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동산 '녹야원'은 실제 인도의 성지"... '사바하' 알고 보면 재미 2배

[컬처]by 텐아시아
"사슴동산 '녹야원'은 실제 인도의

영화 ‘사바하’.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전에 없던 신선한 소재, 강렬한 스토리,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사바하’가 네티즌의 다양한 해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속 떡밥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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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의 스틸. 박 목사(왼쪽)와 그의 협력자 요셉.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 ‘박 목사’ 친구의 비극적 사연…주인공은 사실 박 목사?


‘사바하’는 신흥 종교집단을 쫓던 박 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박 목사가 신흥종교 ‘사슴동산’을 쫓던 중 자신의 협력자 ‘요셉’에게 알려주었던 친구의 비극적인 사연이 사실 박 목사 자신의 이야기로 눈길을 끈다. 이는 개봉 전 프리퀄 웹툰에서도 공개되었던 내용으로, 결혼 후 가족과 함께 남아공으로 선교를 간 박 목사가 열두살 짜리 무슬림 소년의 테러에 아내와 아이를 잃은 비극적인 사건이다. 박 목사가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고 ‘진짜’를 쫓게 된 계기를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친구의 이야기인 것처럼 토로하는 박 목사의 모습은 더욱 진한 안타까움과 여운을 남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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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스틸. 사슴동산의 유력 인물 나한(왼쪽)과 금화./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외유내강

# 나한과 금화…이름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사슴동산의 유력자이자 미스터리한 정비공 역할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캐릭터 ‘나한’의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나한’은 아라한( 阿 羅 漢)의 준말로, 일체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어 중생의 공양에 응할 만한 자격을 지닌 불교의 성자라는 뜻. 불교에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성자로서 석가모니를 도와 불법(佛法)을 지키고 대중을 구제하라는 임무를 받은 존재다. 이에 영화 속에서 나한이 이루고자 하는 신념을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영화에서 ‘그것’으로 불리는 쌍둥이 동생 금화는 금수(禽獸)의 금, 보화(寶貨)의 화를 합친 이름으로 ‘짐승’과 ‘보물’의 이중적인 뜻으로 영화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다. 이밖에도 영화에는 불법을 수호하는 네 명의 외호신인 사천왕의 이름을 딴 지국, 광목, 증장, 다문 등의 이름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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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스틸. 영화에서 신흥종교 ‘사슴동산’의 본부가 있는 녹야원./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 사슴동산 ‘녹야원’은 인도의 실제 불교성지


신흥종교 ‘사슴동산’의 교주가 있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 공간인 ‘녹야원(鹿野園)’은 실제 인도에 있는 불교성지에서 따온 이름이다. 석가모니가 6년의 수행 끝에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자신이 깨달은 내용을 처음으로 설법한 성지가 바로 ‘녹야원’이다. 인도 바라나시의 북쪽 사르나트에 있는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로, 실제 불교에서 의미 있는 성지의 이름을 사용해 영화에선 더욱 특별하고 신비로운 공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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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스틸.예언자로 / CJ엔터테인먼트/외유내강

# 예언가 ‘네충텐파’는 실존 인물?


영화 속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할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는 티베트 고승 ‘네충텐파’는 ‘네충쿠텐’이라는 실제 티벳 예언가를 모티브한 캐릭터이다. ‘네충쿠텐’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네충쿠텐’은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티벳의 예언가로 실제로도 우리나라에 자주 방문한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2019.02.27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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