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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온타리오에 위치한 티민스 키드크리크 광산 지하 2.4km 지점에서 원시 상태 물을 발견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 발견한 물은 무려 20억 년 전 것이다. 이 물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물을 연구하면 지구와 다른 행성에서의 생명 출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물을 발견한 건 토론토대학 올리버 워(Oliver Warr) 연구팀이다. 연구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회의 기간 중 발표를 하는 한편 해당 조사에 대한 결과를 앞으로 네이처에 게재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3년 전에는 같은 광산에서 15억 년 전 물을 발견한 바 있다. 이번에는 더 깊은 곳을 파고들어 지구가 탄생한 뒤 25억 년 밖에(?) 지나지 않았던 무렵 웅덩이를 발견한 것이다. 놀랍게도 이 고대 물은 연구팀이 예상했던 대로 암반에 포함되어 있던 게 아니라 흐르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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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보통 바위 속에 갇힌 극히 소량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위로 솟구치거나 초당 몇 리터씩 흐르는 등 물의 양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고 밝힌 것.
20억 년 전 물을 화학 분석한 결과 미량의 헬륨과 아르곤, 네온, 제논 등이 검출됐다고 한다. 이런 가스는 시간이 지나면 물에 모이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물의 나이를 산출한 것이다. 물속에 금속 미량과 해수의 8배 가량인 소금도 포함되어 있었다. 만일 이 물을 마신다면 죽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기분 나쁜 맛이 될 것이라고.
또 물 속에는 그곳에 살고 있던 단세포 생물이 남긴 화학적 흔적도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캐나다 순상지 깊은 지하에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20억 년 전 물이 상호 연결된 유체 시스템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오래된 물에 대해 추가 분석을 해 20억 년 전 지구 대기 상태나 이렇게 깊은 지하에 어떻게 생명이 존재했는지, 다른 행성에서 어떤 종류의 생활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발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