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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구글 열기구는
왜 인도네시아를 택했나

by테크홀릭

구글 열기구는 왜 인도네시아를 택했나

구글은 얼마 전 인도네시아 통신 사업자 3개사와 제휴를 맺고 열기구를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테스트를 2016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중에 떠있는 열기구를 이용한 와이파이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룬은 통신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 개발도상국 내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로젝트 룬은 성층권에 열기구를 띄워 통신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 살고 있는 40억 명에게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3년 발표된 것이다. 구글은 지난 2014년 5월, 22일 동안 지구를 일주하고 비행 거리 50만km를 돌파하는 한편 복잡한 기류나 바람이 발생하는 성층권에서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이런 프로젝트 룬의 실제 테스트를 2016년 인도네시아에서 실시한다는 것이다. 구글은 텔콤셀(Telkomsel), 인도사트(Indosat), XL악시아타(XL Axiata) 등 인도네시아 이동통신 사업 3사와 손잡고 테스트를 진행하며 미래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1억 명 이상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 열기구는 왜 인도네시아를 택했나

인도네시아는 1만 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져 있는 국가다. 광섬유 케이블이나 휴대 기지국 설치가 어렵다. 따라서 설치 장소가 필요 없고 항상 성층권을 이동하는 프로젝트 룬은 통신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안고 있는 인도네시아에는 딱 맞는 계획일 수 있다.

 

프로젝트 룬을 이끌고 있는 마이크 캐시니(Mike Cassidy)는 프로젝트 룬이 현재 네트워크를 제공 중인 지역 통신 사업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건 물론 산간벽지에 있는 사용자에게도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글의 수익 중 90%를 차지하는 건 광고 사업이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1억 명 이상에게 인터넷을 제공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큰 광고 수익원을 늘릴 수 있게 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구글 입장에서도 거대한 미개척지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또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지역에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된다면 구글은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다. 구글은 프로젝트 룬 뿐 아니라 저가 스마트폰인 안드로이드원(Android One) 사업도 진행 중이다. 회선이 느린 경우에는 구글 검색을 향상시켜주는 서치 라이트(Search Lite)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유튜브 오프라인(YouTube offline) 같은 서비스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