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조영구 "주식 등 손해 35억, 돈 잘 지키는게 재테크

[연예]by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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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구가 '컬투쇼'에서 주식으로 손해 본 사연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의 '손해사정사' 코너에서는 방송인 조영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페셜 DJ로는 개그맨 박성광이 함께했다.


이날 DJ 김태균은 "이쪽으로는 거의 거물급인 사람이다. 손해계의 노다지"라며 조영구를 소개했다. 조영구는 "옛날부터 '컬투쇼'를 그렇게 나오고 싶어했는데 지금 나오게 됐다"라며 반가워했다.


근황을 묻자 조영구는 "원래 저는 대한민국 행사 왕이다. 행사를 제일 많이 한다. 그런데 요즘 행사를 못하니 방송 섭외 오는 건 다 한다"라며 "아내에 대한 좋은 얘기하면 안 불러주길래 흉을 봤더니 아내가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돈을 쥐여줬더니 열심히 하라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균은 "인터넷 창에 '조영구 손해'라고 쳐봤다. 기사가 제일 많더라. 그 중에서 주식 손해가 가장 많다"라고 말했다.


조영구는 "주식, 투자 등 손해를 많이 봤다. 돈 관리를 제대로만 했으면 빌딩 하나 가졌을 거다. '컬투쇼'를 인수해서 제작할 정도가 됐을 거다"라고 답했다.


"대략 어느 정도 손해를 봤냐"라는 질문에 조영구는 "주식은 16억 5천 빌려주고 못 받은 돈은 8억, 투자해서 못 받은 건 10억 정도다. 합하면 35억 정도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조영구는 "집 두 채를 분양 받아 전세금 6억이 생겼다. 그 돈으로 주식을 했다"라며 "지인이 2000만 원만 보내보라고 했는데, 보름 만에 1000만 원을 벌었다. 돈을 이렇게 쉽게 벌 수 있을 줄 몰랐다. 그래서 200만 원을 주고 주식 정보를 달라고 했다. 그 후 4억 정도를 날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본전 찾으려고 안 먹고, 안 쓰고, 보일러 돌리는 게 아까워서 전기장판 틀면서 아꼈던 돈인데, 통장에 돈이 없고 생활이 어려워지니 아파트 두 채를 다 팔았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왜 주식 손절을 못하는 거냐"라는 질문에는 "돈을 잃었기 때문에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주식으로 인해 친동생과도 사이가 안 좋다고. 조영구는 "7년 전, 주식 학원에 동생을 보냈다. 1년 치 학원비를 주고 내 원한을 갚아달라고 했다.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했는지 300~400% 수익을 내면서 학원생들 사이에서 1등을 달렸다"라며 "동생이 드림팀을 꾸리겠다고 하길래 1억을 줘서 한 달간 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1억이 반 토막이 나더라. 알고 보니 학원에서는 10만~20만 원으로 모의투자로 해봤던 거였다. 돈 액수가 많아지니 실수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영구는 김구라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김구라가 '조영구 믿고 1000만 원 날렸다'고 한다"라며 "20~30년 전 이야기인데,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김구라가 게스트로 나왔다. 성실하고 괜찮길래 돈 벌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정보를 줬는데 잘 안되더라. 결국 김구라가 '무릎팍 도사'까지 나가서 내 얘기를 하더라. 상처를 많이 줬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태균은 "주식 공부를 하냐"라고 묻자 조영구는 "1년 간 공부 시킨 동생도 못하는데 뭘 공부하냐"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후에도 조영구가 주식으로 손해 본 이야기를 전하자 DJ 박성광은 "이 정도로 망했으면 부부관계가 순탄치 않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조영구가 "폭등할 주식이 있다"라고 말하자 박성광은 "폭등이 아니라 폭망 아니냐"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더했다.


방송 말미, 김태균은 돈과 관련된 명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조영구는 "내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뭔가 더 불리려고 하지 마라. 잘 지키고 있는 게 재테크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성광이 "본인과 반대되는 이야기 아니냐"라고 말하자 조영구는 "내가 손해를 본 사람으로서 지혜를 주는 거다. 잘 지키는 것도 재테크다"라며 "공부하고, 남 얘기를 듣지 마라. 내가 그만큼 아파봤고, 겪어봤다. 욕심내지 말아라"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조영구는 지난 1994년 SBS 1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했다. 이후 지난 2008년 11살 연하 쇼핑 호스트 신재은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효원 인턴기자] stpress2@mkinternet.com

사진ㅣ매일경제 스타투데이 DB

2021.02.26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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