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 가기

[ 테크 ]

와이파이 충전 시대 열리나

by테크홀릭

이젠 와이파이는 너무 당연한 존재가 됐다. 그런데 조만간 와이파이에 지금보다 더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전자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역할 뿐 아니라 케이블을 연결할 필요 없이 충전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

 

워싱턴대학이 개발한 파워오버 와이파이(Power Over Wi-Fi) 시스템은 8.5m 이내 거리에 있는 배터리를 와이파이를 이용해 무선 충전하는 것이다. 시스템 부품은 액세스포인트, 그러니까 라우터와 센서 2가지다. 센서는 전파로 날아오는 전력을 포착해 직류 전원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액세스 포인트에는 관련 솔루션이 탑재되어 있다. 와이파이 라우터로 이용하는 동시에 전력 전송원 기능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 무선 인터넷 연결 기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은 채 무선 전력 공급 기능을 더했다는 얘기다.

와이파이 충전 시대 열리나 와이파이 충전 시대 열리나

물론 이미 에너고스(energous)라는 회사가 RF 신호를 이용해 무선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충전패드 같은 게 없어도 반경 6m 안에서 충전이 가능한 와트업(Wattup)이 그것. 하지만 이 방식은 전용 칩 같은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반면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건 기존 와이파이 라우터 기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데이터와 전력 2가지를 동시에 송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와이파이 기능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센서에 전력 일정량을 꾸준히 보낼 수 있게 라우터의 동작을 최적화했다. 와이파이에 있는 채널 하나를 계속 점유하면서 전력을 보내는 게 아니라 겹치지 않는 와이파이 채널 3개에 전력을 나눠서 쓰는 방식을 택한 것. 덕분에 한 채널에 몰리지 않아 와이파이 채널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거의 같은 크기의 전류를 계속 보낼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에이수스의 라우터 RT-AC68U 모델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미국 시애틀에 있는 가정 6군데에서 실제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론적으론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간단하게 처리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 전력 수신 효율을 높여 최대 도달 거리를 늘리는 방법을 연구하는 한편 액세스포인트 쪽 파워를 높이는 소프트웨어 미세 조정까지 성능 향상도 꾀하고 있다. 만일 이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면 충전용 매트나 배터리팩 없이 와이파이 지역이라면 어디서나 배터리를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