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을 통해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 영화배우 4인방이 스페인에서의 좌충우돌 캠핑여행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영화배우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이들 간의 친분의 접점에 있는 조진웅의 새로운 면을 만날 수 있었다.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털털한 모습과 절친들 앞에서 한없이 귀여운 사랑둥이로 변신하는 조진웅을 보며, 영화에서 그의 활약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 조진웅은 단역으로 데뷔하여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채우며 씬 스틸러에서 이제
이정재의 [헌트], 하정우의 [롤러코스터], 문소리의 [여배우는 오늘도], 김윤석의 [미성년]은 그들의 감독 데뷔작이다. 연기도 믿보급인데 연출작 역시 대단했다. 배우들이 단편 영화를 연출하는 옴니버스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또한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연출에 도전하며 또 다른 재능을 발휘하는 중이다. 최근작 중심으로 그 속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작품들을 발견해 보았다. 10분 미만의 실험적인 단편부터 유쾌함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장편 상업영화까지, 우리가 몰랐던 배우들의 감독 데뷔작을 만나보자
사랑과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연간 10만 부부가 이혼 혹은 졸혼을 한다. 위기에 놓인 부부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혼 예능 또한 늘어나고 있다. 매운맛 예능이라고 불리지만, 언제나 현실이 더 지독하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부부가 결혼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괴리를 느끼고 있을지 짐작할 수 없다. 예능보다 덜 매운 영화, 드라마에서는 이혼을 어떻게 다룰까. 부부의 현실적 끝맺음을 그린 영화 [결혼 이야기], 이상적 끝맺음을 그린 드라마 [최고의 이혼]을 통해 이혼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부부가
드라마 [태왕사신기] ‘주무치’를 시작으로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각시탈] 등 그 당시를 대표하는 드라마들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얼굴을 알린 박성웅. 그는 영화 [신세계] ‘이중구’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으며 더욱 넓은 스펙트럼 연기를 선보였다. 2015년에는 [무뢰한]과 [오피스], 주연을 맡은 두 편의 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도 쌓아가고 있다. 최근 [인질]에서 ‘박성웅’이라는 본인 자신을 연기했고, 특별 출연한 [헌트]에서도 짧은 분량이지만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그런 그가 이
천재란, 일반적인 인간에 비하여 극히 뛰어난 정신 능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사람을 뜻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부터 아이작 뉴턴, 레오나르도 다 빈치, 스티브 잡스 등 우리는 다양한 분야 속 천재들의 업적을 전해 들었지만, 그들의 삶을 깊게 들여다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천재들의 삶은 어떠할까. 존재성이 범상치 않은 만큼 그들의 삶 또한 대부분 평탄치 않다. 늘 시대보다 앞서가 유별난 괴짜로 불리거나 어딘가 독단적인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고는 한다. 훌륭한 배우들은 천재적인 연기를 통해 그 까다로운 삶을 연기한다. 1870년대 불운의
최애가 감옥에 갔다. 태어나서 처음 기차를 탄 것도, 서울에 간 것도 모두 최애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랬던 최애가 구속됐고, 나는 그 모습을 보러 서초동의 법원까지 달려갔다. 3년 동안 가수 정준영을 열렬히 응원한 오세연 감독의 이야기다. [성덕]은 10대 시절을 바친 스타가 범죄자로 추락하면서 괴로워하던 오세연 감독이 비슷한 처지의 덕후들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한 다큐멘터리다. 원래 오세연 감독은 자타 공인 성공한 덕후였다. 팬 싸인회에 한복을 입고 등장한 것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후 ‘정준영 바라기’로 공중파 프로그램에
올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에서 얽히고설킨 복잡한 연애를 보여줬던 박민영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tvN 새 드라마 [월수금화목토]는 [김비서는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이 반길 만한 기분 좋게 설레는 로맨스가 기대되는 드라마다. 일단 설정부터 흥미롭다. 계약 결혼 마스터가 미스터리한 장기 고객과 슈퍼스타 신규 고객 사이에서 삼각 로맨스에 휘말린다는 이야기. 어디서 본듯한 기시감은 있지만, 그 익숙한 재미가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이며, 캐릭터들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
아직까지 국내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명량]부터 [극한직업]과 [7번방의 선물], [광해, 왕이 된 남자]까지, 무려 네 편의 천만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 류승룡이 신작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인생을 아름다워]가 화제의 작품이다. 사극부터 코미디, 로맨스와 애니메이션 더빙까지 다양한 장르에 출연해온 그가 이번에는 뮤지컬에 도전한다. 오늘은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직접 춤과 노래를 소화하게 된 배우 류승룡의 영화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 이번 영화 이
16년간의 긴 무명생활을 거쳐 명품 조연으로 인정받고, 어엿한 주연으로 나아가기까지, 배우 조우진은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을 넘나들며 꾸준한 연기 활동을 펼쳐왔다. 어느 작품, 어느 역할에서든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는 것이 그의 강점이다. 특히 정확한 발음과 중저음 목소리가 조우진의 매력에 더욱 힘을 보탠다. 2022년 한 해에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고려와 현대를 넘나드는 [외계+인]에서는 신통한 신선 역할로 코믹한 연기를 보여줬고,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을 그린 첩보 액션 [헌트]에서는 특별출연으로 등장했다. 조우진의
글. 곰솔이 [접속](1997)을 비롯해 [내 마음의 풍금](1999), [해피엔드](1999)처럼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있다. ‘칸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 전도연이다. 전도연은 영화 [밀양](2007)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에도 [멋진 하루] [카운트다운] [남과 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과 같이 다양한 소재, 장르에 도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배우로 거듭났다. 그러던 그가 이전까지 선보여온 영화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