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개봉을 준비하던 한국영화 세 편이 일제히 연기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새해전야]는 그간의 홍보활동을 접고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돌아갔다. 비단 이 세 작품만이 아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면서 국내외 많은 작품들이 일정 조정에 들어갔고 극장 관람 문화는 꽁꽁 얼어붙었다. 올해는 상황이 나아져서 기대와 호기심을 갖고 기다렸던 작품들을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을까. 아마도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2020년에 극장에서 봤을지도 모를 영화를 소개한다. 올해는
웹툰 원작 드라마가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만찢남’ 배우들이 주목받고 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라는 신조어인 만찢남은 원작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은 기본, 캐릭터에 일체화된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을 뜻한다. 웹툰과 드라마 팬 모두를 만족시키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한 배우들의 활약상을 살펴본다. 이미지: JTBC 올해 상반기에 방영한 [이태원 클라쓰]는 국내는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열혈 청춘 박새로이를 맡은 박서준의 존재감은 해외 팬들이 그의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따라 할 만큼
불륜, 살인청부, 시체유기, 입시비리, 학교폭력 등 [펜트하우스]에서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모아 다른 작품과 비교해 본다면 [아내의 유혹]은 차라리 로맨틱했고, [스카이 캐슬]은 교훈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펜트하우스]는 자극적인 소재로 2020년 최고의 막장 드라마에 등극하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드라마는 대한민국 최고의 집값을 자랑하는 헤라팰리스를 배경으로 그곳에 입주한 인간 군상들의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부동산 1번지, 교육 1번지라는 허울 아래 사람들이 얼마만큼 추악해질 수 있는지
설화 속 캐릭터인 꼬리 아홉 달린 신수(혹은 요괴) 구미호는 유독 대중 매체에서 큰 사랑을 받는 존재다. 주로 인간이 되고 싶어 한이 맺힌 ‘팜므파탈’로 묘사된 구미호는 최근 tvN [구미호뎐]을 통해 ‘옴므파탈’로 재탄생, 미묘하게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남성 구미호의 경우 이승기·배수지 주연의 2013년도 MBC [구가의 서]에서 먼저 다뤄진 바 있으나, [구미호뎐]에서 이동욱이 맡은 주인공 이연은 말 그대로 ‘간을 빼서 주고 싶어지는’, 더욱 위험한 마성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이동욱의 이러한 대체불가 마성은
그동안 여러 차례 아카데미의 높은 벽을 넘고자 했던 넷플릭스는 과연 내년에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감독상을 포함 3개 부문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를 제외하고는 넷플릭스에 배타적인 성향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영화산업을 크게 위축시킨 코로나19 대유행이 새로운 기회가 될지 모른다. 버라이어티는 2021년 4월에 개최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를 작품을 예측했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눈에 띈다. 감독: 스파이크 리 출연: 델로이 린도, 조나단 메이저스, 클라크 피터스
[담보]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공통점은? 두 작품 모두 아역배우 박소이의 매력이 돋보인다는 사실이다. 특히 [담보]에서는 영화의 웃음과 눈물을 오롯이 책임질 정도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지금의 박소이처럼 삼촌, 이모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아역배우 출신 스타에는 누가 있을까? 어린 시절에 데뷔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배우들과 대표작을 살펴보자. 잘 자라줘서 고마운 아역배우에 여진구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있을까? 여진구는 2005년 영화 [새드무비]에서 염정아의 어린 아들 역으로 데뷔하고 지금까지 쉬지 않고
2007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커피프린스 1호점]은 재벌 3세 최한결과 남장여자 고은찬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신선한 설정과 인물들의 심리를 세심하게 그려낸 이야기에 청량한 영상미와 OST가 어우러져 여름이면 떠오르는 드라마로 꼽힌다. 최근에는 출연진들이 다시 만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면서 또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아직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커피프린스 1호점]의 매력을 살펴본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을 떠올리면 은찬-한결 커플의 풋풋한 모습부터 먼저 생각난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가짜 동성 연인 대행을 하면서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지난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였기에 이전에도 많은 영화인들이 주목한 행사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 영화 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유일하게 오프라인으로 개최한 영화제인 만큼 올해 베니스 국제 영화제가 가진 의미는 남다르다.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과 더불어, 올해 베니스에 모인 영화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연출: 박훈정 출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등 [마녀],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신작.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있는
최근 개봉한 영화 [오케이 마담]에서 뜻밖의 웃음을 선사한 배우가 있다. 하와이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고소공포증 때문에 잔뜩 긴장한 탑승객인 일명 ‘긴장남’ 역할을 맡은 김남길이다. 마지막까지 깨알 같은 웃음을 자아내며 [오케이 마담]만의 유쾌한 즐거움을 더해줬다. 이처럼 영화를 보다 보면 예고 없이 등장하는 배우들 때문에 깜짝 놀라게 될 때가 종종 있는데, 한국 영화 속 특별출연 사례를 모아봤다. 칠순 할머니에서 스무 살로 돌아간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으로 전 국민을 사로잡았던 영화 [수상한 그녀]. 실제 나이를 잊게 하는 심은경의
제작 시스템의 발전과 남다른 기획력으로 시즌제 제작이 활발해졌다. 전작이 보여준 높은 완성도에 대한 믿음과 후속편에서 펼쳐질 새로운 이야기로 시즌제 드라마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져간다. 특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에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법칙이 있는데, 4가지 요소로 나누어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필수 법칙을 짚어본다. 시즌제 드라마의 흥행을 보장하는 요소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캐스팅이다. 배우들의 스케줄과 여러 상황 때문에 전작의 캐스팅이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좋지 못한 결과를 낳았다. 대신 캐스팅의 어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