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성인봉 등산 - 도동에서 오를까, 나리분지에서 오를까

[여행]by 김선인

성인봉(986m)을 오르는 길은 크게 두 가지이다. 들머리를 도동 쪽에 잡을까 아니면 반대쪽 나리분지에서 시작할까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지난번에 나리분지에서 올랐고 이번엔 도동 쪽에서 오르다 보니 비교가 가능해졌다. 물론 오르기 시작한 지점으로 원점 회귀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종주산행 경우가 더 흔하다.


어느 쪽에서 오르던 성인봉 정상을 거쳐 내리는 전체적으로는 같은 코스를 걷게 되고 성인봉의 멋진 숲길을 만끽할 수 있다. 문제는 오르막부분에 있다.

도동에서 오르면 계단이 많지 않고 급경사의 오르막도 많지 않고 서서히 오르게 된다.

나리분지에서 시작하면 급경사에 거의 전부가 나무 데크로된 계단을 올라야 한다. 상대적으로 계단을 오르는 길이 힘이 더 들게 된다. 그래서 들머리를 도동 쪽에서 오르는 길을 추천한다. 이번에 도동 쪽에서 올라보니 나리분지 쪽보다 덜 힘들고 성인봉의 원시림을 보다 더 잘 즐길 수 있었다.


도동 쪽에선 대원사 방향에서나 KBS 중계탑 쪽에서 오르는 길을 택한다. 대원사쪽에서 오르는 길이 KBS중계탑 방향에서 오르는 길보다 길고 시간이 더 걸린다. KBS 중계탑 방향에서 오르는 코스를 소개한다.

도동에서 버스를 타면 충혼탑에서 내려 들머리인 성인봉 쉼터까지 20여분 걸어 올라가야 한다. 택시를 타면 성인봉 쉼터까지 올라갈 수 있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게 된다. 일행이 여럿이라면 택시가 좋을 것이다.

성인봉 산행의 가장 큰 매력은 산행 들머리부터 나리분지까지 계속 울창한 숲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이다. 울창한 원시림은 천연기념물 제 189호로 보호되고 있고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다옥한 산림이다. 육지 생태계와 달리 양치류 식물 군락이 바닥에 깔려 자라고 있어 멋진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워낙 원시림이 울창하여 전망이 트인 곳이 아주 드물다. 팔각정에서 사동 쪽 전망이 보인다.

성인봉 정상에서는 전망이 터지지 않으나 정상석 뒤로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미처 몰라서 가보지 못했다.

나리분지쪽으로 하산하다 보면 쉼터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송곳봉, 알봉, 나리분지의 전망이 열리고 있다.

하산 길에 두 곳의 약수터가 있다. 성인수와 신령수.

신령수 샘터는 수량이 풍부해서 족탕을 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고,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어 좋았다.

투막집

나리분지

코스

  1. 충혼탑 – KBS 중계소 – 성인봉 쉼터 – 팔각정 – 성인봉(986m) - 성인수 샘터 – 신령수 – 투막집 – 울릉국화, 섬 백리향 군락지(천연기념물) - 나리분지 (시간 약 4시간 30분)
2020.10.2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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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여행작가>에 힐링 섬기행, <현대수필>에 수사에세이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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