬'으로 자주 등장했다. 홍석천은 "우리 세리 요술공주 세리"라고 말했다. 선미는 "몇 년 전에 본인 가게에서 박세리 감독이 식사한 적 있다고 언제 집으로 초대해달라 한 적 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초대해드리겠다. 요리는 맛있는 걸 해주시면 되니까 저는 와인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미는 "저도 가도되냐"고 했고 박세리는 "저희 집 되게 프라이빗하니까"라며 흔쾌히 승낙했다.


박세리는 "돌아가는 법이 없다. 그냥 지르고 본다. 그래서 실수도 엄청 많이 했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걸 해서 타수도 잃고. 한 번 우승을 쉽게 한 적 없다. 항상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당시 길거리에서 온 국민이 응원했던 걸 알고 있었냐는 선미의 질문에 "그 때 미국에 있어서 알지 못했고 그 때 있었어도 똑같이 눈물 흘렸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이 박세리와 골프 치고 싶다고 했다는 말에 대해 "제가 만약 시간이 되고 여유가 된다면 되겠는데요. 아무래도 그런 여유가 있을 시간이 없죠"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당시 영상을 보며 "자세가 너무. 저 얼토당토 않은 얘기를 왜 했대. 되게 당황스럽다"며 폭소했다.


박세리는 "당시엔 방송국에서 저렇게 얘기하라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선미는 "방송국놈들"이라며 공감했다. 두 사람은 이어 박세리가 슈퍼스타로서의 삶을 살면서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당시 방송국 제작진들은 박세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녔다. 심지어 박세리가 아파 입원해 있을 때까지 취재진이 찾아갔다. 박세리는 "지금은 따로따로 해서 배려해주지만 그??는 그런 게 없었다. 누구든 빨리 먼저 하려고 해서


이어 박세리가 기자로부터 불쾌한 질문을 받았던 영상도 나와 충격을 안겼다. 박세리가 귀국해 공항에서 인터뷰를 할 때 한 기자가 "날씬해졌다. 살 많이 빠졌지"라며 "한 3~4kg 빠졌지"라고 말을 건넸다. 박세리는 당시 몸무게에 관한 질문, 성형수술에 관한 루머들을 겪어내야 했다.


박세리는 당시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세리는 "경기 끝나고 식구끼리 밥 먹으러가면 지인의 지인의 지인을 통해 박세리 턱 깎았다는 등 없는 말을 지어냈다"며 "찾아서 두 번 다시 저 짓을 못하게 해야 되나 했다"며 분개했다.


박세리는 당시 인기있던 남자 연예인들과 매번 엮였다. 박세리는 남자친구를 만나 성적이 안 좋아졌다는 이야기까지 들어야 했다. 박세리는 "선수 하는 동안 꾸준히 있었다, 남자친구는. 언론에 얘기했는데 굳이 그걸 안 내더라 계속. 있는게 어때서 대놓고 얘기했는데"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2020.10.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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