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중화권 스타 이민호의 추락 [ST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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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한류스타 이민호의 군 복무 첫 복귀작인 '더킹'이 시청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민호는 3년 만의 복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발전 없는 연기를 선보여 '더킹'의 저조한 시청률에 일조했다. 한한령으로 중화권 판권 수출이 막힌 요즘, 국내 실패는 중화권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민호에게 큰 타격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이하 '더킹')은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6일 방송은 소폭 상승한 7.8% 시청률을 보였다. 프라임 시간대인 SBS 금토극의 처참한 시청률이다. 11.4%로 첫 방송을 시작한 '더킹'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추락하고 있다.


시청률 하락의 원인을 꼽자면 대본, 연출, 연기 등 수많은 이유가 있다. '더킹'은 이 모든 것을 두루 갖춰 실패의 3박자를 보여준다. 총체적 난국인 셈이다. 우선 스타 작가 김은숙은 시대착오적 대본으로 과거의 명성에만 머무른 모습이다. 개연성 없이 사랑에 빠지는 남녀 주인공과 성 인지 감수성을 떨어트리는 대사는 한숨만 나온다.


대본이 중심을 못 잡으니 나머지가 휘청거리는 것도 당연하다. 촌스러운 CG로 몰입도를 깨는 연출, 황실이라기엔 허접한 소품과 배경, 과도한 PPL은 시청자들의 반감만 산다. 제작비가 320억 원에 달하는 '더킹'. 그 많은 제작비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의문만 생긴다.


가장 큰 문제는 작품의 중심을 잡아야 할 이민호의 연기다. '더킹'은 이민호의 군 복무 후 첫 작품이자 3년 만의 복귀작이다. 군 복무 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배우로서의 욕심은 없었다. 또 비슷한 캐릭터에 비슷한 연기는 대중들이 너무나 많이 본 것이었다. 발전 없는 연기는 퇴보하는 수준이다.


그간 이민호 드라마 '꽃보다 남자'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신의' '상속자들' '푸른 바다의 전설'에 출연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현재 중화권에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의 출연작들은 중화권에서 높은 가격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된 후부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중국 내에서 한국이 제작한 콘텐츠 또는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금지)이 적용돼 상황은 달라졌다. 기본적으로 중국에 한국 드라마 판권 수출길이 막힌 것이다. 실제로 '더킹' 제작사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중화권에는 해외 판권을 판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활동 기반을 둔 이민호에게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국내에서의 성공이 중요한 시점이었다. 과거 중화권 판권 수출이 보장을 받은 때에는 국내의 성공 여부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길이 막힌 상황에서는 국내에서 얼마나 작품성과 화제성, 그리고 시청률이 호평을 받았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나 이민호는 안일한 태도와 발전 없는 연기를 선보였고, 이로 인해 '더킹'은 국내 시청자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국내 시장에서 외면받은 그가 앞으로 중화권에서 성공을 보장받을지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게 중화권 팬들이다. 누구보다 국내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들이 이번 '더킹'의 실패로 이민호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발전 없는 연기를 선보인 이민호에게 국내 시청자들은 실망했고, 이는 시청률로 증명됐다. 그의 타깃층인 중화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2022.04.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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